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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중국#26] 중국여행 마지막날! 천안문광장을 시작으로...

by e마루 2013. 2. 5.

백두산을 보러 온 중국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여행가이드에는 관심 없고 돈만 밝히는 가이드와의 잘못된 만남으로 우리 일행의 마지막 날은 빡빡한 일정이 준비되어 있었다.

첫째날 비행기가 연착되었다고 미뤘던 이화원과 둘째날 반강제의 옵션으로 인해 미뤄진 올림픽경기장이 원래 잡혀있는 일정에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편한 여행이라도 마지막날쯤 되면 지치기 마련인데, 저희 일행은 그 어느날보다 힘들고 빡빡한 일정의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게 다 누구 때문이라구요~~~ 쬐매난 한국에서 온 한국인 관광객은 우습게 아는 하나투어의 조선족 김광수 가이드 때문이지요...

[사진여행/해외여행] - 가이드 한명 때문에 망쳐버린 북경여행

버스가 로비까지 들어가지도 못 하는 호텔에서 다시 묶은 우리 일행은 아침 7시까지 식사를 마치고 집합을 했습니다.

식당문이 6:30분에 열었는데, 7시까지 모이라는 가이드의 말에 식당에 모여든 인파를 뚫으며 밥을 후루룩 마시는 한국인의 강한 의지를 보였죠...ㅎㅎ

 

어제 밤 비행기로 북경에 도착하자 마자 만난 가이드가 일정 설명하다가 결국 일행들과 큰소리가 오갔기 때문인지, 아침에 만난 가이드 조금은 상냥해 진듯 보여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며 오늘 하루만 무사히 넘기자는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오늘의 첫번째 관광지는 천안문 광장이었습니다.

 

 

북경의 지도를 보면, 자금성을 중심으로 거미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천안문 광장은 자금성의 앞쪽에 위치한 넓은 광장으로 1989년 6월 4일 학생과 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것을 중국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한 천안문사태가 벌어졌던 곳 입니다.

 

우리가 묶은 호텔은 마지막 외곽도로 부근이라 시내 중심인 천안문광장으로 가는 동안 차가 많이 막히더군요.

 

 

북경은 지하철이 15호선까지 있을정도로 지하철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관광버스를 타고 다녀서 지하철 구경은 못했습니다.

아침 출근길에는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 역시 많았습니다.

 

출입문 있는 곳까지 빽빽히 채워 다니는 만원버스들이 쉬지 않고 지나다녔습니다.

 

 

고장났는지 텅 빈 버스도 있고...

 

 

주황색이 눈에 확 들어 오는 청소부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우리나라 청소하시는 분들은 새벽에 일하셔서 출근길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데...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바 없는 북경의 아침 출근길 모습이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2칸짜리 버스가 많다는 점과 버스 중에 궤도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전차버스가 있다는 정도...

 

 

멀리 천안문 광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버스가 정차할 곳이 없어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려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 영웅기념비와 뒤쪽의 인민대회당

 

천안문 광장은 동서 500m, 남북 800m, 총 면적 44만㎡의 세계 최대 광장입니다. 19651년 설계된 이후 1958년 확장공사를 거쳐 현재의 규모가 되었으며, 100만명의 인원도 수용할 정도라서 대규모 군중시위, 집회, 행렬, 경축행사 등의 장소로 활용되었습니다.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가 걸린 천안문과 그 앞으로 펼쳐진 공터를 통틀어 천안문 광장이라고 부르며 광장 중앙에는 인민영웅기념비, 남쪽엔느 마오주서 기념당, 동쪽에는 중국혁명박물관과 중국역사박물관, 서쪽에는 인민대회당사가 있습니다.

 

▲ 멀리 보이는 천안문(북쪽)

 

▲ 마오주석 기념당(남쪽)

 

 

▲ 천안문

 

해가 완전히 뜬 날씨인데도 안개가 심해서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보수공사때문에 녹색장막이 쳐져있어 완전한 천안문을 보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김광수 가이드... 천안문 광장을 둘러볼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빨리 가야 한다고 기념사진 찍을 수 있는 시간만 주고는 다음 목적지인 자금성으로 가야 한다며 서둘러서 기념사진 찍고 부랴부랴 쫓아갔습니다.

 

 

천안문광장과 천안문 사이에는 큰 차로가 지나고 있어 지하도로 건너가야 했습니다.

시크한 대륙의 가이드, 뒤에서 노인네들 쫓아 오든 말든 뒤한번 돌아보지 않고 앞서서 걸어갑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여행기간 내내 깃발한번 들지 않던 가이드가 마지막날에 깃발을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했습니다.

 

천안문광장만 지나왔는데도 피로가 몰려오는 듯 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일정이 걱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