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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맛집

[순창#01] 장맛의 고장 순창에서 맛본 영양보리밥

by e마루 2012. 7. 12.

서울에서 8시에 출발하여 순창군에 도착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 되었다.

본격적인 순창 여행을 시작하기 전 우선 허기부터 달래기로 하고, 찾아간 곳은 "고센"이라는 영양보리밥집이다.

주소를 모르면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에 간판도 없는 숨겨진 맛집이라 할 수 있다.

음식점이라기 보다는 팬션같아 보이는 건물에 간판 하나 없는 음식점이다.

마당에 정돈된 항아리들이, 이곳이 장맛의 고장 순창임을 알려주는 듯 하다.

"고센"의 주메뉴는 영양보리밥이다.
소위 꽁보리밥에 여러가지 나물을 넣고 고추장에 쓱쓱 비벼 된장과 함께 먹는 영양보리밥

커다란 사발에 보리밥이 담겨져 나왔다.
보리밥은 성인병 예방에 좋고, 각기병을 예방하며 변비 방지 및 소화를 순조롭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음식은 전라도를 따라올 곳은 없다. 반찬 하나하나가 각각의 풍부한 맛을 지니고 있어 특별한 요리 없이 밑반찬 만으로도 밥한공기는 뚝딱 해결할 수 있다.
함께 나온 족발도 어떻게 삶았는지 쫀득쫀득한 식감이 입에 감긴다.

 

 

영양보리밥은 다양한 나물과 채소가 반찬으로 나온다.
보리의 고소한 맛을 느끼면서 밥과 반찬을 따로 먹어도 맛있겠지만, 보리밥의 진정한 맛은 잘 무친 나물들을 넣어 고추장에 비벼 먹는 것이다.

 

나물과 고추장을 넣고 비비다 보면 절로 입안에 침이 고인다.
"고센"의 고추장맛은 역시 순창답게 깔끔하면서도 맵다. 다른 고추장에 비해 조금은 더 매운듯 하니, 조금씩 넣으면서 간을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참기름까지 넣고 비벼서 한숱가락 먹으면 입안에서 굴러다니는 보리를 찾아 깨무는 재미와 함께 나물들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함게 나온 된장도 역시 맛있다. 고추장의 매운맛을 달래주는 된장과 함께 먹다 보면 어느새 바닥이 보인다.

 

매주 일요일은 휴일이라고 하니, 주말여행으로 들릴 계획이라면 토요일에 먼저 가서 맛보는 것이 좋겠다.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장마비로 하늘을 보기가 어려웠는데, 순창에 도착하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푸르고 청명한 하늘을 보여준다.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번 순창여행은 좋은 날씨덕에 좋은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으리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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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전북 순창군 순창읍 신남리 387-2

전화번호 : 063-652-1717,3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