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계명대학교에 위치한 행소박물관을 찾았다.
지난 2012년 12월 부터 시작한 신석기문화 특별전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날(2013.3.31)이라 대구를 방문한 김에 들러 보기로 했다.
계명대학교 내에 위치한 행소박물관은 1978년 대명동 캠퍼스에서 개관한 이래 다양한 유적의 발굴조사와 할술대회의 개최, 특별전시와 사회교육활동을 하여 대구경북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생활 속의 박물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2004년 5월 성서캠퍼스의 새로운 박물관 건물로 이전하여, 2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특별전시실로 구성된 5000여평의 전시실을 보유하게 되었다.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는 약 2만여 점의 유물이 소장되어 있고, 그 중에서 박물관을 대표하는 유룰 2천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된 유물은 행소박물관이 그동안 지표조사와 고고학적인 발굴을 통하여 소장하게 된 구석기시대의 주먹도끼, 신석기시대와 청도기 시대의 토기와 석기, 청동기, 원삼국시대의 거푸집과 와질토기, 고령과 성주지역 등 가야지역의 5~6세기경 고분 출토 철기, 토기, 금동관, 갑옷과 투구, 기와 및 불상, 청자와 분청사기, 백자 등 다양한 미술품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자, 중앙계단 위에 신석기문화 특별전을 알리는 "대구,경북 신석기문화 그 시작과 끝"이라는 대형 플랜카드가 눈에 들어오고 로비 중앙에는 신석기문화의 대표적인 유물인 대형 빗살무니토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행소박물관은 1층의 특별전시실과 2층의 제1, 제2 전시실이 있으며, 이번신석기문화 특별전은 1층의 특별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었다.
이 전시회는 세개의 기관이 발굴한 신석기시대 3개 유적에서 출토된 대표적인 유물들이 전시되었다.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서 발굴한 김천 송죽리 유적, 삼한문화재연구원의 울진 죽변리 유적, 영남문화재연구원의 대구 서변동 유적에서 출토된 대표적인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그 동안 대구, 경북지역은 신석기문화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았고 그에 관한 연구도 다른 지역에 비해 미약한 편이었다고 한다. 마침 신석기시대 초기(BC6,000~BC4,500년)에 속하는 울진 죽변리 유적이 조사되어 신석기 중기(BC3,500~BC2,700년)의 김천 송죽리 유적과 후,말기(BC2,700~BC2,000년)의 대구 서변동 유적을 비교하여 대구,경북의 다양한 신석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한다.
국사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빗살무늬 토기의 실재 모습과 돌을 깎아 만든 낚시바늘, 작살촉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신석기문화 특별전 관람을 마치고, 중앙계산을 통해 올라가면 정면에 거대한 그림이 벽면을 가득 채운다.
알산 천전리 암각화를 실물크기로 모사하여 전시하는 것으로, 동심원문과 기하학문 그리고 후대의 가필 등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도록 단계별로 색상을 달리하여 표현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한 암각화 전시기법이다.
행소박물관의 2층에 위치한 전시실을 둘러 보았다.
2층에 마련되어 있는 제 1전시실은 구석기시대부터 원삼국 시대까지의 시대별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고, 제 2전시실은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시대별 전시실로 꾸며져 있어 유물들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되고 있었다.
제 1전시실은 이번 신석기문화 특별전과 시대가 비슷해서 제 2전시실을 관람하는데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였다.
제 2전시실에는 고령 지산동고분과 성주 성산동고분 등에서 출토된 삼국시대의 철기유물과 토기유물, 통일신라시대의 각종 토기와 기와들, 고려시대 청자, 불상, 공예품들, 조선시대 분청사기, 백자, 청화백자, 민속품, 그리고 고대 중국화폐와 조선시대 화폐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김천 교동의 관아와 객사에서 출토된 토기와 분청사기 등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
주소 :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095번지
전화 : 053-580-6992~3
홈페이지 : http://www.hengsomuseum.com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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