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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중국#28] 안개낀 북경의 올림픽경기장

by e마루 2013. 2. 7.

자금성을 나와 관광버스를 기다릴 때입니다. 자금성 주변은 교통도 혼잡하고 경찰들도 많아 버스가 정차하기 힘들다고 해서 자금성에서 조금 멀리 걸어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 노숙자 할아버지가 다가와 다짜고짜 깡통을 내밀었습니다.

 

돈을 꺼내 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주변 분위기가 괜히 지갑을 꺼냈다가는 소매치기나 거지들의 타겟이 될 것같이 조금은 한적한 도로변이라 그냥 피하고 말았습니다.

 

 

몇 번 구걸하다가 그냥 돌아서는 노숙자 할아버지에게 미안했던 생각이...

 

 

 

자금성 주변에는 지하철역도 있지만, 버스도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버스가 아닙니다. 두칸짜리 버스와 지하철 같은 전차버스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전차버스가 다니기 위해서는 버스노선의 도로위에 전선이 계속 있다는 이야기인데,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선들이 도로위마다 있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은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전차버스가 공해는 훨씬 적다고 합니다.

 

 

자금성에서 버스를 타고 20~30분 정도 달리니, 창밖으로 새둥지 모양의 북경 올림픽 주경기장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올림픽 주경기장에 도착한 시간이 10:30분쯤이었는데 안개가 가득낀 날씨라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바로 앞서서 자금성의 많은 사람들을 보고 온 다음이라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경기장으로 가는 왼쪽으로 용을 닮은 5개의 건물이 보입니다.

세계적으로 몇개 없다는 7성급 호텔이라고 합니다.

 

 

멀리 보이는 올림픽 주경기장.

새둥지 모양으로 유명한 경기장입니다. 아쉽게도 안개가 너무 짖게 끼어서 사진들이 모두 뿌옇게 나왔습니다.

 

 

올림픽 공원내에 위치한 주경기장을 보러 가기 위해서는 보안 검색대를 지나야만 갈 수 있습니다.

 

 

역시 중국, 올림픽 공원의 규모도 어머어마 합니다.

더 가까이 가서 새둥지 모양을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가이드가 이곳을 구경하고 돌아오는데 까지 준 시간이 꼴랑 30분이었습니다.

 

여기 까지 오는데, 10분 넘게 걸려서 더이상 갈수 없었죠. 욕 나오게 하는 가이드...

 

가이드가 30분 이야기 하자, 나이 많으신분들은 그냥 버스 내린 곳 에서 기념사진만 찍고 버스로 돌아가셨습니다.

자금성에서 땀나도록 달려서 피곤하기도 하고, 30분 동안 다시 뜀박질을 하라니 아예 포기하시는 듯 했습니다.

 

주경기장 맞은 편에는 박태환선수가 금매달을 땄던 수영경기장이 있었는데 아예 보지도 못하고 돌아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로를 보니, 저희도 올림픽공원 입구까지만 다녀온 것이네요...ㅜㅜ

 

 

 

올림픽 공원이 워낙 넓으니 관광기차가 자주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천만원이 훌쩍 넘는 세그웨이도 빌려주는 것 같더군요. 이거 한번 꼭 타보고 싶었는데...ㅜㅜ

 

 

올림픽 마스코트와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아마도 돈을 받겠죠^^?

 

 

들어갈때만 해도 별로 보이지 않던 상인들이 언제 나왔는지 많이 보였습니다.

 

시간만 많았으면, 기차나 세그웨이를 타고 올림픽공원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군것질도 하면 좋았겠지만...

가이드가 제시한 30분이라는 시간동안 할 수 있는 건 그저 주경기장을 멀찌감치서 보고 인증사진 찍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사진여행/해외여행] - 가이드 한명 때문에 망쳐버린 북경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