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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맛집

[울산#02] 바닷가에 어울리는 쌈밥~ 개성 쌈밥

by e마루 2012. 8. 30.

작괘천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반구대 암각화로 가기 전에 언양읍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바다로 둘러 쌓인 울산이다 보니 바다음식을 먹는 것이 맞겠지만...

쌈밥을 먹게 되었다.

 

울산에서 먹는 개성쌈밥이라...^^ㅋ

 

시장이 반찬인지라, 새벽녘 서울에서 KTX를 타고 울산으로 내려와 계곡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무엇을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언양읍은 경부고속도로 언양 IC에 바로 붙어 있는 곳으로, IC에서 나와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개성쌈밥집을 찾았다.

 

 

메뉴는 단 두가지. 쌈밥 or 삼계탕... 메뉴에서 부터 맛집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계 이름이 개성쌈밥이니 당연히 쌈밥 전문이겠거니 하고 쌈밥을 먹는 걸로...

 

 

 

 

보통 쌈밥이라고 하면, 싱싱한 야체에 이것 저것 싸서 먹는 것으로 아는데...

역시 바닷가만의 특색인지, 미역과 다시마가 살짝 데쳐져서 쌈으로 나왔다.

 

그밖에 깻잎이나 다른 쌈들도 살짝 데친 것이 조금 특이하다.

 

노메드는 워낙 몸에 좋다는 것을 멀리하고 인스턴트를 좋아하는 입맛이라 쌈밥을 먹어도 쌈은 원래 쳐다보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쌈밥집에서 정확히 어떤 쌈들이 나왔었는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싱싱한 체소들이 나왔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익혀서 나오는 쌈이 어색하기도 하고 지역색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쌈을 좋아하지 않는 대신,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느 반찬들이 나왔다.

땅콩과 함께 달달하게 조린 멸치가 입맛을 다시게 한다.

 

 

횟집에서 자주 봤던 고등어 조림이 반찬으로 나왔다. 역시 양념에 푹~ 익은 무가 고등어보다 맛있다.

 

 

 

주메뉴가 쌈밥이다 보니, 장이 종류별로 나온다.

고추장, 된장, 간장이 양념이 되어서 쌈을 먹을때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명란젓도 함께 나온다.

점점 다른 쌈밥집의 반찬들이 어땠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뭔가 이런 반찬들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쌈밥을 시킨 것이 아니라 한정식집에 온 듯 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굴비까지...

쌈밥 전문점에서 먹었던 쌈밥정식의 반찬들이 어떤 것이었는지 정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쌈밥에 원래 명란젓이나 굴비가 나오던가?

 

 

 

반찬들이 모두 차려지고 나니, 쌈밥 정식인지 한정식인지 잘 구분이 안된다.

 

노메드 입장에서는 쌈을 싸서 먹는게 귀찮고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반찬이 많아 좋았다.

 

 

여러 반찬들이 맛있기도 했지만, 가장 맛있었던 것은 흑미밥이었다.

꼬들꼬들하면서도 찰진 흑미밥에 이것 저것 반찬과 함께 먹다 보면 어느새 밥한공기가 바닥을 드러냈다.

 

된장찌개가 나와서 인지, 처음부터 국대신 숭늉을 함께 준비해 주는 것도 특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