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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마카오#11] 실망스러웠던 세계문화유산 릴라우 광장, 입구만 본 만다린 하우스

by e마루 2011. 8. 30.
성 로렌스 성당에서 차분해진 마음으로 다시금 길을 나섰습니다.

너무 마음의 안정을 취했던 걸까요^^;;;
성 아우구스틴 광장쪽에서 뒷문이 잠겨서 들어 가지 못했던 성 요셉 성당 입구가 바로 70m 거리에 있었는데...
못들어 갔었다는 생각은 기억 저편으로 날리고~~~

당연하다는 듯 릴라우 광장으로 출발~~~GoGo~


그동안의 관광했던 유적지들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지도상으로 보면 로렌스 성당과 릴라우 광장이 꽤 멀어 보이지만...
300m 거리에 있습니다.

하루종일 걸어 다녀서, 몸이 많이 지쳐 있었는데... 터덜터덜 걸어서 7분 걸렸네요..ㅎㅎ

마카오 관광지역의 집들에 방범창이 이제는 친숙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들쭉날쭉한 방범창들을 보다 보니... 오히려 도둑들이 방범창을 잡고 높은 층까지 오르내리기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예 아무것도 없으면 잡고 올라갈 것이 없을 텐데...

지친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걷다 보니 관광지임을 알리는 갈색 펫말이 보입니다.
이 근처 어딘가에 관광지가 있다는 의미인데...

주변을 둘러 봐도 특별히 성당이나 주택같은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관광 펫말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이 조그만 공원이 세계문화유산인 릴라우광장 이라네요...ㅎㅎ

 
 릴라우 광장(Largo do Lilau)
 평범한 동네 광장 같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릴라우 광장. "릴라우"는 포르투갈어로 "산에서 솟는 온천"이라는 뜻으로, 이곳에서 나오는 물은 마카오의 주요 용수원으로 사용되었다. 이 지역은 포르투갈 사람들의 첫번째 거주지 중 한 곳으로, 지금도 릴라우 광장 주변에는 포르투갈풍의 건물들이 자리해 있다.

나무 3그루와 벤치, 조그만 매점이 있는 정말 작은 광장입니다.

주로 동네 노인분들이 벤치에서 쉬고 계시는 듯 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우물이 있어 식수원으로 사용했었다는데 지금은 벽쪽에 붙어 있는 조그만 분수만이 있습니다.
물론 먹을 수 있는 물 같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혹시 동네분들의 식수원이면...죄송 ^^;;)

조그만 분수와 광장안에 있는 신기하게 생긴 나무 3그루를 관찰하고 나니...관광 끝...ㅡㅜ

이런 조그만 공원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 있는데... 우리나라의 위대하고 다양한 문화재들은...쩝

릴라우광장에 대한 실망감을 안고 바로 옆쪽의 만다린 하우스로 향했습니다.

만다린 하우스의 푯말 아래쪽에 만다린 하우스의 평면도가 보입니다.
정말 큰 집인가 봅니다.
 
  만다린 하우스
 중국 사상가인 정관잉(Zheng Guanying)의 고택으로, 중국 전통의 건축방식으로 지어진 집이라 의미가 깊다. 담벼락의 길이가 120m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매우 큰데 아름다운 천장과 창문틀, 그리고 벽의 섬세한 장식들이 시선을 끈다. 동양적이지만 우리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 Open : 10:00 ~18:00, (월,화, 금~일)

들어 가려고 했더니 굳건한 철문으로 닫혀져 있네요.... 오늘 일진이..ㅡㅜ
굳건한 철문 바로 뒤에 무섭게 생기신 관리인 아저씨가 중국말로 뭐라 뭐라 하시면서 손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수요일, 목요일은 쉰다는 안내판이...
제가 갔던 날이 목요일이 었습니다...ㅡㅜ

나중을 기약하면서 철문으로 굳게 단힌 입구라도 찍으려 카메라를 드는 순간~~~
그 경비 아저씨 무섭게 뭐라 그럽니다. 자기 사진에 찍힌다고 찍지 말라는 듯한 신경질 적인 반응... 소심한 저는 카메라를 그냥 내리고 말았죠...ㅡㅡ;;;

결국, 만다린 하우스는 입구 사진조차 찍지 못하고 그렇게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