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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울산#03] 고래의 뱃속으로 들어가면 선사시대가~ 울산암각화박물관

by e마루 2012. 9. 3.

점심식사를 마치고 반구대 암각화를 보러 가는 길에...

 

반구대 암각화를 좀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실제 크기의 모형이 있는 울산암각화 박물관을 들렀습니다.

 

울산암각화 박물관은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천전리각석(국보 제147호)을 소개하고 국내 암각화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2008년 5월 개관하였습니다.

고래를 형상화한 목조건축물로 주요전시물은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의 실물모형, 암각화 유적을 소개하는 영상시설,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각종 모형물과 사진, 어린이 전시관, 가족체험시설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울산 암각화박물관...

고래를 형상화한 건물의 둥그런 고래의 머리부분이 보입니다.

 

 

박물관을 위에서 찍은 사진이 입구에 걸려 있어 사진기로 찍어 봤습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영락없는 고래의 모양을 하고 있네요.

 

 

박물관의 입구는 고래 몸통의 옆구리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기왕이면 고래의 머리쪽에 커다란 입 모양의 입구를 만들었으면, 더욱 고래 뱃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지 않았을 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네요.

고래 옆구리에 있는 입구를 통해 뱃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입구에 들어 서면 다양한 암각화 사진들로 만들어진 사진탑(?)이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고래 뱃속에 들어왔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인지 박물관 조명이 전반적으로 어둡습니다.

 

 

사진탑 옆으로 난 입구로 들어서면 고래의 뱃속에 들어 온듯한 느낌이 나는 넓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들어가 보지 못했으니 진짜 고래의 뱃속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큰 뼈대와 같은 보와 환기덕트들이 그대로 노출되서 고래의 뼈처럼 보입니다.

 

입구쪽에서 봤을때 왼쪽에 반구대 암각화가, 오른쪽에 천전리 각석의 실물 모형이 있습니다.

 

 

실물 크기의 반구대 암각화 모형이 박물관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반구대 암각화의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겠죠.

 

 

반구대 암각화에는 다양한 동물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암각화에 그려진 고래의 모양의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그림들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많이 흐려졌기 때문에, 실측 모형을 가까이서 봐도 어떤 동물인지 바로 파악이 될 정도로 뚜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영상자료로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져 있는 동물들의 모습과 함께 각 그림들이 의미하는 학술적인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 반대쪽 벽에는 천전리 각석의 실측 모형이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가 만들어진 시대는 신석기 시대로 추정되는데, 천전리 각석은 신라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반구대 암각화에 비해 한참 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동물들만 암각되어 있는 반면, 천전리 각석에는 동물을 비롯해 추상적인 문양과 글씨까지 적혀 있습니다.

 

 

 

박물관 한쪽 벽에는 선사시대별 원시인들의 생활상을 모형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동굴에서 시작해서 수렵을 하다가 농경문화까지 발전되어 가는 과정을 모형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1층을 구경하고 나서 2층으로 올라서면 마치 동물원에 온 듯 합니다.

모형인지 박제인지 모를 동물들이 유리를 사이에 두고 살아 있는 것 처럼 생생한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쪽에는 과거 반구대 암각화를 그렸을 법한 원시인들이 고래를 사냥했던 모습을 모형으로 구현해 놨습니다.

2층의 전시물들은 어찌나 생생하게 잘 만들었는지, 밤에 혼자 오면 왠지 무서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1층의 반 정도만 2층으로 만들어 2층에서 1층을 볼 수 있습니다.

2층의 밑쪽에는 세계의 선사시대 유물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층이 있는 곳의 아래쪽에 위치한 유물관으로 들어가는 길이 야광페인트로 그림을 그려놔서 과거시대로 들어가는 느낌을 줍니다.

 

 

예전 고등학교 때, 국사책을 보면 맨 앞쪽에 있던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선사시대의 벽화 그림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 분포 되어 있던 선사시대 유물들이 있어... 각 지역마다의 특징이 반영된 유물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전시실을 나오다 보니, 과학시간에 배웠던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호모 사피언스, 호모 에렉투스등 원시인들의 해골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저 책에서만 보고 외우던 원시인이 아닌, 실제 해골을 보니 진화론에 대해 조금은 더 깊게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았습니다.

언뜻 보면 외계인의 해골일지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