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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순창] 봄 무지개가 피는 폭포절경~강천산 군립공원

by e마루 2012. 4. 7.

내장산 산채한정식으로 든든하게 채우고 간곳은 강천산 군립공원.

강천산은 예로부터 옥천골이라 불리울 만큼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그리고 비옥한 토양을 간직한 순창군의 대표적 관광지입니다.
높이 583.7m의 강천산은 생김새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용천산(龍天山)이라고 불렸었다고 합니다.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과 절벽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군립공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자연이 만들어 낼수 있는 장관을 모두 담고 있는 곳인 듯 했습니다.

강천산은 11월 초순 단풍과 4월 초순 산벚꽃으로 유명한데, 올해 봄이 조금 늦게 오는지 아직까지 벚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울창한 나무와 화려한 꽃잎으로 뒤덮일 강천산도 멋지겠지만, 그 아름다움에 가려질 멋진 기암절벽과 폭포를 그대로 구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차장에 내려 계곡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빼곡히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조금 지나면 이 많은 나무들에서 벚꽃이 만발하겠죠.

주차장에서 5분쯤 걷다 보면, 강천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입장료르는 성인 2천원, 학생 1천원.
혹시 입장료때문에 주저하시는 분이라면, 절대 2천원이 아깝지 않은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ㅎㅎ

강천산은 트래킹 코스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흙길에 잔자갈 or 굵은 모래가 깔려 있고 곳곳에 맨발로 걸어 볼 것을 권하는 팻말이 서있습니다.
팻말의 글귀가 살짝 웃음짓게 만듭니다.

- 성인은 아랫배가 빠지고
- 고혈압환자는 혈압이 조정되며
- 학생은 머리가 좋아집니다.
- 연인과 손잡고 걸으면 사랑이 깊어지고
- 가족과 함께 걸으면 가정이 화목해집니다.

매표소에서 조금만 가면 바로 병풍폭포가 나옵니다.
넓직한 바위와 폭포가 이슬비 오듯 흩날리는 폭포더군요. 여름에는 물이 좀더 많은 시원한 폭포를 볼 수 있겠죠.

병풍폭포의 물방울이 바람에 날리며 아름다운 무지개가 나옵니다.
흩날리는 폭포수와 함께 피어나는 무지개를 넋을 놓고 보게 되더군요. 눈으로 볼때는 선명한 무지개였는데 사진에는 잘 안나왔네요...^^;;;

강천산 트래킹 코스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해가 서쪽에서 비치는 4시쯤 오르면서 보이는 강천산 계곡은 햇빛이 물에 부서져 더욱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산이지만 트래킹 코스가 거의 평지로 되어 있어 있기 때문에 구장군폭포까지 누구나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투명한 계곡물이 잔잔하게 흘러 사색을 하면서 천천히 걷기에 좋은 곳입니다.

절경에 취해 걷다 보면, 금강계곡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금강계곡 코스는 강천산 능선을 타고 둘러 오는 가장 긴 등산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11.2km에 5시간이 소요 된다고 하네요. 능선을 타고 서서히 올라가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나 봅니다.

방문 흔적을 남기기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서 낙서판이 서 있습니다.
낙서판에 씌여 있는 글들을 보면 주로 연인,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멋진 기암괴석과 함께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병풍폭포에서 20분정도 걸으면 나오는 천우폭포
천우폭포도 멋있지만 이곳의 또다른 절경은...

폭포 앞쪽에 늘어선 메타쉐콰이어 나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캐나다 어느 숲속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