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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남원] 봄이 오는 광한루

by e마루 2013. 3. 19.

여행가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봄 전라도의 맛집투어를 하면서 들렸던 광한루 사진을 보다 보니, 다시금 떠나고 싶은 마음이 스믈스믈 기어 나오네요.

 

작년 광한루에 갔던 때는 봄꽃이 피기 시작한 3월 말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아침밥도 먹기 전에 광한루를 먼저 들렸었습니다.

광한루 담장을 넘어온 가지에 꽃망울이 점점 터지면서 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남원 하면 떠오르는 것이 춘향전과 광한루라 할 정도로 이미 너무 유명해 진 곳이라 안내판의 설명들을 자세히 읽기 보다는...

조선시대의 멋진 정원으로 손꼽히는 광한루에서 아침을 즐기기로 하고 유랑하는 선비마냥 유유자적 걸어 다니면서 한국적인 정원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들었습니다.

 

 

연못이 마치 거울처럼 비쳐, 연못속에 또 하나의 세상을 만들고 있는 풍경을 바라 보며 걸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날씨가 추웠는지, 새잎이 나온 나무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겨울을 이기고 새로운 봄의 기운이 스며드는 모습을 광한루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만 광한루를 3번인가 다녀 왔는데, 모두 다른 분위기의 광한루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춘향제가 열리는 활기찬 광한루도 보았고, 짙은 어둠속의 광한루의 야경도 보고, 이렇게 아침 일찍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인적 드문 광한루의 한적함도 좋았습니다.

 

 

 

 

 

 

 

해가 높게 뜨지 않은 아침이어서 그랬는지, 연못에 비친 모습들이 참 뚜렷한 반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광한루에 갈때마다 호수 위에는 늘 보트가 떠 있었는데, 한번도 타는 사람은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은 보트 하나가 광한루 연못에 운치를 더해주는 것은 분명하네요.

 

 

 

광한루의 아침을 즐기다,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 전시관을 한번 둘러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전시관에 들어갔습니다.

 

 

 

 

춘향전과 관련된 전시물을 보며 춘향뎐의 이야기를 떠올려 봅니다.

 

과연 춘향이 실존인물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죠. 남원에는 춘향묘가 있습니다. 물론 진짜 춘향이 묻혀 있는지는 모르지만...

또한 이몽룡이 실존인물이었다는 연구자료도 나오고, 봉화에는 이몽룡의 생가가 있는 것을 보면 단순한 소설로만 생각하기에는...

 

 

 

 

 

광한루 한쪽에 재현되어 있는 월매집.

춘향제 때에는 이곳에서 전통혼례를 치루는 모습을 봤었는데, 아침에 들른 월매집은 조용한 시골집 처럼 한적하네요.

 

 

월매집 앞쪽으로 광한루에 명물중 하나인 그네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둘러본 광한루는 참 조용하고 한적한 것이 도시속에 있다는 것을 잊게 해줍니다.

우리나라 야경중 손에 꼽힐 정도로 유명한 야경을 자랑하는 광한루~ 해떨어진 밤에만 찾아가 보셨다면 이른 아침 산책삼아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