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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중국#17]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지... 백두산 도착

by e마루 2012. 11. 5.

백두산 박물관에서 나와 간단히 점심을 먹고 백두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점심을 먹는 동안 계속해서 내리는 비...ㅡㅜ

 

백두산 천지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더니, 여기까지 와서 백두산 천지를 못보고 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걱정이 점점 커져 갔습니다.

 

12시 30분쯤 백두산 북파코스의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빗방울이 더욱 굵어져 있었습니다. 이런...ㅡㅡ+

 

주차장은 우비를 파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들로 혼잡했습니다.

박물관에 구경하는 동안 사람이 많지 않아, 백두산에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완전한 착각이었나 봅니다.

 

 

매점같이 보이는 곳에서는 우비를 사려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한쪽에서는 농구선수들이 입을 법한 방수가 되는 두툼한 옷을 대여해 주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농구선수들이 단체로 관광왔나 했는데, 나중에 보니 전부 대여를 한 옷이더라구요.

 

비옷을 살까 잠깐 고민하다가 그래봐야 9월 초의 날씨가 얼마나 대단하겠냐 싶어 준비해간 우산과 얇은 비옷을 꺼내 입고 입구로 갔습니다.

 

 

 

 

 

 

 

북파코스는 백두산 정상 천지가 보이는 곳까지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해서, 버스표를 끊어야 합니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커다란 매표소 건물이 나옵니다.

 

 

 

매표소와 개찰구 앞에서 관광객들이 우왕좌왕 하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표를 사러 갔던 가이드가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지쪽에 눈이 내리고 있어 올라갈수 없답니다."

 

9월 초에 눈이라니...ㅡㅜ

여기까지 와서 천지를 못보는 것은 둘째치고 아예 올라갈 수도 없다는 소리에 우리 일행들도 당황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이 백두산 천지 올라가는 것인데, 아예 근처도 못간다니...

 

내일 일정을 취소하고 다시 오자는 분도 계시고, 그냥 올라가자는 분도 계시고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하지만, 일정을 바꾸는게 쉽지 않았기에 일단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백두산의 날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바뀌어 몇시간 후에는 어찌될지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품고...

 

 

 

두장의 표를 사야 했는데, 한장은 백두산 입장권이고 한장은 버스 티켓입니다.

 

 

매표소를 지나 버스를 탔습니다.

인터넷으로 조사할때는 자연보호를 위해 전기버스가 운행된다고 본 것 같은데, 경유로 달리는 일반 버스였습니다.

 

 

 

맨 앞자리에 앉아, 버스를 타고 달리는 동안 앞유리창에 부딪히는 빗방울이 끊어지기를 기도 했지만...

빗방울은 점점더 굵어지기만 했습니다.ㅜㅜ

 

 

 

입구에서 탔던 버스는 중간까지만 운행되나 봅니다.

 

중간 정류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곳 정류장에서 천지로 올라가는 짚차나 봉고차를 타거나, 장백폭포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아마도 천지로 못 올라간다는 소리에 사람들이 어찌할지 모르고 방황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우리 가이드가 천지로 가는 매표소에 갔다 오더니, 눈이 내려서 아예 표를 판매 안한다며 일단 장백폭포로 가는 버스를 타자고 합니다.

이렇게 천지에 대한 기대는 무너지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