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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맛집

[횡성#08] 횡성에서 찾은 맛집... 운동장 해장국

by e마루 2012. 10. 29.

전날 숯불에 한우 꽃등심을 먹다 보니, 자연스레 술잔이 오가고...

 

둘째날의 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식사를 하러 해장국으로 유명하다는 맛집 "운동장 해장국"을 찾았습니다.

 

 

상호에서 알수 있듯 횡성종합운동장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더군요.

주말 아침이라 횡성 종합운동장에는 주민들이 나와서 아침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운동장 맞은편에 위치한 "운동장 해장국"

유명 맛집 답지 않게 소박한 외관에 TV에 몇번 나온 그냥 그런 곳이라 생각했다가, 나올때는 역시 장인의 숨결이 살아 있는 맛집은 이래야 한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가게 밖에 큼직하게 메뉴판이 걸려 있습니다.

판매하는 음식은 딱 3가지, 그것도 전부 해장국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메뉴에서 한가지 맛에만 집중하는 장인의 느낌이 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한우가 들어간 해장국이 6,000원이라는 만족스러운 가격까지...

 

 

주인아저씨의 사진이 입구에 걸려 있습니다. 주인아저씨의 얼굴을 걸고 맛을 보장한다는 듯 보이네요.

 

 

가게 안에 들어서서 처음 보이는 것이 벽면을 가득 체운 메달이었습니다.

주인아저씨께서 보디빌딩을 하면서 받으신 메달들이랍니다. 한우 해장국과 보디빌딩이 언뜻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지만...

 

나중에 나오는 "밥"을 보니 힘이 많이 필요하겠구나 싶기는 했습니다.

 

 

 

한쪽 벽면은 "운동장 해장국"이 TV에 소개되었던 사진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해장국이 나오기 전에 주방을 살짝 들여다 봤습니다.

한쪽에는 해장국을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이고, 한쪽에서는 돌솥에 밥을 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분이 몇분 안되시다 보니, 무거운 돌솥과 뚝배기를 나르느라 주인아저씨가 자연스레 운동을 하게 되었나 봅니다...ㅎㅎ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가 전부...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으며 매콤한 냄새를 풍기는 한우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해장국의 냄새부터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사골을 오~~~래 우리면 나는 그런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의 냄새가 식탁에 가득 찹니다.

 

 

해장국과 함께 나온 돌솥밥...

주인아저씨의 인심이 보이는 듯... 머슴밥처럼 뚜껑이 간신히 닫힐 정도로 가득 담겨져 있는 돌솥밥을 공기에 옮겨 담고 물어 부어 놨습니다.

 

음식이 나올때 까지는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

 

막상 해장국을 한수저 먹어 보고는 그 이후 사진이 없습니다....ㅎㅎ

 

사진을 찍을 생각조차 하지 못 하고 먹을 정도로 맛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육수를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사골을 몇일동안 고은듯한 깊고 구수한 맛에 얼큰한 매운맛이 곁들여 져서 뭐라 표현하기 힘든 깊은 맛을 냅니다.

 

 

한참을 정신 없이 먹다가, 한장 찍었습니다.

 

6000원짜리 해장국에 한우가 푸짐히도 들어 있습니다.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국물과 쫄깃한 한우의 식감이 더해져서 굳이 반찬이 필요 하지 않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횡성 여행에서 여러곳을 가보고, 많은 추억꺼리를 가지고 왔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으뜸은 "운동장 해장국"에서 맛본 한우 해장국이라 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횡성근처에 놀러가시면, 꼭 찾아가서 다시금 맛보고 싶은 그런 맛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