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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멜버른에 가고 싶은 이유

by e마루 2011. 9. 18.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개성이 다른 만큼 여행스타일도 각양각색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산을 가도, 산이 잘 보이는 멋진 레스토랑에서 산을 바라보면서 폼나게 커피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고생고생하면서 산 꼭대기 까지 올라가는 사람도 있죠...ㅎㅎ

전 고생을 즐기는 스타일인가 봅니다. 지리산 종주만 12회를 하면서 다리에 쥐가 나서 피를 보면서도 천왕봉을 밟아야만 하산하는 이상한 스타일이죠..ㅎㅎ

해외여행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8월초에 마카오 여행을 가서도 평균 하루에 40km를 걷는 지옥훈련 같은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9월 초에는 추석을 끼고 동유럽 6개국을 다녀왔습니다. 패키지로 다녀온 여행이지만 가이드가 함께하는 일과가 끝난 밤마다 시내에 나가서 야경을 즐기고 맥주를 마셨죠...ㅎㅎ

밤에 호텔 체크인이 끝나면 택시나 도보로 시내까지 나가서 펍이나 레스토랑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그나라의 분위기를 느끼려 했었습니다.

해외여행을 다닐 수록 드는 생각이...
유명관광지나 유적이 그나라의 역사는 될 수 있지만, 현재의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외국인용 한국 관광가이드 책자에 나오는 민속촌, 박물관, 국악공연 등이 지금의 우리나라 모습은 아닌 것 처럼 말이죠.

그래서,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 보는 것도 좋지만 기회가 되면 현지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고급 레스토랑 보다는 현지 서민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해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고, Wi-Fi를 체크해 보고, PC방에 가서 인터넷도 해보고 말이죠...ㅎㅎ

약간의 위험부담은 있지만... 베트남 뒷골목 노천에서 낮은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서 쌀국수를 먹고, 마카오 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리덮밥(?)을 먹는 재미...

동유럽 여행을 다녀온 피로가 풀리지도 않았는데... 너무도 좋은 정보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호주 멜버른 원정대"를 모집한다는 글이 었습니다.

자세한 모집 내용은 http://eara.tistory.com/582 참고하세요~

워낙 좋은 기회라 지원자가 많을테니, 신청해도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그래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모집하는 시크릿 원정대의 성격이 제 여행 스타일하고 너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ㅎㅎ

모집요강으로 보면 멜버른의 숨겨진 문화공간을 "시크릿 미션" 수행과 더불어 탐방하면서 체험하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뒷 골목마다 숨쉬고 있는 멜버른의 현재 문화들을 사진으로만 접하기에는 너무도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출처 : 빅토리아주관광청 공식 웹사이트(http://blog.naver.com/tourismvic/30105196119) >

골목 골목 숨겨져 있는 멋진 그래피티와 맛집들 속에서 호주의 젊은 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게다가...호주하면 생각나는 청정우~~~~
추석때 다녀온 동유럽에서 기억나는 음식이라고는 먹기 힘들 정도로 짰던 소금 잔뜩 들어간 스프(국?)였지만...
멜버른의 노천 레스토랑에서 두툼한 스테이크와 와인 한잔으로 여행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는 빈(비엔나)였다가 올해 멜버른으로 1위를 빼았겼다고 합니다.
10일전 빈을 여행할 때, 왜 그동안 빈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인지 실감할 수 있었는데... 멜버른은 얼마나 더 좋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치안까지 좋다니, 낮에 하는 골목탐방 이외에도 밤에 야라강을 따라 야경을 즐기면서 걷다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할 수도 있겠죠...

포스팅을 하면서, 빅토리아주관광청 블로그의 사진들을 보다 보니...
 정말 꼭 가고 싶은 욕심이 마구마구 듭니다. 과연 제게도 멜버른을 갈 수 있는 행운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