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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봉화#12] 조선 제 1의 약수의 짜릿한 맛... 봉화 오전약수

by e마루 2013. 1. 18.

봉화 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오전약수를 찾았다.
오전약수는 혀끝을 쏘는 청량감으로 조선시대에 전국 약수대회에서 1등 약수로 선정되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오전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오전약수 주변에는 캠핑장등을 갖추고 여름철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꾸며, 오전약수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내리자 마자, 강한 산바람이 불어 온다.
공중화장실 지붕에 쌓여 있던 눈들이 바람에 날리면서 다시금 눈이 오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주차장에서 오전약수로 가는 계곡에는 분수대가 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물을 뿜고 있었다.

뿜어져 나온 분수물이 자연스럽게 얼면서 일부러 만들기도 어려운 자연스러운 얼음조각을 만들고 있었다.

 

 

산으로부터 불어오는 강한 찬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오전약수의 짜릿한 맛을 보기 위해 눈사이로 난 조그만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이곳 오전약수는 외씨버선길의 열째길에 포함되어 있는 곳으로, 옛 보부상들이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넘어가는 준비를 하는 길이라 한다.
 
겨울철이라 찾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아무도 다리를 지나지 않았나 보다. 발자국 하나 없는 눈길을 보면, 왠지 족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다리를 건넜다가 돌아왔다.

 

 

주차장에서 대충 150m쯤 걸었을까? 길가에 있는 상점에서 큼직한 약수통을 꺼내놓고 판매하고 있다.
겨울철이라도 오전약수를 떠서 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지, 약수통이 빽빽하게 쌓여 있었다.

 

 

 

 

 

 

오전약수 옆으로는 보부상象이 세워져 있으며, 아래쪽에는 오전약수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다.
 
<오전약수 보부상상>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에 위치한 오전약수터는 쑥밭약수로 불리우며, 조선 성종때 보부상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전국 약수대회에서 전국 최고의 약수로 선정되었다고 전해지며, 위장병과 피부병 치료에 혀험이 있다고 한다.
조선 중종때 풍기군수를 지낸 주세봉이 이 약수를 마시고 "마음의 병을 초치는 좋은 스승에 비길 만하다"라고 칭송했다는 기록이 있다.

 

 

 

오전약수의 물맛은 과연 어떤지 한바가지 가득 담아 마셔 보았다.
 
물이 나오는 거북이 주변은 온통 붉은색을 띄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약수에 철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약수물을 입에 머금은 순간 아~ 정말 철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구나 하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탄산수의 톡쏘는 맛과 함께 입안 전체에 퍼지는 철분의 맛이 굉장히 진하다.
솔직히 말하면, 완전 녹물을 마신듯 했다. 철분이 많아도 너~~~무 많은가 보다.

 

 

오전약수 뒷쪽으로 전망 좋아뵈는 누각이 자리하고 있어, 올라가 봤다.

 

▲ 누각에서 바라 본 오전약수
 
누각에서는 오전약수의 지붕과 옆쪽으로 흐르는 계곡이 눈에 들어왔다.
계곡과 바위가 눈에 덮여 계곡의 깊이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

 

누각 뒷편의 언덕처럼 보이는 곳이 박달령이다.
봉화군에서 강원도 영월군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예전 보부상들이 넘던 고개다.

 

 

몸에 좋다고 차가운 약수를 너무 많이 마셨는지, 몸이 차 졌다. 어느덧 날도 저물어 가는 것 같고 바람은 점점 강해지고 해서 그만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오는 길에 계곡을 다시 보니, 돌위에 쌓여 있는 눈들이 몽실몽실 동글동글한 것이 너무 귀엽다.

계곡물도 완전히 얼지는 않아 돌위에 쌓인 눈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오전약수로 올라갈때 보았던 분수는 여전히 힘차게 물을 뿜고 있었다.

그런데 올라갈때의 느낌과 사뭇 다르다. 솟구쳐 나온 물이 강한 바람에 흩날리며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 봉화 오전약수 >
- 위치 :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95-31
- 전화번호 : 054-679-6394(봉화군청 문화체육관광과)
- 주차 : 가능
- 입장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