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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중국#18] 하늘에는 구름이, 땅에는 화산의 수증기가~ 장백폭포

by e마루 2012. 11. 6.

중간 정류장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장백폭포로 향했습니다.

 

약 10분정도 버스로 이동하니 장백폭포 주차장이더군요. 정류장과 상당히 가까운 듯도 했고 비오는 백두산을 거침 없이 빠른 속도로 운전하신 운전기사님 덕분인 듯 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멀리 구름사이로 장백폭포가 조금 보입니다.

 

 

 

 

 

하늘은 온통 구름으로 덮여 있고, 땅에서도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올라 신비감을 줍니다.

 

구름인지 수증기인지 구분이 안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빗줄기도 강해서 천지를 볼 수 있다는 기대는 슬슬 접고 있었습니다.

 

 

조금 올라가니 여기저기에 사람들이 머리를 맏대고 모여 있습니다.

 

그 유명한 온천물에 삶은 달걀을 먹고 있더군요. 일단 장백폭포를 먼저 보기 내려오는 길에 사먹기로 하고 패스~

 

 

삶은 계란을 파는 곳 부터는 나무로 만들어진 데크로드입니다.

데크로드 아래쪽으로는 하얀 수증기를 뿜으면서 뜨거운 온천물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온천물에 광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지, 붉은끼도 보이고 초록색으로 물든 곳도 보입니다.

 

비가 와서 날이 추운탓인지, 온천에서 피어나는 수증기가 엄청났습니다.

 

한 5~10분 걸었을까...

멀리서 장백폭포가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서 빨리 폭포까지 가야지 했는데...

 

 

 

장백폭포까지 350m 남았다는 이정표 바로 앞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밧줄로 길을 막아 놨습니다....ㅡㅜ

얼마전 태풍인지 홍수로 인해 가는 길이 붕괴되었다네요...ㅜㅜ

 

아무래도 이번 백두산여행은 운이 따르지 않나 봅니다.

 

 

장백폭포 앞까지 가는 길은 막혀 있고, 옆쪽으로 사람들이 계속해서 올라가길래 쫓아 갔습니다.

 

 

 

그나마 장백폭포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곳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장백폭포까지 가지 못한 사람들이 모두 기념사진을 찍으려 하다 보니, 좁은 전망대가 북새통이었습니다.

 

멀리서나마 보이는 장백폭포... 앞에서 봤다면 그 웅장함에 주눅이 들 정도로 위엄이 있어 보였습니다.

비가 와서인지 쏟아지는 물줄기가 무척이나 힘차 보였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 내려오는 길에 여기저기에서 삶은 계란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장백폭포를 가까이서 보지 못한 아쉬움을 계란으로 채우고 있나 봅니다.ㅎㅎ

 

 

 

 

사람들을 뚥고 앞으로 나가서 간신히 삶은 계란을 살 수 있었습니다.

 

순수하게 온천물로 삶아진 계란은 어떨까 싶었는데, 막상 까서 먹어 보니 그리 맛있지는 않더라구요...ㅎㅎ

반숙도... 거의 날계란과 반숙의 사이정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장백폭포 관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