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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중국#20] 연길의 둘째날 저녁

by e마루 2012. 11. 11.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보고 왔다는 감격도 잠시...

비를 맞으며 극심한 추위에 떨었더니 온몸이 축축 늘어지며 무거웠습니다.

 

백두산에서 내려와 버스에 올라탄 이후 정신 못차리고 잠에 빠져 들었다가, 깨어보니 식당이었습니다.

20분쯤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2시간은 잔듯 깊이 잠이 들어버렸나 봅니다.

 

 

백두산 근처의 식당.

한식으로 보이는 음식들이 차려졌습니다. 산 지방에서 많이 나는 나물들과 도토리묵, 보쌈, 삶은 닭이 나왔습니다.

 

 

 

반찬이라고 하기에는 좀... 돼지고기 보쌈

 

 

사진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닭이 어마어마 컸습니다.

소위 말하는 장닭? 토종닭? 같은 것이었나 봅니다. 닭 한마리를 통채로 삶아서 먹기 편하도록 찢어서 나왔습니다.

 

 

 

 

 

중국 식탁에서는 빠지지 않던 두부. 역시나 이곳에서도 두부를 삶아서 내왔습니다.

 

 

 

밥 사이에 옥수수가 박혀 있는 옥수수밥.

 

너무 피곤하고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라 밥을 어떻게 먹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으로 나와보니, 쟁반같은 곳에 색칠이 된 달걀이 담겨 있습니다.

이게 먹는 것인지... 기념품인지...

 

먹는 것으로 팔기에는 너무 아까울 정도로 공을 들여 색칠이 되어 있었습니다.

 

 

연길의 둘째날은 백두산 밑쪽 조그만 마을에 있는 호텔에서 묵었습니다.

 

백두산에 도착하면서 부터 내리던 비는 밤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근처에서는 가장 좋은 호텔이라고 하던데...

주변의 건물들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연길의 대우호텔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따뜻한 물만 잘 나온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호텔 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침대와 따뜻한 온수가 나오는 샤워실~ 이정도면 하루 묵기에 충분히 감사했죠.

 

그런데 밖에서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들려 옵니다.

 

우리 방이 6층 계단 바로 앞방이었는데, 7층이 공연장이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씻고 일찍 자야지 생각했었는데, 결국 밖에 나가 맥주 사다가 마시고 한참 후에나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