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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중국#02] 상상을 뛰어넘는 웅장한 무대~ "금면왕조"

by e마루 2012. 9. 26.

북경여행의 시작은 공연 "금면왕조" 관람이었습니다.

 

여행상품을 고르면서, 가장 염두해 두었던 것 중 하나가 "금면왕조" 였을 만큼,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북경 여행상품들 중에는 서커스가 포함된 경우가 많았지만, 서커스 대신 "금면왕조" 공연이 포함된 몇 안되는 여행상품 중에서 골라서 예약을 했었거든요..^^*

 

 

금면왕조 전용 공영장은 북경 자금성에서 동남쪽에 위치한 해피밸리에 있습니다.

북경은 지하철이 잘 되어 있기로 유명하지만, 해피밸리까지 가는 지하철은 없네요.

 

저희야 패키지 여행으로 왔으니, 당연히 전용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논스톱으로 달려 갔습니다.

 

 

HAPPY VALLY(해피밸리)는 우리나라의 에버랜드 같은 곳 입니다.

"금면왕조" 공연장은 해피밸리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평일이어서 인지...

해피밸리 입구로 들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반면, 공연시간이 한참 남아 있음에도 금면왕조 공연장 앞쪽에는 사람들이 꾸역꾸역 몰려 들기 시작했습니다.

 

 

입구쪽에 붙어 있는 좌석별 가격표~

VIP좌석은 680원(한국돈으로 약 12만원), 가장 싼 곳은 200원(한국돈 약 3만5천원)

 

중국의 물가를 감안해 보면 결코 싼 가격은 아닙니다.

 

패키지 여행이다 보니, 가이드가 알아서 입장권을 구입해 왔습니다.

 

혹시~~~ 하는 기대~~~

 

 

역시~~~ 하는 실망~~~ ㅡㅡ;;;

 

200원짜리 가장 싼 좌석표네요.

 

 

입장권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면, 기념품이나 음료, 팝콘 등을 판매하는 곳이 있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연기자와 함께 촬영할 때는 10원(1,800원), 연극 의상을 입고 촬영할 때는 20원(3,600원)이라는 팻말이 옆에 붙어 있네요.

 

돈 내고 사진을 찍는다는 푯말 때문인지, 누구도 선뜻 그냥 들어가서 사진 찍지 못하는 분위기~

과감하게 들어가서 세워져 있는 공작이나 갑옷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때서야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마구 밀려와 사진을 찍더군요...ㅎㅎ

 

 

입장이 시작되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좌석에 앉았습니다.

 

역시나 무대와 상당히 먼 2층의 좌석...ㅜㅜ

"웅장한 무대이니 전체를 보기에 딱~ 맞는 좌석이로세~" 라며 스스로를 위로 하면서 앉았습니다.

 

중앙에 넓은 무대가 있고, 양옆으로 2층의 난간이 펼쳐져 있으며 양쪽에 스크린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크린에는 각국의 언어로 자막이 나오는데, 한글자막은 오른쪽 스크린에서 나오더라구요.

 

 

무대도 어마어마하게 커보였지만, 객석도 대륙스럽게 어마어마 합니다~ 천명은 쉽게 넘길만한 객석이네요.

 

공연 시작 전까지 팝콘장수가 여기저기 오가며 팝콘을 팝니다. 왠지 야구장에 온 듯한 기분이...(맥주는...?) ^^;;;

 

 

팝콘 먹으며 공연시작을 기다리고 있는데, 앞쪽에 앉은 여성분이 뭔가를 열심이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닭발... 으~잉?

 

 

공연이 시작되기 얼마전 소리 없이 나와 있는 소녀~

 

금면왕조는 이 소녀가 꾸는 꿈의 내용입니다.

 

이 소녀가 책을 읽다가 잠이 들어 꿈을 꾼 내용이 바로 "금면왕조" 이야기인 셈입니다.

전체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대를 이끌고 온 남면왕(남자부족)과 금면여왕(여자부족)이 전쟁을 치루게 되고 금면여왕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전쟁 후, 금면여황은 포로가 된 남면왕과 그 부하들을 위해 축제를 열다가 두 왕은 결국 사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시기한 하늘이 홍수를 내려 금면왕조는 멸망의 위기를 맞게 되고, 금면여왕은 스스로 거대한 돌이 되어 홍수로부터 나라를 구하고 죽게 됩니다.

금면여왕을 그리워하는 남면왕과 백성들 앞에 금빛태양새로 변한 금면여왕이 나타나게 되고, 금면왕조의 번영을 영원히 지켜준다는 줄거리입니다.

 

공연 중에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촬영 하다가 걸리면 먼저 지키고 있는 안내원들이 초록색 레이저 포인터로 마구 지적질을 합니다.

그 다음은 어찌되는지 모르겠네요... 사진기 압수를 할지도...(공산주의 니까...)

 

 

공연이 시작되면, 일단 무대의 규모에 한번 감탄하게 되고...

무대의 입체적인 움직임과 변화에 두번 놀라게 됩니다.

 

뒤쪽의 배경막 같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그림이 아닙니다.

 

 

 

무대가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2층 무대, 3층무대, 4층무대~~

공연 내내 무대가 트랜스포머처럼 마구 움직입니다.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무대장치~

 

 

앞쪽 무대가 갈라지며, 물이 흐르는 강이 되고 그 옆에서 무용을 합니다. 물에 비치는 반영까지 생각하고 연출을 한 것 같네요.

 

 

 

 

중앙무대 좌우측의 2층 난간도 무대였습니다.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춰 수시로 배우들이 2층 난간에 나왔습니다.

 

 

모르고 보면 모르는 사실...

중간에 여배우들이 머리에 공작새를 한마리씩 얹고 나옵니다. 그런데, 이 공작새들이 모두 살아 있다는 사실~

자세히 보면, 머리위에서 공작새들이 객석을 처다보면서 몸을 조금씩 움직입니다.

 

 

 

 

최고의 하이라이트~~~

무대 전체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마치 폭포나 계곡에 온 듯~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끊임없이 무대위로 쏟아집니다.

 

 

중앙 무대 뿐만 아니라, 양 옆의 난간에서도 폭포처럼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모든 관객들이 "우~~~와~~~~"

여기저기에서 감탄사가 폭포수와 함께 쏟아져 들려옵니다.

 

기대를 했던 것 보다, 더 큰 감동을 준 "금면왕조"

무대도 상상을 뛰어 넘었지만, 배우들의 움직임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현대식 서커스를 웅장한 무대와 함께 본 듯한 느낌이랄까~

 

북경에 방문할 일이 있으신 분은 꼭 한번 관람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결코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은 최고의 공연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