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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의 리뷰

[SK마케팅앤컴퍼니 블루투스내장OBD 모빌싱크] 차량의 운행정보와 상태를 파악하는 OBD

by e마루 2011. 9. 27.
전 평범한 남자임에도 다른 남자들처럼 스포츠나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차는 그저 이동수단으로 여길 뿐 디자인이 어떻니, 출력이 어떻니 이런거에 전혀 관심이 없어 지나다니는 차를 봐도 모델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죠...ㅎㅎ

그래서, 얼마전까지는 OBD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SK마케팅앤컴퍼니의 블루투스내장OBD 체험단을 모집한다기에, 그때서야 인터넷을 뒤져서 OBD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죠.

자동차 정기검사때, 차에 단말기 같은 것 꼽기만 해서 여러개의 검사항목을 모두 체크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 했는데...
그게 바로 OBD였다는 사실을 이번기회에 알게되었습니다.
  OBD(운행기록장치, On Board Diagnostics)
  차량의 내부에 장착된 컴퓨터인 ECU와 외부기기인 차량 진단 장치(OBD단말기)를 연결할 수 있는 단자

SK마케팅앤컴퍼니의 블루투스내장 OBD 모빌싱크 체험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체험단 신청을 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선정되었습니다.

  모빌싱크 개봉기  

체험단에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은 후, 리뷰기간이 시작되었는데도 제품이 오지를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의 택배 특성상 아무리 길어도 3일내에는 도착하기 마련인데 말이죠. 결론은 단순 배송지연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체험단 선정되고 나서 보름이 지나서야 물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품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일단 첫인상이 별로 안좋았습니다.

택배 박스는 예상했던 것보다 무척이나 컸습니다. 사진에서 보던 제품들이 그리 커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큼직한 택배박스를 받고 나니, 보름동안 마음고생 했던건 저멀리로~~

박스를 열어보니, 큼직한 박스 바닥에 납작하게 깔려 있는 얇팍한 봉투...ㅡㅡ;;;
그냥 봉투에 택배 스티커 붙여서 보내도 될 것을, 굳이 큼직한 박스에 다시 넣어 보내주셨습니다.

봉투 표면에 MAC 과 S/N가 적혀 있습니다. MAC주소는 스마트폰으로 로그인 하는 ID로 사용되기 때문에 가렸습니다.

전체 구성품의 모습입니다.
mobilSync본체와 usb케이블, 사용설명서와 MAC주소가 적힌 스티커~

모빌싱크 본체에도 MAC주소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본체는 그냥 박스형태라 크게 설명할 부분도 없이 그냥 사진에서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뒷면은 OBD와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있고,  밑면에는 PC와 연결할 수 있는 mini-USB 포트가 있습니다.

  MobilSync 설치  


MobilSync 설치를 위해 먼저 홈페이지에서 설치방법을 확인했습니다.[모빌싱크 홈페이지]
제 차인 뉴카렌스는 운전석 밑에 커넥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차로 달려 갔습니다.

20년 가까지 운전을 해왔지만 운전대 밑을 본적은 한번도 없었던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ㅎㅎ
막연히 막혀 있을 거라고 생각 했었는데...

운전대 밑이 이렇게 복잡한지 처음 알았네요.
OBD커넥를 찾기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커넥터라고는 딱 1개밖에 없고 가장 튀어나와 있었으니까요^^;
설치는 그저 꼽기만 하면 됩니다. 그냥 PC에 모니터 케이블 꼽는 것과 다를바 없더군요.

뉴카렌스의 커넥터가 깊이 들어가 있지 않아서 인지...
설치는 쉬웠지만, 설치 후에 운전석에서 모빌싱크가 보입니다.^^;;

설치할때는 차의 시동을 끈 상태에서 꼽고 시동을 켜니 파란불이 들어옵니다.


모빌싱크를 장착하고 시동을 켜면 파란불이 3회 점멸하고, 자동차와 연결이 완료되면 4초간격으로 녹색이 점멸합니다.

쉽게 설치가 완료되고 나니... 할게 없습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자동차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MobilSync 운영 방식  

체험단에 신청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봤던 제품들은 대부분 차량에 장착하면 차량의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확인할 수 있는 제품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빌싱크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빌싱크는 실시간으로 차량의 운행/상태정보를 파악할 수 없더군요.
모빌싱크의 운영 방식은 차량의 운행/상태 정보를 모빌싱크에 저장을 했다가 SK주유소에 갔을 때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Data를 모빌싱크 서버로 전송하고 스마트폰에서는 서버에 저장된 data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모빌싱크를 설치했다고 하더라도 SK주유소를 가지 않으면 차량의 운행정보등 어떤 것도 볼 수 없습니다.

왜 굳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생각해 보면...
- OBD의 Data를 이용해서 보험료 할인이 되기 때문에 Data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서버에서 관리
- 이용자가 Data의 편집/삭제를 막기 위해
- SK주유소 이용을 늘리기 위해서

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차량의 운행정보(운행기록,에코 드라이빙등)이야 월별로 그래프를 보는 것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지만...
차량 진단의 경우는 갑자기 차가 이상할 때 확인하고 싶은 경우가 있을 텐데... 고장난 차를 끌고 SK주유소를 찾아갈 수도 없고...^^;;;

실시간으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현재의 방식은 OBD 역할의 반도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9월내에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가 된다는데...
이미 판매된 제품들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한 것인지,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다시 출시하는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폰 어플  

앞에서 밝힌 것 처럼, 스마트폰에서 차량 운행정보 및 상태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SK주유소의 블루투스AP를 통해 모빌싱크의 Data 업로드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스마트폰 어플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 받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어플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로그인창이 뜹니다.

로그인 아이디는 모빌싱크에 붙은 스티커에 적혀 있던 MAC주소 입니다.

처음 뜨는 화면은 차량의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에코포인트와 고장알림이 표시됩니다.
메뉴는 운행정보, 차량진단, 카라이프, 설정이 있습니다.

운행정보는 에코 드라이빙, 운행기록, 최근 운행패턴이 나옵니다.
차가 LPG인데 주변에 SK충전소가 없어 SK주유소에 가서 새차를 하면서 데이터 업로드를 시도 했더니, 데이터가 올라가다 말았나 봅니다.
집에서 주유소까지의 거리가 못해도 5Km이상은 되는데 주행거리가 1Km...ㅡㅜ

가장 관심이 있던 차량진단 정보는 다양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데이터 업로드가 완벽하지 않았던지, 표시되는 정보가 많지 않네요.
나중에 SK충전소를 찾아서 데이터를 완벽하게 업로드 시켜봐야 겠지만... 어플에서 제공되는 차량진단 정보가 꽤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용후기  

앞에서 몇차례 밝힌 것 처럼, 모빌싱크는 실시간 차량 상태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블루투스AP가 설치되어 있는 SK주유소를 가서 데이터 업로드가 완벽하게 이루어져야만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운행정보와 상태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모빌싱크는 미완성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차량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주유소를 굳이 찾아가야 하는 OBD제품이라면 없는 것이 오히려 속편할 것 같네요.

현재의 모빌싱크는 차량의 운행정보나 차량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자동차 보험료 할인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확인은 그저 옵션으로 서비스 되는 것일 뿐, 주용도는 차에 설치하고 잊어 버리고 있다가 자동차보험 가입시점에서 할인받기 위해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스마트폰과의 실시간 연동이 되지 않는 현재의 제품을 구매고려 하신다면, 일단은 지켜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