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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목포#10] 새벽을 여는 사람들~ 목포 수협 어판장

by e마루 2012. 5. 15.

목포 여행의 둘째날~

처음 찾은 곳은 서남권 최대 수산업협동조합인 목포수협의 어판장입니다.

 

어판장에 도착한 시간이 7시 10분쯤이 었는데, 이미 경매는 모두 끝나고 포장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TV에서나 볼 수 있던 어판장의 활기찬 경매 모습을 기대 했었건만...

 

얼마나 이른 새벽부터 경매가 시작 된건지...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란 표현이 딱 맞을 듯 합니다.

 

아직은 이른 아침...

도로에 차도 별로 없는 시간에, 활기찬 모습을 보기 위해 목포수협어판장으로 들어 갔습니다.

 

입구부터 비릿한 냄새로 이곳을 거쳐간 생선들의 역사를 말해 주는 듯 합니다.

 

주차된 차량의 표지판이 목포-> 노량진 으로 적혀 있네요. 오늘 잡은 생선을 바로 노량진으로 배송하나 봅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오늘 잡아 온 생선이라고 해도 잘 믿지 못했었는데, 진짜 목포에서 가져다 파나 보네요.

 

해가 뜬지는 이미 오래 되었죠. 시간으로 보면 1시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벌써 어판장의 아침은 막바지 처럼 보였습니다.

 

어판장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눈에 띈 것은 일렬종대로 각잡고 줄서있는 참조기때~

바닥 전체를 덮을 만큼의 참조기들이 곱게 쌓여서 늘어 서 있습니다.

 

노~란 배와 투명한 눈~

오늘 막 잡아온 싱싱함이 그대로 보이는 녀석들이 얼음 담요를 깔고 포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조기가 기다리는 손길은 깔끔하게 포장을 해주실 이분들...

처음에는 남성분들이 두꺼운 주황색 치마를 두르고 일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작업의 편리를 위해 허리춤에 포장비닐을 두르고 바로바로 빼내서 포장하시더군요.

 

 

경매가 끝난 후에도 거래가 진행되기는 하더군요.

 

일반인들이 들어와서 구경을 하면서, 바로 생선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사람 머리보다 큰 이녀석에게는 경매 낙찰 번호가 붙어 있어서 어디론가 실려 가겠지만요...^^

 

분홍 치마 아저씨들의 빠른 작업으로 줄섰던 참조기 박스들에 주황색 비닐이 빠르게 씌워 집니다.

 

운송하는 방법도 생선마다 다른가 봅니다.

큰 녀석들은 그냥 얼음만 채워서 싫고~ 참조기들은 노란색 비닐까지 덮어 씌우고~

 

포장이 끝난 생선들은 낙찰자들의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바쁘게 길을 떠납니다.

 

 

 

 

어판장 주변에는 큼직한 갈매기들이 기회를 엿보며 배회하더군요.

하지만, 이녀석들 어판장 안으로 들어가 쌓아놓은 생선을 먹을 생각은 안하나 봅니다.

 

위판장을 구경하는 동안, 밖에서만 기회를 볼 뿐 안으로 들어오는 갈매기는 보지 못했습니다. 똑똑한 건지...

 

갈매기들도 위계질서(?)가 있는 걸까요^^ㅋ

"목포수산업협동조합위판장" 각 글씨의 간판에 절대 두마리는 앉지 않습니다.ㅎㅎ

 

간판 하나당 갈매기 한마리~

 

포장작업이 거의 마무리 되고, 트럭들에 옮겨 싫기 시작할 때쯤 어판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조금만 더 서둘러 왔으면, 좀더 활기찬 어판장의 경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경매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활기차게 살아 있는 어판장의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