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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마카오#17] 마카오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기아등대

by e마루 2011. 9. 21.
아침부터 정신을 못 차리고 길을 해매면서 오른 기아요새 입구에는 장난감같은 대포가 이곳이 요새였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진짜 예전에 사용되던 것처럼 녹도 좀 슬게 하고 받침대도 진짜같이 만들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대포죠...ㅎㅎ

신경 안쓰면 지나칠 법한 입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기아요새의 반공호...
요새를 지키던 군인들이 숙식을 하고 발전기가 있던 곳으로, 지금은 당시 상황을 볼 수 있는 전시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나무가 울창했다면 입구를 찾기가 쉽지는 않았을 진짜 요새의 반공호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반공호 내부모습은 캠코더로만 촬영해서 사진이 없네요^^;;;
반공호를 둘러보고 나오면 옆쪽으로 기아요새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관광 안내도가 나옵니다.


 기아요새(GUIA Fortress)
  1622년에 건축된 기아 요새는 마카오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기아 등대와 예배당이 남아 있는데, 여기에서 바라보이는 마카오의 전경이 인상적이라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잦다. 작은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다.
  ※ Open : 요새 09:00 ~17:30(월~일)    예배당 : 10:00 ~ 17:00(월~일)


요새 성벽을 따라 있는 경사길을 올라 계단을 오르면 기아요새 입구에 마련된 조그만 전시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아 요새는 말 그대로 돌로 성을 쌓은 요새로 꼭대기에 등대와 예배당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건물은 없습니다.


입구를 지나 기아요새의 꼭대기에 있는 등대로 올라가다 보니 웨딩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마카오의 전경이 모두 볼 수 있는 마카오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하얀색과 노란색으로 칠해진 등대와 예배당이 너무 이뻐서 웨딩촬영을 하기에 매우 좋은 곳인가 봅니다.

하필 제가 올라가려 할때... 등대로 올라가는 유일한 계단에서 웨딩촬영을 너무 열심히 하고 있어서...ㅡㅡ;;;
지나가지도 못하고, 한참 동안 웨딩촬영과 마카오 전경을 구경하고 있었네요. 전 소심하니까요~ ^^V
사진 찍고 있는 위치가 드라마 "도망자"에서 나왔던 장소임을 알 수 있는 닻~ 

뭐 신부가 이뻐서 구경하면서 기다린 것도 있습니다...ㅎㅎ

어느 나라를 가도 어색한 포즈의 웨딩촬영... 한참동안 만세 부르고 어색하게 뽀뽀하고~ㅎㅎ
웨딩촬영의 배경이 되는 흰색에 노란색 포인트로 아담하면서도 이쁘게 생긴 원통형 건물이 기아등대 입니다.

다행히 등대 올라가기 전에 마카오 시내를 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곳이 있어서 시내 전경을 찍고 있었습니다.

마카오에서 가장 높은 곳이니 만큼 마카오 시내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구름이 많이 낀 날씨이지만... 마카오 전역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좁다는 거겠죠...ㅎㅎ

계단에서의 웨딩촬영이 끝나서 올라갈 수 있었던 곳에는 조그만 예배당과 등대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요새 터가 좁아서 다른 것을 만들 수도 없었겠더군요.

단순한 흰색 원통에 유럽풍의 창문틀에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등대가 꽤나 귀엽게 보였습니다.

등대 입구의 모습... 꼭 스머프집의 문처럼 귀엽게 생겼습니다.
일반인이 등대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철문에 자물쇠가 굳건히...

등대 바로 옆에 있는 예배당도 무척이나 아담합니다. 아쉽게도 내부에서 사진촬영 금지라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에어컨이 무척이나 시원해서 기아요새까지 땀흘리면서 올라온 분들이 예배당에서 땀을 식히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요새 입구쪽에 있던 모조품과는 다르게, 기아요새에는 당시 사용했을 법한 녹슨 대포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딱 한개 ^^;;

기아요새는 좁은 터에 등대와 예배당 이외에 별 것이 없었지만...
기아요새에서 바라볼 수 있는 마카오 전경만큼은 그 어떤 곳보다 뛰어났습니다. 밤에도 야경을 보기 위해 올라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까요...

예배당 내부까지 모두 관람하고 오늘의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돌아서 나오는데...

입구 전시실 위에 아까 그 예비부부가 목숨을 건 웨딩촬영을 하고 있더군요~
사진은 멋있게 나올 것 같긴 한데 높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