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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중국#25] 연길을 떠나며...

by e마루 2013. 2. 4.

도문의 두만강에서 북한땅을 바라보고 다시 버스에 올라 연변으로 향했습니다.

 

도문에서 연변까지 대략 50분 가량 걸립니다. 오늘은 연변에서 다시 북경으로 가는 17시50분 비행기를 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연변시내에 도착하자 시계는 14:40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북경에서 연변으로 넘어 왔을때는 캄캄한 밤중이었고, 연변에서 백두산으로 갈때도 캄캄한 새벽이라 연변시내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가 이번에 연변시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대적인 건물들과 잘 닦인 도로, 꽤 많은 차량들이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건물마다 내걸린 간판들은 대부분 한글로 적혀 있어 마치 서울의 위성도시인 일산이나 안산에 온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시대는 좀 떨어진 80년대쯤의 일산이나 안산의 모습이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연변시내에 들어와 버스가 내려준 곳은 무슨 한방병원 입니다. 패키지 여행이란...쩝

 

 

중국 한의사 선생님들이 한국말을 잘하는 조선족 보조들과 들어와 진찰을 해주고 약을 팝니다...ㅎㅎ

사향을 판매하는 곳인데, 사향이 진짜인지도 의심스럽고... 처음부터 불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곳의 원장선생님이 들어와서 장황하게 설명하실때 부터 스마트폰에 여행기만 작성했습니다.

 

딱~ 봐도 사이비스러웠는데, 가족들의 진찰내용 들어보니 진짜 사이비 같습니다. 봐서 약을 살 것 같은 노인분들에게는 온갖 병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고 절대 약을 안살 것 같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건강하답니다...ㅎㅎ

 

지루하고 짜증나는 진찰시간을 스마트폰에 의존하면서 겨우 버텨내고, 나왔습니다.

 

 

병원 주변이 새로지은 번듯한 건물촌이었는데, 그 한가운데서 고추를 말리고 계신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왠지 언발런스 하면서도 시골과 도시 문화가 섞여 있는 듯한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사향 판매점을 나와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으로 가다가 다시금 버스가 선 곳은 땅콩, 들깨 등의 특산물을 판매하는 상점이었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굳이 상점에 내려 구경을 시키네요.

 

상점에 들어가지도 않고 상점앞의 청소아저씨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삽을 연결한 특이한 빗자루를 사용하고 계셔서 과연 저 삽을 어떻게 쓰는 걸까 보려고 했는데 끝내 삽을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백두산관광의 둘째날 일정은 정말 별거 없었습니다. 윤동주시인이 다닌 대성중학교나 북한땅을 바라볼 수 있는 도문이나 국사교과서에서 보던 너무 먼 이야기 이다 보니 큰 감흥이 없었나 봅니다.

 

두곳 이외에는 전부 버스타고 이동하거나 쇼핑만 했으니...

 

드디어 도착한 연길공항.

 

 

도착했을 때는 캄캄하 밤이라 잘 못봤는데, 밝을 때 보니 작지만 깨끗한 공항이네요.

 

 

공항에서 보딩을 하고 가이드와 헤어졌습니다.

그래도 연길의 가이드는 북경의 가이드에 비하면 천사급이었기 때문에 정말 고마운 마음과 이별의 아쉬움을 느끼면서 해어졌습니다.

 

다시금 북경에 가서 가이드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분노게이지가 슬슬 상승합니다.

 

[사진여행/해외여행] - 가이드 한명 때문에 망쳐버린 북경여행

 

마지막날 일정도 완전 꼬여 있고, 가이드의 태도며 말투며 행동 하나하나가 다시금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북경으로 가는길이 지옥같이 느껴졌습니다.ㅡㅡ;;;

 

 

 

연길공항에는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중국인들 중에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게이트 앞에서 카드를 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정말 도박을 좋아하는 국민인가 봅니다.

 

 

비행탑승시간이 되어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북경까지 대려다줄 에어차이나...

 

 

 

양쪽에 3줄씩 있는 작은 비행기였습니다. 뭐 필리핀에서는 양쪽에 1줄씩 있는 더 작은 비행기도 타고 이동했었으니까, 이정도면 꽤 좋은 비행기겠죠.

 

 

창문밖으로 연길새내의 불빛들이 보입니다. 연길이여 안녕~~

 

 

 

비행기에 타고 얼마 되지 않아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점심을 조금 일찍 11시쯤 먹기도 했고, 비행기도 6시가 넘어서 떳기 때문에 배가 고팠는지 무척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봐도 나쁘지 않네요.

 

북경 공항에 도착해서 다시금 김광수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이때부터 사건이 꽤 많았습니다.

정말 분노 게이지가 찰때까지 차서 주먹을 날릴뻔 한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일행분들 대부분이 가이드에 대한 불만이 많았었는지 가이드와 큰소리가 오갔습니다. 끝까지 지지 않고 소리 질러대는 가이드에 모두 질려버렸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생전에 이런 가이드 다시 만나는 불행은 없기를 빌 뿐입니다. 하나투어로 북경여행 가시는 분이라면 아래글 꼭 읽어 보시고 가이드가 "김광수"라면 예약을 취소하시길 적극 권합니다.

 

[사진여행/해외여행] - 가이드 한명 때문에 망쳐버린 북경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