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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부여#01] 백제원 부여 생활사 박물관

by e마루 2012. 7. 11.

조금은 빠르게 시작한 2012년 장마 비를 뚫고 부여로 향했다.

 

비오는 여행길이 좋지만은 않겠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와 말라가는 농작물들을 보면 이번 비로 조금이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부여하면 떠오르는 머릿속 연관검색어 "백제"

 

사실 부여는 백제의 3번째 수도이다.

백제의 첫 수도는 지금의 서울인 위례성, 고구려의 침입으로 천예의 요새라 할 수 있는 지금의 공주(웅진성)으로 천도하였다가

왕권이 강화되자 물자가 풍부하고 교통이 원활한 평야지대인 사비성(부여)로 천도하였다.

 

수도를 옮겨 풍요로워졌기 때문인지, 백제에는 곳곳에 화려했던 백제의 문화유산을 볼 수 있다.

 

백제의 수도에 도착하자 마자 찾은 곳은 "백제원"으로... 사실 백제와는 크게 관련성은 없는 곳이다.

 

백제원은 생활사박물관, 식물원, 카페로 구성된 곳으로 볼꺼리와 먹을꺼리를 충족하기에 매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기 때문에, 백제원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625번 국도를 타고 백마강교를 넘어 조금 가다 보면, 백제원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알고 찾아 가는 사람이야 문제 없겠지만, 그저 주변에 음식점이 어디 있나 하는 여행객에게는 지나치기 쉬울 것 같은 전경을 가지고 있다.

 

외부에서 보면, 흡사 미술관이나 조각공원과 같고, 음식점이라는 팻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부여 생활사 박물관부터 둘러 보았다.

박물관이라 해서 삼국시대의 토기나 왕관등 유물이 전시되 있을 것 같았으나, 안으로 들어가면 좀더 재미있는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부여 생활사 박물관은 지금은 잊혀진, 하지만 한번쯤은 보고 사용했을 법한 것들로 가득차 있다.

연배가 조금 있는 분들이라면, 전시품 하나하나에서 연관된 추억을 떠올리기 충분한 장소일 것이다.

"쌓아두면 고물!  기증하면 보물"

기증자의 이름이 적혀 있는 네임카드에 적혀 있는 문구다.

어찌보면 이곳은 커다란 고물상이다. 완벽한 형태의 제품이 아니라도, 고장나서 쓸수 없는 제품들이 켜켜이 쌓여져 있다.

 

박물관이면 어떻고, 고물상이면 어떠랴~

물건 하나하나에서 소중했던 어린 시절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으면 그만 아닌가~

 

박물관 안은 여러개의 점포가 마련되어 있다.

목공소, 담배가계, 한약방, 만화가계, 전파사 등등~

70년대 가계를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점포마다, 그당시에 판매되고 사용되던 제품들이 가득하다.

 

 

 

남자인 나도 몇번은 옷을 입혀 봤던 종이인형.

요즘 아이들은 "이게 뭐야~", "유치해~"라고 할만한 종이 한장으로 너무도 즐겁게 놀았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집에서 사용했던 기억이 있는 전화가 있다. 그것도 두대나~

왠지 모를 반가움을 느끼게 되는 박물관이다.

 

 

 

옷파는 가계에 걸려 있는 털조끼...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겨울철이면 이걸 입고 계셨었는데, 죄송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옷이다.ㅜㅜ

 

박물관 밖에는 불량식품이라 불리는 옛날 군것질꺼리들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하는 사람이 없는 양심가계로...

그저 가지고 가는 만큼 알아서 돈을 통에 넣고 가면 된다.

 

물론 외상도 가능하단다. 단, 준비서류가 좀 많다!!!!! (샌스쟁이 사장님~)...^^*

 

<< 백제원 >>

주소 : 충남 부여군 규암면 호암리 211-1번지

전화번호 : 041-832-0041

홈페이지 : http://www.bu-ye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