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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맛집

[봉화#09] 몸보신용 한약우? 은하숯불회관

by e마루 2013. 1. 15.

봉화에 가면 꼭 한번 들려야 하는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은 한약우 전문점, 은하숯불회관이다.
 
한약우는 어린 송아지때부터 봉화에서 나는 당귀, 천궁등의 한약재를 먹이며 키운 소를 말한다. 한약을 먹이면서 키운 봉화한약우는 질병 저항력이 강하고 저밀도 지방단백질의 함량을 감소시켜 쇠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올레인산"함량이 일반한우에 비해 월등히 높아 그 맛이 일품이라 한다.
 
과연 어떤 맛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가지고 식당안으로 들어갔다.

 

 

은하숯불회관은 본채와 별채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본채에서는 한약우를 포장판매하는 진열대와 함께 표창장들이 액자로 진열되어 있고 4인용 테이블이 몇개 놓여져 있었다.
 
우리 일행은 인원수가 많아 별채에서 식사를 했는데, 별채는 온돌로 만들어져 여러사람이 와서 회식하기 좋게 꾸며져 있었다.

 

 

고기의 진정한 맛을 보려면, 역시 숯불구이가 최고겠지만... 구이에는 술이 따르기 마련인지라..ㅎㅎ
잘 닦여진 석쇠를 보니 구이가 먹고 싶기는 했지만,
 
점심부터 고기를 구워먹기는 뭐해서 불고기에 밥을 주문했다.

 

 

 

 

 

 

 

 

 

깔끔하게 담겨져 나온 반찬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것은 자리배치
 
보통 찌개나 불고기 처럼 식탁위에 가스랜지가 올라가는 경우 가스랜지가 한쪽구석에 자리잡고, 반찬이 반대쪽에 있다 보니 4명이 앉으면 어떤 사람은 반찬만 먹고, 어떤사람은 고기만 먹고...ㅎㅎ
 
이곳은 가스랜지가 중앙에 자리잡고 아예 옆테이블과 반찬을 함께 먹게 세팅을 해준다.
누구나 고기와 반찬을 쉽게 먹을 수 있는 자리배치...
 
불고기가 나오기 전까지 전과 으깬감자를 먹으며 식욕을 돋구고 있으니,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이 납신다.

 

 

 

푸짐해 보이는 불고기가 싱싱한 색깔을 띄며 불판에 얹어 나왔다.
 
다른 블로거의 사진을 보면 당면을 넣어주던데, 당면대신 오돌오돌한 식감을 자랑하는 팽이버섯이 듬뿍 올려졌다.

 

 

슬슬 익어가는 불고기...
이제 더이상 사진을 찍을 틈이 없다. 일단 맛을 보면 사진찍기는 중단될 만큼 맛있었다.
 
불고기 양념이 너무 맛깔스러워서 물어보니, 한약우 답게 양념한 육수에도 오가피와 감초등 한약재를 끓여 간장으로 간을해 내온단다.

 

 

정말 순식간에 식사가 끝이 났다.
불판에 남은 국물까지도 싹싹 비웠다. 국물이~ 국물이~ 끝내줘요^^!
 
한약을 먹고 자란 소고기에, 한약재를 다려낸 육수를 넣어 만든 한약우 불고기의 맛은 일품이었다.
왠지 건강까지 좋아진 듯한 기분을 느껴져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식당을 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