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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거제#09] 칠천량해전이 벌어졌던 해안가엔 풍성한 벚꽃이...

by e마루 2012. 5. 12.

거제도 여행 두번째날은 거제의 아름다운 자연을 둘러 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칠천량해전이 벌어졌던 거제도와 칠천도를 둘러보며,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벚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언덕을 발견하는 행운도 있었죠.

 

 

 

 

 

칠천량 해전은 1597년 게제 칠천도 부근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로, 당시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이 지휘하던 조선 수군은 7월 14일 가덕도와 영등포 등에서 일본군의 습격으로 손실을 크게 입고 후퇴하여 7월 15일 밤에 칠천량에 정박하였다. 이튿날인 7월 16일 새벽 다시 일본 수군 600여척의 기습 공격으로 조선 수군은 160여척을 잃었고, 전라 우수사 이억기, 충청수사 최호 등 조선 장수들이 장렬히 전사하였으며 원균 또한 고성으로 퇴각하다 육지에서 전사하였다.

이 해전의 패배로 남해안의 제해권을 일본에 빼앗기자 조선 조정은 초계의 권율 도원수 휘하에서 백의종군하던 충무공 이순신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하여 제해권을 회복하도록 하였다.

 

 

칠천량 해안이 잘 보일 듯한 곳으로 찾아 간 곳은 서항마을이었습니다.

 

다른 시골마을과 다를 바 없는 인적 드문 조용한 어촌마을...

 

노란 유채꽃이 피어 있는 마을을 지나 마을 뒷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거제도는 역시 대나무가 많은가 봅니다. 어제 맹종죽테마파크에 이어 대나무 숲을 다시 만났습니다.

대나무 숲 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마을에서 한 10분쯤 걸었을까~

 

갑자기 눈앞이 환해집니다.

대나무 숲이 끝나며 숲속에 숨겨져 있던 별천지가 펼쳐졌습니다.

 

그동안 봤었던 벚꽃은 그저 가로수였나 싶을 정도로 빽빽하게 벚꽃나무가 펼쳐져 있습니다.

현실세계가 아닌 신선들이 있을 법한 분위기에 압도되고 말았습니다.

 

천연자연에 벚꽃이 쏟아질 듯... 꽃이 풍성하게 피어 나무가 무거워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게다가 인적도 드물어 사람이 사는 세상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벚꽃나무가 이렇게 크게 자라는지도 처음 알았습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카메라 셔터만 연신 눌렀습니다.

 

관광지로 알려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숲이 있을 줄이야~

생각지 못했던 발견에 더욱 기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지마다 빡빡하게 피어 있는 벗꽃잎들이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원래 거제도쪽에서 칠천량과 칠천도를 바라보기 위해 올라왔던 곳인데...

벚꽃의 매력에 흠뿍 빠져서 올라온 이유는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칠천량에는 거북선 대신 양식장의 하얀색 부표가 줄지어 떠 있었습니다.

 

 

벚꽃 숲에 심취해 있던 정신을 차리고 칠천량이 보이는 곳으로 갔습니다.

 

대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칠천량은 호수라고 해도 믿을만한 잔잔합니다.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하얀색 부표가 이곳 바다가 얼마나 깨끗한 청정해역인지 알려주는 듯 합니다.

 

서항마을에서 도로를 타고 칠천교족으로 가다 보니, 도로옆에 파란색 바다가 펼쳐집니다.

 

눈이 부실정도로 파란색으로 하늘과 바다가 칠해져 있습니다.

 

멀리 칠천도가 없었다면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를지도...

바닷물이 어찌나 맑던지 깊이를 알 수 없습니다.

 

좀전에 봤던 양식장과는 다른 모양의 양식장이 보입니다.

이건 미역 양식장인가요^^?

 

조용한 양식장을 지나 칠천교로 향했습니다.

 

 

칠천교가 가까워질 수록 많은 비석들이 보입니다.

 

거제도와 관련된 공적비나 기념비들이 칠천교까지 줄지어 서있습니다.

차에서 내려 천천히 칠천교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조금 덥기는 하지만, 맑은 날씨로 하늘이 너무 이뻐 보입니다.

 

멀리 칠천교와 칠천량을 바라 볼 수 있는 정자가 보입니다.

 

먼저 정자에 올라가 주변 경관을 둘러 봤습니다.

 

거제도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언제나 대나무가 함께 보이네요.

앞으로 거제도 하면 대나무와 잔잔한 바다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대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는 한없이 평온하고 고요합니다. 하늘의 옅은 구름도 잔잔하게 퍼져 그림을 완성시켜 주는 듯 합니다.

 

정자와 칠천교 사이에 칠천량해전을 설명한 거북선 모양의 비석이 보입니다.

 

칠천량 해전을 잊지 않기 위해 칠천량에 침몰된 거북선을 탐사한다는 글도 있습니다. 400년이나 지난 지금 찾을 수 있을지...

 

 

칠천도는 섬안의 섬이었다가, 지금은 칠천교가 거제도와 칠전도를 이어 주고 있어 섬이라는 느낌이 그리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칠천도라는 이름은 멀리서 보면 7,000개의 섬으로 보인다고 해서 붙여졌다네요.

 

어쩌면 칠천교가 가로 지르는 칠천량이 바다라고 보기에는 너무 잔잔해서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리를 건너 칠천교가 잘 보일 법한 포구로 갔습니다.

 

정박해 있는 조그만 어선들 뒤로 칠천교가 보입니다.

 

포구 바로 옆에 칠천량을 좀 더 자새히 볼 수 있도록 둑을 쌓아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전망대 끝까지 가봤습니다.

 

전망대 끝에서 보이는 이것은 잠수함^^?

 

조그만 섬이라고 해야 하나... 딱 잠수함 처럼 생긴 조그만 섬과 그 앞쪽에 등대가 묘하게 어울려 반쯤 잠겨 있는 잠수함으로 보이네요.

 

임진왜란 처음으로 우리 수군이 대패한 곳이라는 역사적인 아품이 있는 칠천량...

 

바닷속에 깊은 곳에 거북선 잠들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이 곳 주변에서, 황홀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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