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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거제#08] 잔잔한 파도소리와 함께한 아침~

by e마루 2012. 5. 11.

거제시 "차반"에서 식사를 마치고, 거제도 북쪽으로 이동해서 "비치팬션"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깜깜한 밤에 도착 했지만, 건물 사이사이에 아름다운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 이쁜 팬션이었습니다.

 

여러개의 동이 모여, 단지를 이루고 있지만 건물의 모양은 거의 동일해 보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3층 건물로 보이지만, 1층은 앞쪽에 바베큐를 해 먹을 수 있는 야외테라스가 있고, 2층은 테라스가 작은 대신 복층으로 3층까지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건물입니다.

 

팬션 단지가 이뻐서 야경촬영을 하기는 했는데, 손각대의 한계로 이쁘게 나온 사진이 없네요...ㅡㅜ

 

아침 일출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 4시반쯤 일어나, 씻고 카메라 챙겨서 나오니 5시 30분~

모두 잠든 새벽이라 도착했을 때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팬션의 모습 뒤로 어슴프레 하늘이 밝아 오고 있었습니다.

 

팬션 바로 앞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내려 왔습니다.

방파제 근처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신 분이 계셨나 봅니다. 밤 낚시를 즐기시는 분일지도...

 

왠지 주무시는데 방해 될까봐 해안 반대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전 소심하니까요...^^V)

 

그런데 조금 가다 보니 해변이 큼직한 바위로 가로 막혀있습니다.

 

바위 밑부분이 파도에 따라 길이 열렸다 닫혔다~~~

 

이곳에 서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파도가 빠졌을 때 재빠르게 달리면 넘어 갈 수도 있을 것 같았거든요. 가끔은 조금 멀리 빠져서 시간도 충분할 것 같고...

 

하지만, 뛰려고 하면 바로 몰아치는 파도...ㅡㅜ

 

결국 바위를 타고 넘었습니다.

잠도 덜 깬 상태에서 새벽운동으로 암벽을 탔네요.

 

3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이지만...

바다마다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여행객들에게 새롭게 다가옵니다.

 

동해안과 서해안의 장점만을 모아 논 듯한 남해안의 바다가 가족과 놀기에는 가장 좋아 보입니다.

서해안 처럼 완만한 해안에 동해안의 모래가 깔려 있고, 파도는 중간정도 세기에 동해안에서 볼 수 있는 암벽들이 말이죠.

 

이곳 역시 절벽과 큼직한 바위 사이로 잔잔한 파도가 밀려들어 경치가 좋을 뿐 아니라 여름에 해수욕 하기에도 무척 좋을 것 같네요.

 

멀리 해안 바위사이에 낚시를 하시는 분이 보입니다. 다가가 봤습니다.

낚시는 잘 모르지만, 왠지 낚시하시는 분들 보면 얼마나 잡으셨는지 궁금하잖아요...ㅎㅎ 

 

 

아주머니 한분이 낚시대를 펼치고 계신 모습이 새벽 바다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 구름이 많이 껴서 해뜨는 건 보지 못할 거라는 말씀까지 듣고 일어났습니다.

 

 

 

일출이 시작되었는지 하늘이 붉은 기운이 돌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구름이 두꺼워서 붉은 태양이 어디쯤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저 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붉은 점이 태양인지 아니면 구름의 틈새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결국 한참을 기다리다 오늘 여행을 준비하러 비치팬션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팬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밝아진 상태였습니다.

밤, 새벽, 아침 3번을 봤지만,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밝은 아침에 보니, 건물의 정면이 계단형으로 되어 있고, 확실히 2층 건물로 보이네요.

밤에는 복층까지 불이 켜져서 3층으로 보였는데 말이죠.

 

 

 

전 복층인 2층 방에서 묵었습니다. 1층은 야외 테이블에서 바베큐를 구워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네요.

1층에서 고기 구워먹으면 2층으로 냄새 모두 올라 올텐데...^^;;;

 

숙소에서 간단히 짐을 챙겨서 나오니 이젠 완전히 해가 밝아졌습니다.

 

 

구름도 서서히 걷히고 있나 봅니다.

조금만 일찍 구름이 피해 줬으면 조금 더 이쁜 일출을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들게 하네요.

 

 

4월 중순 만개한 벗꽃이 비처럼 쏟아지는 날~

 

잔잔한 해변이 인상적인 비치팬션의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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