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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아무도 찾지 않는 광화문 광장... 누구를 위한 광장인지?

by e마루 2011. 7. 6.
얼마전 광화문에 갈 일이 있어서 일을 마치고 광화문 광장을 가봤습니다.

광화문광장을 만들때, 서울시에서 전시행정으로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는 소리가 많았지만, 큰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매년 보도블럭을 새롭게 엎는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야 하루이틀의 일도 아니고,
워낙에 삽질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뭔가 남을만한 삽질을 하나 더 하는가 보다 하는 정도의 생각만 가지고 있었죠.

사진기를 들고 가지 않아 헨드폰으로 찍은 광화문 광장의 모습입니다.

헨드폰으로 사진찍으니 사람들 모두 나가라고 하고 혼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ㅎㅎ

이렇게 말해도 믿으시겠죠?
물론 농담입니다. 그냥 사람이 없는 겁니다...^^ㅋ

광화문광장... 사람 모습을 구경하기 어려운 곳이더군요.
사람이 너무 없어서, 왠지 들어오면 안되는 출입통제 구역에 들어 온것은 아닌지 하는 불안감마저 느끼게 하는 장소였습니다.



그저 넓은 광장에 세종대왕 동상과 그 앞에 조그맣게 놓여 있는 해시계와 혼천의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물론 주말에는 사람이 많다는 블로그를 보긴 했지만...

과연 백성을 생각했던 세종대왕은 차도로 둘러싸여 사람 없는 휑한 광장을 보며 즐거우실지...

멀리 이순신 동상도 보이네요.
그나마 저쪽에는 사람의 그림자는 좀 있습니다.

광장 바로 옆이 차들이 쌩쌩 지나다니는 차도...
울타리를 치기는 뭐했는지 안전을 위해 광장 둘레에 물이 흐르게 했네요. 썰렁한 광장에 하염없이 흘러가는 물...
자연적으로 흐르는 물은 아닐 것 같고, 어디선가 계속 펌프를 돌리는가 봅니다.

관광객이나 시민을 위해 만든 공간에 있어야할 사람들은 없고...

그저 한가로이 순찰도는 경찰관만 보고 왔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앞쪽 바닥있는 현판에 익숙한 이름이 써있네요. 이 현판에 자신의 이름 하나 남기기 위해 국민의 세금을 들여서 아무도 찾지 않는 광장을 만든 것은 아닌가 다시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광장을 모두 둘러 볼까 했지만, 광장에 저 혼자만 있다 보니 뭔가 불안한 마음에 세종대왕 동상 근처만 배회하다가 그냥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