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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맛집

신림동 맛집, 샐러드바가 있는 횟집 "청해"

by e마루 2011. 7. 2.
오랜만에 회를 먹고 싶어서 신림동에 있는 "청해"라는 횟집을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회보다는 같이 나오는 스끼다시를 더욱 좋아합니다..ㅎㅎ
어릴적 고기만 먹고 회를 많이 먹지 못했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바다쪽 음식보다 육지(고기)쪽 음식을 더 좋아 합니다.

신림 프리미엄씨푸드 "청해"를 찾아 가게 된 이유도, 횟집인데 샐러드바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였습니다. 샐러드바가 있으면 회가 아니라도 배부르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테니까요.

프리미엄씨푸드 "청해"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남부순환도로 신림역에서 멀지 않은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3층짜리 건물인데, 1층은 주차장이고 2층과 3층이 모두 횟집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1층에 있는 주차장은 대충 10대정도의 주차공간이 있었습니다. 평일이고 점심시간이 지난 3시쯤에 갔기 때문에 주차장이 비어 주차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말이나 식사시간대에 손님이 많으면 주차하기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층 입구에서 2층까지 계단을 올라가면, "청해"가 나옵니다.

 


2층 입구에 들어서면 홀과 샐러드바가 있는 2층과 단체/예약석이 있는 3층으로 갈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첫 느낌은 깔끔한 횟집 느낌입니다. 고급 일식집의 느낌은 아니고 그렇다고 대규모 횟집 분위기도 아닌 중간정도...



2층은 홀에 테이블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창가쪽에 좌식테이블도 몇개 있어 어른들 모시고 와도 무리는 없겠더라구요.
천정에는 기본 조명 이외에 일본풍의 등을 달아 일식집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회가 나올 때까지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지만... 참았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으로 미각이 둔해지면, 진짜 회맛을 느낄 수 없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때문에...ㅎㅎ


기다림 속에 나온 광어회. 두툼하게 썰은 것이 제가 좋아 하는 스타일 이네요.


횟집 중에서 가끔 사시미 기술을 자랑하기 위해서, 회를 종이(?) 처럼 얇게 썰어 나오는 곳도 있잖아요. 도데체 회를 무슨 맛으로 먹으라는 건지... 이런집 가면 기본 3~4점은 집어서 한번에 먹어야 맛을 느낄 수 있죠. 

회는 씹는 맛으로 먹는 건데, 좀 두툼해야 먹을 맛도 나더라구요.


두툼하니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ㅋㅋ
이 글쓰면서 사진 보고 있자니, 다시금 침이 고입니다.


광어회 상추쌈 설정샷입니다. 전 회를 상추에 싸먹지 않지만, 그냥 한번 설정샷으루 싸 먹어 봤습니다.
우리나라의 "쌈"문화로 위의 사진처럼 많이들 드시지만... 마늘이나 고추는 혀의 미각을 둔감하게 만들어서 회의 참맛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죠.


회를 먹고 있으니, 꽁치와 국물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꽁치는 너무 많이 구워져서 빡빡했구요, 국물은 불백(불고기백반?) 국물 같은데... 회와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샐러드바를 이용할 때 이 국물은 가치를 발휘하게 되더군요.


회를 먹는 방법도 사람마다 가지각색인 것 같습니다. 초장맛으루 먹는 분도 있고, 와사비 맛으로 먹는 분도 있고, 가끔은 된장을 찍어 먹기도 합니다.

생선회 고유의 맛과 향기를 최상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와사비간장을 약간만 찍어서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초장은 굴, 우렁, 오징어 등 패류나 연체류에, 지방질 함량이 많은 전어 등은 된장에 찍어 먹는 것이 좋다네요.


회 한접시를 뚝딱 먹어치우고, 이제 본래 목적이었던 샐러드바를 찾았습니다.
유명 씨푸드부페랑은 비교할 수 있는 규모는 아닙니다.

동남아쪽에 가면, 고급호텔에서 아침에 나오는 부페정도의 규모인 것 같습니다. 뭐 호텔마다 다르긴 하지만요..ㅎㅎ

샐러드부페에 음식은 의외로 다양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디저트와 과일까지 구색은 모두 갖추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인데도, 음식들은 신선해 보였습니다.

신선한 샐러드바의 음식들을 눈으로라도 맛보세요...^^ㅋ





우선 간단하게 몇가지만 집어 와서 먹었습니다.


이건 에피타이저. 이제 음식이 슬슬 들어갈테니 위장에게 준비하라는 신호 정도...ㅋㅋ
사진에 오리고기같이 보이는 게 참치 다다끼라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질감이나 맛이 부페용 음식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샐러드바 습격을 시작했습니다.  슬슬 기름기 있는 음식을 집어 오게 되네요..
보통 뷔페나 샐러드바 가면, 차려진 음식 한번씩은 꼭 먹어주는게 예의 아닌가요^^? 다들 그렇게 먹잖아요^^ㅋ


점점 접시에 담는 양이 많아집니다. 지금 보니, 모든 접시에 참치가 들어 있네요.
결국 사진 찍는거 그만두고 먹기에만 전념했습니다. 이 이후에 몇 접시를 더 먹었는지는...^^;;;


마지막으로 후식을 먹을 때에는 더이상 음식이 들어갈 곳이 없는 상태...
그럼에도, 케익은 정말 맛있더군요. 보통 뷔페에 있는 케익은 오래된 듯 거칠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무척이나 촉촉하고 소프트 했습니다.

이젠 도저히 못먹겠다 싶어 그만 일어나려는 순간...
서빙하시는 아주머니 말씀... " 매운탕 올려드릴까요?"

흐억~ 진즉 말씀을 해주셨으면, 뱃속에 매운탕 먹을 만큼의 공간을 남겨 두었을 텐데...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개운하게 끝을 봐야지~ 하면서 매운탕을 시키고야 말았습니다...ㅡㅜ
너무도 푸짐한 매운탕에 입이 떡!

배도 부르고, 매운탕이 끓을려면 아직 멀었고 해서 식당 내부를 훑어 봤습니다.



샐러드바를 오픈한지 얼마 안된 모양입니다. 샐러드바 OPEN 플랜카드가 크게 걸려 있네요.
주력이 샐러드바와 샤브샤브인가 본데, 평일 점심은 무척 싼 가격에 먹을 수 있겠습니다. 다음에 와서는 샤브샤브를 먹어 봐야 겠습니다.


3층도 한번 가봤습니다. 식당의 손님이 가장 없는 4시경 이라 3층은 아예 불을 꺼 놓았더라구요.
3층은 회식을 할 수 있는 좌식 테이블 공간이 좀더 넓었습니다. 그리고 룸도 몇개 있더군요.


솔직히 배가 너무 불러서 매운탕은 그저 개운하게 국물만 몇 수저만 뜨고 나오려 했습니다.
하지만 개운하고 칼칼한 맛에 밥 반공기를 먹고 나왔네요...ㅡㅡ;;;

이건 제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인의 식습관 때문입니다. 왜 고기 배터지게 먹고 맨 나중에 된장찌개에 밥을 또 먹잖아요...ㅎㅎ
왠지 뜨끈한 국물에 밥을 먹어줘야...ㅡㅜ

  개인적인 평가  


한줄 평가를 하자면,
"횟집으로는 만족, 샐러드바는 보통", "가격 대비는 프리미엄, 맛으로만은 보통"

회나 매운탕은 무척 흡족한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회가 두툼하고 잡맛 없이 먹은 상황에서 좋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배가 터질듯 부른 상황에서도 매운탕 국물이 맛있게 느껴졌으니 진짜 맛있는 걸껍니다.

 

횟집에 샐러드바를 두어서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먹을꺼리를 제공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샐러드바가 보통으로 평가된 이유는, 점심시간이 끝난 상황에서 방문해서 인지, 샐러드바의 음식이 따뜻하지 않고 식어 있었습니다.
음식 밑에 음식을 따뜻하게 하는 불을 꺼놓은 것 같더군요. 뭐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일단 음식이 식어서 특별히 맛있다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식사시간에 왔으면 다르게 느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샐러드는 신선하고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음식이 담겨있는 그릇이 깨끗하게 유지되더군요.
뷔페같은 곳에 가면 음식이 막 튀고 지저분해져서 기분 나쁠때도 가끔 있었는데...

가장 맛있던 것은 참치다다끼 였습니다. 질감과 맛이 정말 좋더라구요.

평일 점심에는 샐러드봐와 샤브샤브가 13,000원이니 무척 저렴한편에 속하고, 저렴한 가격에 비해서는 음식들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