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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맛집

[가볼만한 맛집] 신대방삼거리역 대왕 돈까스(온누리에 돈까스)

by e마루 2010. 11. 6.

이제는 TV에서도 여러번 소개되어 꽤나 유명해진 돈까스집입니다.
공식명칭은 "온누리에 돈까스" 이지만, 대왕 돈까스와 디진다 돈까스로 더욱 많이 알려진 곳이죠...ㅎㅎ

처음 온누리에 돈까스를 알게된 것은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대왕돈까스에 대한 블로그를 보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찾아 갔던 것이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솔직히 처음 갔을 때, 블로그를 통해 이미 대왕돈까스에 대해 알고 갔고 돈까스를 워낙 좋아해서 대왕돈까스에 한번 도전할 심산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옆테이블 손님이 대왕돈까스를 도전한다고 해서 얼마나 큰지 보고 주문해야지 했다가, 대왕돈까스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외쳤습니다.

"아저씨, 여기 일반 돈까스 2개요~~!!"

옆에 대왕돈까스에 도전하는 분과 함께 나란히 먹었는데(물론 저는 일반으로) 그분이 먹는것 보면서 먹었더니 덩달아 빨리 먹게 되서 몇분만에 다 먹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1달에 한번 정도 찾아 가는데, 식사시간에 가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3~4시쯤에 가게 됩니다.
보통이나 곱배기를 먹는데... 그날 그날 좀 양이 틀린것 같습니다. 어느날은 곱배기를 시켜도 밥도 다 먹을 수 있는 정도고 어느날은 곱배기 정말 꾸역꾸역 억지로 먹어야 할 정도의 양이 나옵니다.

바로 이날이 그랬는데요. 나오는 순간 헉~ 했습니다. 물론 곱배기를 시키긴 했지만 그동안 먹던 곱배기가 아니었습니다.
고기의 크기가 다르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받는 순간 긴장을 하게 만드는 양이었습니다.
막 튀겨낸 돈까스의 냄새와 향긋한 소스 때문에 긴장감을 풀고 잘라 먹기 시작했습니다.

반찬은 접시에 주는 단무지와 양배추샐러드, 테이블마다 항아리에 담아있는 깍두기와 김치가 전부입니다. 참, 국물도 줍니다.

뭐 돈까스 먹는데, 크게 반찬이 필요한 건 아니라서 김치와 깍두기만 무제한 퍼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항아리에 담아져 있는데, 이번에 갔더니 김치는 없어졌더군요. 배추가격의 영향인가 봅니다.

혹시, 아직 온누리에 돈까스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드립니다.

온누리에 돈까스는 수제 돈까스 전문점으로, 일반 돈까스 가격이 3,500원입니다. 크고 두꺼운 조각 2개가 나옵니다. 
가격도 매우 싸지만, 무엇보다 고기도 두툼하고 바로 튀기기 때문에 바삭함과 다른집에서 볼수 없는 맛있는 소스가 일품입니다.

온누리 돈까스를 유명하게 한 것은 싼 가격, 푸짐한 양, 뛰어난 맛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왕돈까스디진다 돈까스 입니다.
대왕돈까스는 어마어마한 양의 돈까스이며, 디진다 돈까스는 어마어마한 매운맛의 돈까스입니다.
두개 모두 보통인간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죠...ㅎㅎ

20분 내에 모두 먹으면 공짜이고 5분내에 모두 다 먹으면 6개월동안 공짜로 돈까스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도전하시는 분이 있으면, 사진 좀 찍으려 했는데 도전하시는 분이 없더라구요...

가계안 양쪽벽에 대왕돈까스 도전 성공자와 디진다 돈까스 도전 성공자들의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영광의 얼굴들이죠...ㅎㅎ

기둥에 가려서 벽에 붙어 있는 성공자 사진이 잘 안보이네요. 기둥에 붙어 있는 사진은 그냥 기념사진인듯 합니다.
도전성공하신 분들 사진은 벽의 명예의 전당에 붙어 있습니다.

도전은 신청하면, 돈까스가 나오고 먹기 시작하면 점원이 삐삐같이 생긴 타이머로 시간을 잽니다. 타이머만 한 10개 있는 것 처럼 보이더군요.
대왕돈까스는 산만한 밥까지 다 먹어야 성공이고, 디진다 돈까스는 도전하기 전에 우유를 꼭 지참해야만 도전기회가 주어집니다.

양이 워낙 많아 밥은 다 못 먹었지만, 돈까스 만큼은 깨끗히 비웠습니다...하하

요즘은 디진다 돈까스 샘플을 시식할 수 있더군요. 얼마나 맵길래~ 하는 생각으로 샘플 한조각을 얻었습니다. 접시위에 조그만 조각입니다.
일하시는 분이 일단 먹기전에 포크로 양념만 쪼금 먹어보고 가능하다 싶으면 먹으라더군요.

양념을 보면 빨간색이기는 한데, 뭐 양념치킨 보다 약간 더 빨간색이 났습니다. 그래도 몰라 포크에 쪼금(깨소금 만하게) 찍어서 먹어봤습니다.
바로 입부터 위까지 뻥~~~ 뚫리는 느낌이 듭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매운맛...ㅡㅜ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매운맛이 맵기만 한건 아닙니다. 한참, 국물먹고 물먹고(깨소금 만큼 먹고 물만 3컵 먹었습니다.) 해서 진정이 되자 다시금 먹고 싶은 그런 땡기는 맛이 있습니다.

1년 가까이 되다 보니, 가격도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랐고, 무엇보다 대왕돈까스 실패시 가격이 7,000원에서 15,000원으로 두배가량 올랐습니다.

처음 왔을 때, 주인아저씨께서 실패시 버리게 되는 돈까스가 너무 아깝다고 하시면서 도전자들에게 다시 생각해 보라고 무척이나 겁을 주시던 모습이 기억이 나는데, 실패시 가격을 높게 올려 도전자들의 수를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 음식점 추천은 별로 하지 않는데, 온누리에 돈까스 집은 정말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푸짐한 양 뿐만 아니라, 소스까지 맛있어서 배부르게 양껏 돈까스 먹어 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위치 안내입니다.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3번출구로 나와서 초록색 점선을 따라 가시면 바로 보입니다. 간판 크게 걸려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은, 음식점 전용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조금 옆에 있는 공용주차장에 주차하셔야 합니다. 보통 1,500~2,000원의 주차비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