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루의 리뷰

[Zipshot Mini] 최고의 여행용 삼각대~ 이보다 가볍고 작을수는 없다.

by e마루 2012. 7. 13.

블로그에 자주 방문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최근 거의 매주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멋진 관광지나 맛집을 찾아 다니며 사진을 찍다 보니...
점점 사진에 대해 배우게 되고, 좀더 이쁜 사진에 대한 욕심이 생기게 되더군요.

주말을 이용한 1박2일의 빡빡한 일정으로 여행을 다니려니, 묵직한 삼각대는 아예 가지고 다닐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삼각대가 필요한 경우가 어쩔수 없이 생기게 되는게 현실이었습니다.

올해만 해도 4월과 6월, 두번이나 남원을 방문해 손에 꼽히는 야경을 자랑하는 광한루를 찍었지만... 집에와서 보니 모조리 흔들리고...
2주전에는 연꽃이 아름다운 부여의 궁남지에서 수없이 연꽃을 찍었지만, 망원으로 찍은 사진은 모두...ㅡㅡ;;;

그렇다고 크고 무거운 삼각대를 들고 다닐 수는 없기에 a55를 받쳐줄 수 있는 최소형, 최경량의 삼각대를 찾고 있었습니다.

몇 가지 제품들을 고르던 중에, 다나와에서 마음에 쏙 드는 삼각대 체험단이 있어 신청했는데 운좋게 선정되었습니다.

 

 ZIPSHOT MINI 개봉기 및 외형

다나와 체험단에 선정된 몇일 후 조그만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삼각대가 작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너무도 작은 택배박스를 보고 적잖게 놀랐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삼각대인데 이렇게 작은 박스에 들어갈 수 있나?" 하는 생각에 약간 불안한 마음마저 들더군요.

택배박스를 개봉하고, 안에 들어 있는 제품박스를 보고나서 생각지도 못한 크기에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제품박스 앞면에는 사진과 함께 3단계 사용방법이 설명되어 있고, 뒷면에는 실제 사이즈의 삼각대 사진이 있습니다.

박스를 열고 제품을 꺼냈습니다. 또 다시 뽁뽁이에 쌓여져 있어 배송 중 생길 수 있는 파손을 예방했네요.

뽁뽁이를 벗기자, Zipshot Mini 삼각대와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크기와 무게를 보기는 했지만, 실재로 이렇게 작고 가벼울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어떤 제품이든 사용하기 전에 제품설명서는 꼭 읽어 봐야겠죠.

사진과 함께 사용방법이 설명되어 있는 설명서가 일본어로 작성되어 있네요. 뒷면에는 5개의 다른 언어로 설명서가 되어 있는데 한국어가 없습니다.ㅡㅡ;;;

하지만, 워낙 조작방법이 단순하니 설명서가 필요하지는 않아 쿨하게 넘어갔습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Zipshot mini...!!!

처음 본 느낌은 참으로 작고 가볍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삼각대 다리가 너무 얇고, 무게도 너무 가벼워서 a55를 믿고 맡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접었을 때 크기가 TV리모콘보다 조금 큰 정도입니다.

Zipshot Mini는 기존의 삼각대의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방식의 삼각대 입니다.

모든 삼각대들이 안태나처럼 다리를 안으로 집어 넣을때, Zipshot Mini는 꺽어서 접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텐트의 폴대를 삼각대 다리로 만들었습니다.^^*

텐트 폴대 처럼, 각 폴대의 끝을 연결하면 하나의 긴 다리가 되고 힘을 받게 되는 형태를 취하는데, 안에 고무줄로 연결되어 있어 삼각대를 펼치고 접는 시간이 다른 삼각대에 비해 현저하게 빨라졌습니다.

Zipshot Mini의 가장 큰 장점은 초소형, 초경량, 그리고 간단한 설치방법 입니다.

설치방법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저 몸통을 감싼 빨간 고무줄 두개를 잡아 당겨 풀어 주면 변신로봇 다리처럼 알아서 곧게 펼쳐집니다.

ZIPSHOT Mini는 볼헤드 일체형의 삼각대 입니다.

다리의 각도 조절은 되지 않으며, 볼헤드는 360도 회전에 좌우로 180도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볼헤드는 매우 부드럽게 움직이며, 레버를 돌려서 고정시 단단히 고정됩니다.

다리 내부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무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접어서 고정시키는 빨간색 고무줄과 색깔만 다릅니다.

처음 봤을 때, 빨간 고무줄을 보고 찍찍이나 폭이 넓은 고무줄 등을 사용했으면 더 좋았겠다란 생각을 했었는데...
사용하면서 생각해 보니, 폴대 내부의 고무줄이나 고정 고무줄이 늘어나거나 끊어졌을 때 주변에서 쉽게 구해서 교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ZIPSHOT Mini 사용후기

ZIPSHOT Mini의 최대 장점은 역시 작고 가벼운 휴대성입니다.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에, 여행가방에 쏙~ 넣고 다니다 삼각대가 필요하면 간편하게 펼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여행용 삼각대라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지만, 여행을 하면서 간단하게 사진을 찍는 분들에게는 매우 만족스러운 삼각대일 것 같습니다.

ZIPSHOT Mini의 제품 SPEC입니다. 

쇼핑몰이나 제품 홈페이지에는 접었을 때 27cm로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 측정한 결과 23cm였습니다.

23cm의 작은 크기에 무게도 255g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여행배낭은 물론 조그만 벨트가방에도 쏙 들어 갑니다.

휴대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삼각대를 펼치고 사진촬영까지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을 위해 조금 천천히 풀렀지만, 실 사용시에는 대략 2~3초면 모든 세팅이 끝나버립니다.

가장 크게 걱정했던 안전성면에서도 무게와 크기를 감안하면 꽤 괜찮은 점수를 매길 수 있습니다.

현재 쓰고 있는 카메라는 a55로 약 500g(베터리, 메모리 포함)과 렌즈는 Sigma 17-70mm DC Macro OS HSM 535g 입니다.

카메라 전체 무게가 약 1035g으로 1Kg 조금 넘습니다.

제 카메라를 거치했을 때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얄팍한 다리가 조금 걱정스러웠는데 카메라를 얹었을때 다리가 휘거나 흔들리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기본 장착된 볼헤드는 풀렀을 때 무척 부드럽게 움직여 카메라와 결합시 어려움이 없고, 카메라를 다양한 각도로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1Kg정도의 카메라를 설치하여 좌, 우로 세우고 고정했을 때도 불안감 없이 잘 지탱해 줍니다.

삼각대의 끝쪽에는 고무캡이 씌워져 있어 미끄럼을 어느정도 방지해 줍니다. 계곡에서 물에 젖은 바위 위에 설치해 봤는데 미끄러짐 없이 잘 버텨줍니다.

가볍고 슬림한 디자인으로 모노포트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제 경우는, 여행을 다닐때 사진기 이외에 헨디캠을 가지고 다니며 영상촬영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헨디캠이 워낙 작고 가볍기 때문에 아무리 숨을 참고 손떨림방지기능을 켜더라도 줌인시 흔들림은 어쩔 수 없습니다.

캠코더에 삼각대를 접은 상태로 설치해 삼각대를 가슴에 대고 촬영하거나, 펼쳐서 바지 주머니에 꼽고 촬영이 가능해 흔들림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촬영시에 삼각대를 이용하면 좀더 안정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위의 사진처럼 삼각대를 모노포드로 사용하면 다양한 카메라 워킹이 가능해 다이나믹한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카메라에서도 다양한 각도에서의 촬영이 가능하겠죠.

여러가지 장점들을 이야기 하다보니, 완벽한 삼각대 같지만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구조상 길이 조절이 안됩니다.
평지에서는 무리 없겠지만, 계단이나 경사가 심한 곳에서 삼각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다리 길이를 조절해서 어느정도 수평을 맞춰주어야 하는데, Zipshot Mini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로우앵글로 사진을 찍기 어렵습니다.(편법으로 다리를 모두 펼치지 않고 사용할 수는 있지만 고가의 카메라를 불안정한 삼각대에 맏기기는...ㅡㅡ;;;)

두번째로 펼쳤을때 최대 높이가 71cm로 매우 낮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삼각대의 최대 높이는 사람의 눈높이(약 150~160cm)와 비슷하고, 다리길이를 조절하여 로우앵글까지 가능하도록 된 반면...
Zipshot Mini는 71cm로 사람의 허리에도 오지 않는 높이에서의 촬영만 가능합니다.

세번째로 다리의 펼침 고정이 안됩니다.
일반적으로 삼각대는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리의 각도조절이 가능한 경우는 슬라이스 버튼이 있고, 다른경우는 보조 바를 이용하여 정삼각형의 각도를 유지시키는데...
Zipshot Mini는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따라서 다리를 펼쳐서 설치할 때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총평

평가를 내릴만한 주제는 못되지만, 2주간 Zipshot Mini를 사용해 본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여행을 다닐때 부담없이 가방 한구석에 늘 가지고 다녀도 될 정도로 작고 가볍습니다. 3단우산보다도 가볍고 작기 때문에 출사가 아닌 여행시 삼각대가 꼭 필요한 순간을 위해 항상 지니고 다닐 수 있습니다.

작기 때문에 휴대성도 좋지만, 설치도 간편해서 친구들과 여행가서 함께 사진을 찍고 빠르게 접고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접사촬영을 많이 하거나, 언제 만날지 모르는 멋진 야경이나 노을등을 위해 항상 삼각대를 휴대하고 다니고 싶은분들에게는 최고의 휴대용 삼각대가 아닐까 합니다.

제 여행스타일에 딱 맞는 삼각대라 전반적으로 좋게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