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여행/국내여행

[남원#18] 사람냄새 풍기는 남원공설시장의 5일장

by e마루 2012. 5. 24.

구룡계곡 구경까지 마치고 서울로 가는 KTX를 타기 위해 남원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KTX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 뭘 할까 하던 차에 마침 5일장이 열린다는 남원공설시장을 찾았습니다.

 

지방의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는 5일장~

하지만 전국적 행사인 춘향제가 열리고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생각만큼 많지는 않았습니다.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하는 저에게 5일장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대형마트의 각지고 반듯한 진열대가 아닌 소박한 소쿠리에서 묻어 나는 사람의 냄새가 느껴집니다.

 

 

 

 

지리산을 곁에 두고 있는 남원은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 내륙지방입니다.

 

지리산에서 나는 갖가지 나물과 약초도 가장 많이 있지만, 해산물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유독 눈에 띄네요.

 

요즘이야 워낙 교통이 발달해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생선을 맛 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이런 5일장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진귀한 음식이었겠죠.

 

막 잡은 듯한 싱싱한 생선부터, 젖갈들 까지...

 

게다가 대형마트에서는 보기 힘든... 살아서 꼬물 꼬물 움직이는 게들이 소쿠리를 탈출해 보겠다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싱싱한 녀석들을 기름에 달달 볶아서 먹으면 맛있겠죠...^^ㅋ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마트에서는 보기 힘든 수제과자(?)들과 호떡, 만두등 간식꺼리들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아 끕니다.

이것 저것 하나씩만 사먹어도~ 살이 무럭무럭 자라겠죠...ㅎㅎ

 

 

 

 

 

 

 

 

전통시장을 가면 왠지 위생적이지 않을 것 같지만...

그날 그날 들여온 싱싱한 상품들이기에 오히려 더 신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네 어머님, 아버님들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정을 느낄 수 있는 곳 인듯 하네요.

 

정이 넘치고 서민의 삶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재래시장이 사라진다는 뉴스는 그만 나오기를 빌면서 남원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