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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의 주절주절

처음 먹어본 59피자, 피자스쿨은 안녕~

by e마루 2011. 6. 25.

밤 10시가 넘어서 갑자기 피자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은 그냥 참고 넘어가는데, 오늘따라 계속 머릿속에서 "피자~ 피자~"라는 생각이 뱅뱅 돌고 다른 일을 못하겠더라구요.

얼마전에 집근처에 59피자집이 생겼다는 전단지를 봤던 기억이 났습니다. 저가형 피자임에도 평가가 좋아서 한번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잘됐다 싶었습니다.

시간이 10시반이 다 되어서 전화를 해봤습니다. 밤 11시까지가 영업시간이라 주문을 안받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친절하게 주문 받아 주시네요.

59피자는 테이크아웃 피자로 알고 있어 언제 찾으러 오라고 말씀하실 줄 알았는데...주문 마지막에 주소를 물으시는 겁니다.
이럴수가~ 59피자도 배달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대부분 배달 안해주는데, 저희 동네는 배달이 된다네요)

59피자 전화번호를 몰라서,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지름 45.7cm의 패밀리 점보피자 콤비네이션이 12,900원이라는 팝업이 뜹니다.
이마트 피자를 겨냥한 대형 피자를 판매하는가 봅니다. 하지만, 7월부터 판매한다네요.

이마트 피자와 맛을 비교해 보기 위해 불고기피자와 콤비네이션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되서인지, 배달하시는 분이 무척 친절하셔서 기분 좋더라구요. 18,100원이었는데 100원은 깍아주셔서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ㅎㅎ

불고기 피자, 크기는 그냥 일반 피자만하고 토핑은 꽤 그럴듯 해 보입니다.

방금 만들었는지 기름이 좔좔 흐르는게 침이 고이더군요.
그런데 보통 불고기 피자에 들어가는 고기는 얇고 꼬불거리는 모양이던데... 다른 부위의 고기인지 덩어리가 들어 있습니다.
불고기 향이 꽤나 좋네요.

콤비네이션 피자
특별한 점은 없고, 일반적인 콤비네이션 피자 맛이었습니다.


59피자를 처음 먹어 본 느낌은, 저가피자임에도 꽤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앞에 피자스쿨이 있어서 오픈 초기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사다 먹었습니다. 오픈 초기에는 도우도 두툼하고 토핑도 두툼하고 치즈도 듬뿍 뿌려줘서
이런 가격에 이런 피자는 있을 수 없다~
라고 주변사람들에게 열심히 떠들고 다녔었죠. 늘 피자스쿨 앞에는 줄을 서있는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도우는 얇은 과자가 되고, 토핑은 있는지 없는지 숨은그림을 찾아야 되고, 치즈는 최대한 얇고 넓게 펼치는 기술을 익히셨는지 피자가 아닌 얇은 토스트 먹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더군요.

지점마다 다르겠지만, 저희집 근처만 보면 59피자가 약 3배정도 맛있습니다. 59피자도 어느순간 얇고 싸게 만드는 기술을 익힐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배달도 되고...^^;;;

그럼, 이마트 피자와의 비교를 하라고 하면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제 입이 많이 저렴해서~~ 그저 푸짐하게 양많고 기름기 좔좔 흐르게 피자치즈 듬뿍 들어 있음 맛있다고 느끼거든요.
차이점이라면 59는 도우가 쌀로 만들어서 좀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토핑이나 치즈는 이마트가 더 푸짐한 것 같지만 크기나 가격으로 정확한 비교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마트피자는 기름값이 추가되야 하고, 59피자는 배달까지 되니 엄밀히 말하면 59피자가 더 싼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비교는 7월 나온다는 패밀리 점보피자와 이마트 피자를 모두 사와서 비교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밤 11시가 넘어 피자를 배터지게 먹었으니, 한 1Kg은 살이 쪘을꺼 같네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