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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여행9

[남원#18] 사람냄새 풍기는 남원공설시장의 5일장 구룡계곡 구경까지 마치고 서울로 가는 KTX를 타기 위해 남원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KTX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 뭘 할까 하던 차에 마침 5일장이 열린다는 남원공설시장을 찾았습니다. 지방의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는 5일장~ 하지만 전국적 행사인 춘향제가 열리고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생각만큼 많지는 않았습니다.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하는 저에게 5일장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대형마트의 각지고 반듯한 진열대가 아닌 소박한 소쿠리에서 묻어 나는 사람의 냄새가 느껴집니다. 지리산을 곁에 두고 있는 남원은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 내륙지방입니다. 지리산에서 나는 갖가지 나물과 약초도 가장 많이 있지만, 해산물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유독 눈에 띄네요. 요즘이야 워낙 교통이 발달해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 2012. 5. 24.
[남원#17] 구룡계곡의 관문인 육모정과 춘향묘 구룡폭포에서 도로를 타고 남원으로 가다 보면 육모정과 춘향묘를 만나게 됩니다. 공식적인 지리산둘레길 제1코스는 아니지만, 구룡계곡을 따라 나있는 도로를 타고 걸을 수 있어 둘레꾼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 입니다. 제1코스는 위쪽길로 가다가 산을 하나 넘어야 하기 때문에, 좀더 편하게 갈 수는 있는 코스로 이용되는 듯 했습니다.하지만 머~얼리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네요. 높은 계단을 오르면 남원을 대표하는 성춘향의 묘가 있습니다. 허구인 소설속 주인공 무덤이 약간 의아하기도 하지만, 남원을 대표하는 춘향이다 보니 묘를 만들어 춘향의 정절을 기리기 위해 무덤을 만든 것이라 할 수 있겠죠. 춘향전이 단순한 허구인 소설이 아니라...실존 인물들의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을 소설로 만들었다는 설이 있습니다.소설 .. 2012. 5. 23.
[남원#16] 아홉 굽이 마다 용이 놀았다는 구룡폭포 덕치리초가에서 지리산둘레길 제1코스의 역방향으로 가다가 구룡폭포를 보기 위해 도로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산길과 시골길을 타고 다니는 길이라 역으로 계속 갈수도 없었죠...^^;; 덕치리초가에서 차로 10분정도 가다 보면, 구룡폭포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장에서 구룡폭포까지 대략 300m 밖에 되지 않아 잠시 시원한 폭포구경이나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고작 300m....ㅡㅜ 왕복 600m 거리의 구룡폭포를 보고 주차장으로 돌아 와서 시원하게 몸을 식힌 것이 아니라 온몸이 땀에 푹 젖어 버렸습니다. 위 사진에서 노란색 동그라미를 보시면 마치 길을 잃고 헤맨 것 같죠^^? 길을 해맨 것이 아니라 절벽을 타고 내려가야만 볼 수 있는 구룡폭포로 가다 보니 계단이 마구 꺽여져 있어 GPS상 이리저.. 2012. 5. 22.
[남원#10] 어둠이 짙어질 수록 아름다웠던 춘향제 흥겨운 축제에 밤이 찾아 왔습니다. 어두워질 수록 축제거리 곳곳에 등불이 더욱 밝게 불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등불로 거리는 새로운 축제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하나하나에 소원이 적혀 있는 청사초롱에 불이 들어 오기 시작했습니다. 길게 늘어선 청사초롱의 행렬이 낮에 보았던 것과는 다른 장관을 연출합니다. 해가 지고 어두워 져도 축제 행렬은 계속되나 봅니다. 요천에 세워졌던 이몽룡과 춘향이의 몸에도 환한 빛이 들어왔습니다. 낮에 보았을 때보다 더욱 도드라져 보이고, 요천에 반사된 등불들과 어울립니다. 멋진 야경으로 손에 꼽히는 광한루원을 다시금 찾았습니다. 3월 말에 야경을 보러 찾았을 때는 지구의 날 행사로 불이 모두 꺼진 광한루만 보고 갔었기에 더욱 기대가 됩니다. [사진여행/국내여행] - [남원].. 2012. 5. 14.
[남원#07] 직접 춘향전 속으로 들어가 볼까~ 춘향테마파크 춘향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광한루 인근에 위치한 춘향테마파크와 관광단지 대부분이 무료로 개방됩니다. 흥겨운 축제장을 나와 춘향테마파크로 향했습니다. 이날 GPS기록을 보니, 빨빨거리며 여기저기 잘도 돌아다녔네요. 춘향제를 위해 만들어진 삽다리를 건너 잠시 낙농체험장을 구경하고 춘향테마파크로 갔습니다. 봄이라고 하기에는 무척 더운 날이 었는데... 다행히 산위에 있는 춘향테마파크까지 에스컬레이터가 있었습니다. 물론 중턱까지만...^^;;; 대나무숲 사이에 마련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다 보면, 더위에 지친 몸이 어느덧 시원해 집니다. 춘향 테마파크의 입구를 알리는 비석과 출입문 역할을 하는 원형 구조물이 나옵니다. 이 원형 조형물은 "옥지환"으로 사랑을 맹약하는 옥가락지를 형상화한 것이라네요. 춘향테마.. 2012. 5. 6.
[남원#05] 춘향제 이모저모 2탄~ 오색으로 물든 광한루 그동안 우리의 색이 이쁘다거나 화려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춘향제를 돌아 보면서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화려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춘향제가 열린 4월 말쯤의 햇빛이 너무 이뻐서 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색적인 단청도, 곱게 물들인 한지도, 튀지 않으면서도 화려한 한복도... 광한루의 풍경과 어우러져 그 아름다운 색을 뽐내는 듯 했습니다. 광한루 돌담에 걸어 놓은 등의 원색적인 단청색이 돌담의 빛 바랜 황토색 도화지에 포인트 역할을 합니다. 이 등을 따라~ 돌담을 따라~ 광한루에 들어 서니... 새끼줄에 사람들의 염원이 가득 매어 있습니다. 파란색 하늘과 녹색 수풀 사이에 노란색과 하얀색의 부드러운 한지가 바람에 날립니다. 한복이 얼마만큼 화려해 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 2012. 5. 4.
[남원#04] 춘향제 이모저모 1탄~ 골라서 즐기는 음악 공연 춘향제는 82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적인 축제이다 보니... 다양한 문화, 예술, 체험행사가 축제기간 동안 계속 됩니다. 여러 공연이 있었지만, 각각 다른 성격의 3가지 공연을 소개해 드립니다. 82회 춘향제는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여러곳에 설치 되었습니다. - 광한루 앞의 길을 막고 넓은 천막을 쳐서 마당놀이와 대동길놀이 등을 할 수 있는 마당극장 - 판소리를 듣기에 가장 운치있는 광한루각을 Open - 광한루 앞을 흐르는 요천에 화려한 조명과 음향시설을 갖춘 요천수중무대 - 광한루내의 오작교앞에 무대를 만들어 광한루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삼은 오작교 무대 이밖에도 광한루 곳곳에 있는 마당이나 건물 자체를 그대로 무대 삼아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처음 본 무대는, 광한.. 2012. 5. 4.
[남원#02] 춘향제의 시작을 알리는 ~춘향제향 춘향제가 열리는 광한루에 들어가 여유롭게 과거로의 여행을 하고 있는데, 광한루 중앙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뭔가 재미있는 공연을 하는가 싶어 달려가 무슨 공연인가 봤더니 "춘향제향" 이랍니다. 춘향제향^^?? (제 무식함은 끝이 없습니다...ㅡㅡ;;;) 춘향제향(The ritual service ceremony of chunhyang)은 열녀 춘향을 기리는 전통제례의식으로, 지금의 춘향제의 시초라 할 수 있습니다. 1931년 일제강점기에 춘향 문화와 춘향정신의 계승을 목적으로 전국적인 모금행사를 벌여 춘향사당을 건립하고, 1931년 6월 20일 그곳에서 처음으로 춘향제향을 드렸다고 합니다. 춘향의 정신이 정절, 절개를 의미하기 때문에 일제강점기때 조선에 대한 절개를 지키자라는 숨은 의미가 있다고 합니.. 2012. 5. 3.
[남원#01] 제 82회 춘향제를 가다~ 올해로 82회를 맞는 춘향제가 열리는 남원에 다녀 왔습니다. 춘향제는 단순히 미스 춘향을 뽑는 행사로만 알았던 무식함을 완전히 깨치고 왔습니다. 기차시간 노칠까봐 걱정하다 보니... 잠 못자고 뒤척 거리다가 새볔 이슬 맞으며 KTX를 타러 용산역으로 갔습니다. 남원을 지나는 KTX는 총 5회 운행되지만, 3회만 남원역에 정차하기 때문에 익산까지 KTX로 가서 무궁화로 갈아 타고 남원으로 갔습니다. 참고로 2012년 5월 1일부터 5회 운행되는 모든 KTX가 남원을 정차한다고 합니다.[기사보기] 5월 12일 부터 개최되는 여수 세계박람회... 여수의 숙박시설이 부족해서 가까운 남원에 숙소를 잡고 여수EXPO를 관람할 수 있도록 KTX를 정차하는가 봅니다. 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뜨거운 햇빛 속에 기와지붕의.. 2012.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