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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맛집

[거제#01] 싱싱한 낙지가 가득 들어간 낙지볶음~

by e마루 2012. 11. 8.

거제도 여행은 거제도의 맛을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아침일찍 출발해서 KTX를 타고 부산까지 내려와 다시금 버스를 타고 거제에 도착하니 어느덧 시간은 1시가 넘고 있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거제면 서정리의 복개천 식당입니다.

 

 

프렌차이즈들의 화려한 건물외관보다는 조금은 허름한듯 보이는 식당들 속에 진정한 맛집이 숨어 있다는 진리가 복개천 식당에서도 통할지 기대를 품고 들어갔습니다.

 

 

식당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수조속에 다른 생선은 없고 오로지 낙지만 가득합니다.

언제 잡혔는지 모르지만, 수조를 탈출해 보겠다고 수조 유리벽을 따라 헤엄치는 낙지들이 싱싱해 보입니다.

 

손님이 주문하면 이 수조 속 산낙지들을 바로 잡아 요리를 시작합니다.

 

 

식당 내부는 조촐합니다.

그리 넓지 않은 식당의 반은 방으로, 반은 식탁으로 되어 있습니다.

 

 

 

요리가 되는 동안 잠시 주방을 들여다 봤습니다.

 

막 수조에서 꺼내진 낙지들을 빠르게 자르는데, 다리 하나하나가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이 조금 징그럽기는 하지만 그만큼 싱싱하다는 증거겠죠.

 

쓰러진 소도 벌떡 일으킨다는 가을낙지!!

낙지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으며, 조혈강장, 원기회복(지방은 거의 없고 타우린과 무기질, 아미노산이 듬뿍 들어 있어 조혈강장 작용을 하고 힘이 없을 때 원기를 돋우는 역할을 한다)에 효과가 좋은 음식입니다.

 

 

밑반찬이 먼저 차려졌습니다.

깔끔하게 담긴 밑반찬들이 식욕을 돋굽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낚지볶음이 나왔습니다. 4인이 먹기에는 조금 많아 보일 정도로 푸짐한 양이 나왔습니다.

막 잡은 낙지를 아낌 없이 넣고, 양파와 당근, 양배추등을 곁들여 볶아서 나옵니다.

 

 

낙지볶음과 함께 커다란 냉면그릇이 함께 나왔습니다.

냉면그릇에 밥을 넣고 낙지볶음을 양껏 떠서 자신의 밥에 넣고 비벼 먹는 것이죠.

 

 

 

밥이 안보일 정도로 푸짐하게 덜어 왔습니다..ㅎㅎ

다른 분들도 잔뜩 담으셨지만, 접시에 꽤 많이 남게 되더군요. 주인아주머니 손이 크신가 봅니다.

 

 

낙지볶음에 국물이 자작하게 있어 밥을 비비는 것이 어렵지는 않더라구요.

슥~ 슥~ 몇번 비비니 낙지 볶음밥이 완성되었습니다.

 

 

크게 한숫가락 퍼서 보니 낙지가 반입니다.

 

그런데 입에 넣고 보니, 그동안 먹어봤던 낙지볶음이 아닙니다.

낙지볶음은 자극적인 매운맛이 보통인데, 복개천 식당의 낙지볶음은 전혀 맵지 않습니다. 낙지볶음이 덜 들어갔나 싶어 남은 낙지볶음을 계속 넣어봤지만 역시 맵지 않습니다.

 

색깔은 엄청 매워 보였는데 말이죠...

 

낙지볶음의 고정관념을 깬, 맵지 않은 낙지볶음.

대신 담백하면서 싱싱한 낙지의 깊은 맛과 오돌오돌 씹히는 낙지의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먹은 낙지볶음은 4명이서 大자 40,000원짜리 였습니다.

 

 << 복개천 식당 >>

주소 : 경남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 755(한신아파트 옆)

전화번호 : 055 ) 633-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