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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양평#03] 지구를 살리는 달콤한 오디 아이스크림 만들기

by e마루 201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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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표에 "지구를 살리는 아이스크림 만들기"라고 해서 과연 무엇일까하는 호기심으로 찾은 곳은...

양평산음2리 아리앙산촌체험마을

지구를 살린다고 해서 뭔가 했더니, 냉장고를 이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노동력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이더군요.

얼음 위 바구니에 우유와 달콤한 오디를 넣고 마구 저어주면 신기하게 오디아이스크림이 만들어 집니다.

직접 만들어 먹는 체험이니, 사서 먹는 아이스크림과는 비교도 되지 않겠죠.^^~

아리랑산촌체험마을에 나무로 지어진 체험장에 도착했습니다.

밖에서 볼때는 뙤악볕에 실내가 후끈할 줄 알았는데...
들어가 보니, 의외로 시원합니다. 호수를 연결해서 지붕으로 물을 흘려 보내 시원하게 만들고 있네요.

 

이곳의 이루어지는 체험은 "아이스크림 만들기"와 "오디고 만들기"

우유에 오디발효액, 건오디를 넣고 얼음위에서 계속 돌리면 되는 단순하지만 재미있고 신기한 체험입니다.

체험시작~

얼음을 갈아서 큰 그릇에 담고, 비율에 맞춰 굵은 소금을 담은 후 위에 열전도가 잘되는 그릇에 우유를 담아 줍니다.

과학 잘하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죠^^? 겨울에 눈위에 염화 칼슘 뿌리는 것과 같은 원리~

눈에 소금 뿌리면~~~ 눈이 녹습니다.^^;;;
물의 녹는점은 0도~ 하지만 소금물의 녹는점은 훨씬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얼음과 소금이 만나 그릇의 온도를 마이너스인 냉동고로 만들어 주고, 그 위에 우유를 담아 얼리는 것인가 봅니다.

우유에 오디 발효액을 넣어 주고~~

달콤한 오디고까지 넣으면, 모든 준비 끝~~

얼때까지 끊임없이 저어 줍니다... 처음에는 과연 될까~ 하면서 저었다가~ 팔이 아파질때 쯤이면 슬슬 굳어 가는 우유를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 아이스크림이 되면, 맛있게 먹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계속 저어주는 건 냉기를 우유 전체에 고르게 분산시켜 빨리 얼도록 하는 효과를 주는 것 같습니다.

공돌이 입장에서 보면..."지구를 살리는~" 이란 제목은 조금은 과장되었지만...(열량보존의 법칙^^?, 얼음 얼린데 들어간 전기는^^?)

특별한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만들어 먹는 아이스크림 체험~

재미있고 신기해서 어른 아이 구분 없이없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체험이었습니다.

 

오디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서는 "오디고 만들기"
오디고는 체험을 진행해 주신 최종호 선생님께서 모든 과정을 설명과 함께 시연해 주셨습니다.

우선 사용된 오디의 당도를 측정해 보여주셨는데, 18.2란 수치가 나왔습니다.

당도가 높은 건가요^^?

오디 생과를 아침부터 은근한 불에 계속 끓여 준비해 놓으셨더라구요~

달여진 오디에 직접 체취한 토종 벌꿀을 넣어 줍니다.

체험을 진행해 주신 최종호 선생님은 인사동에서 "토종벌의 꿈"이라는 가게를 운영하신다네요.

체험장 밖에는 토종벌을 키울 때 사용되는 벌집이 가득 했는데, 그 귀한 벌꿀을 아낌없이 오디에 부으시더군요^^*

완성된 오디고

오디쨈 이라고 하면 안되요^^~~~~ 선생님이 서운해 하세요~

쨈은 오디에 설탕 넣고 쌘불에 막 끓인거고~
고는 우리 전통방식으로 오디를 은근한 불에 고은후 마지막에 꿀을 넣은 거랍니다.

완성된 오디고를 이쁜 병에 담습니다.

한방울이라도 흘릴까~ 조심조심~~

병에 뚜껑 닫고, 이쁘게 포장까지 하면...

맛도 좋고 이쁘기까지 한 오디고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