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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순창] 천년 전설이 담겨 있는 거북바위~구장군폭포

by e마루 2012. 4. 8.

하늘을 뚫을 듯한 나무길을 따라 계속 갔습니다.

트래킹 코스가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어 굽이굽이 새로운 자연경관이 눈을 사로 잡습니다.

같은 계곡물임에도 그 깊이와 주변 바위들로 인해 각기 다른 색을 띄어 방문자들의 눈을 맑게 정화시켜 줍니다.

계곡에 돌탑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강천사가 가까워 졌다는 의미 겠죠.
누군가의 깊은 소망을 담은 돌탑은 계곡물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다고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작고 아담한 사찰 강천사. 너무 조용해서 들어가 사진찍기가 왠지 어려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강천사에서 5분정도 걸어가면 1박2일에 나와서 더욱 유명해진 현수교가 나옵니다.
50m 높이 허공에 매달린 다리를 처다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납니다.

올라가서 다리를 건너다 보면, 출렁거림에 저처럼 겁이 많은 분들은 쉽게 건너지는 못합니다....ㅎㅎ

 현수교 바로 옆 잔잔하게 떨어지는 용머리폭포를 뒤로 하고 구장군폭포로 향했습니다.

현수교를 통과하면 바로 구장군폭포 팻말이 눈에 들어 옵니다. 구장군폭포까지 산책로처럼 평탄하고 길이 좋아 오래걸리지 않아 도착했습니다.

코너를 돌면서 눈에 들어 온 구장군 폭포의 모습은 정말 웅장해 보였습니다.
산 봉우리 양갈래를 폭포수가 내려오는 모습 같다고 느껴졌으니까요.
3월의 마지막날임에도 아직까지 얼음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햇빛이 비추는데도 얼음이 녹지 않을 것을 보면, 바위가 겨울동안 품은 냉기가 아직 풀리지 않았나 봅니다.

구장군 폭포 앞쪽에 그 웅장함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습니다. 사람의 크기와 비교해 보시면 규모를 짐작하실 수 있겠죠.

구장군 폭포 바로 옆이 천년 사랑의 전설이 담겨 있는 거북바위입니다.
거북이가 보이시나요^^?

보자마자 아! 하고 찾은 암벽 정상의 거북이 말고도 한마리가 더 있습니다.
구장군폭포와 거북바위 앞쪽에 조성되어 있는 공원을 둘러 보고서 나머지 한마리의 거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선녀와 인간을 벌하고자 옥황상제가 천년동안 폭포에서 거북이로 살게 하고, 천년이 되는날 폭포 정상에 오르면 하늘로 올려 주겠다 했으나, 천년째 되는 날 암거북을 먼저 올려 보낸 숫거북이 호랑이와 다투다 결국 동이 트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를 지켜보던 옥황상제가 이들의 애절한 사랑을 영훤히 지켜주고자 바위로 변하게 했다고 하네요.

구장군 폭포와 거북바위의 앞쪽에는 넓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조각품들을 감상하면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군립공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강천산
아름다운 경관에 산벚꽃까지 만발하면...
가족, 연인과 함께 다시금 찾고 싶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