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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밀양#03] 밀양의 3대 신비 1탄, 얼음골

by e마루 2011. 10. 7.
흑염소불고기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얼음골~

밀양에는 아직까지 과학으로 풀지 못한 3대 신비가 있습니다. 바로 "얼음골", "표충비", "만어사"가 그것입니다.

표충사에서 약 30분정도 차를 타고 얼음골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언제 다시 쏟아질지 모를 그런 날씨속에서 얼음골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얼음골로 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되더군요.

다리 밑쪽에는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계곡물속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8월말에 비도 내렸기 때문에 조금은 추웠을텐데도 무척 즐거워 보였습니다.

주차장에서 얼음골 입구까지 1km정도를 걸어가야 합니다. 길은 평평해서 입구까지 걸어가는데 어렵지 않았습니다.

얼음골은 가지산 도립공원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통 산의 안내도에는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는데, 가지산은 등산을 하기에는 어려운가 봅니다. 등산로는 없이 얼음골과 폭포위치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얼음골 입구 매표소까지 올라가는 길몫에 군것질을 할 수 있는 포장마차들이 몇개 보입니다.
다른 유명관광지처럼 포장마차가 줄지어 있지는 않고, 띄엄띄엄 몇개 눈에 들어옵니다.

드디어 얼음골 매표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얼음골이 밀양의 "3대 신비" 중 하나임을 알려줍니다.

  얼음골
 해발 1,189m의 재약산 북쪽 중간 해발 600m지점의 얼음골 계곡은 늦은 봄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처서가 지날 무렵부터 얼음이 녹는 신비로운 이상기온지대 입니다. 약 3,000평쯤 되는 이 돌밭에는 바위 틈새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더위가 심해질수록 얼음이 더욱 많아지는데 삼복더위가 한창일 때 그 절정에 이르고 반대로 가을철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얼음이 녹기 시작하여 겨울철에는 바위틈에서 얼음 대신 더운 김이 올라오고 계곡을 흐르는 물도 얼지 않는 이상기온지대 입니다.

얼음골의 신비를 풀기 위해 많은 과학자들이 조사를 했음에도,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여름에 얼음이 어는 동굴은 국내에도 몇개 있지만, 야외에서 얼음이 어는 것은 얼음골이 세계에서도 찾기 힘들다네요.

얼음골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매표소에 관람료를 내야 합니다.(어른 1000원, 어린이 400원)

매표소에서 얼음골까지의 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은 산보하기 좋은 그런 길입니다.

나무들도 울창하고, 무엇보다 관리가 잘되어서 그런지 쓰래기 없이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매표소에서 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조금 오르다 보면, 천황사라는 조그마한 절이 나옵니다.
얼음골을 가는 길목에 있어 꼭 거쳐야만 하는 사찰입니다.

본당과 별채를 이루는 사찰은 우리나라 어느 산에서든 볼 수 있는 평범하면서도 조용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천황사의 보물은 본당에 모셔져 있는 석불좌상입니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석불좌상의 하대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힘든 사자좌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사자 11마리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고 하네요~


천황사의 옆으로 새로 만든듯한 구름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약한 아치형태를 이루는 구름다리가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얼음골로 가는 길목을 더욱 분위기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천황사에서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부터는 경사가 조금 있는 산길이 시작됩니다.
그렇다고 올라가기 힘든 정도는 아닙니다. 얼음골까지 130m밖에 되지 않지만 경사가 시작되어 금방 도착하지는 않을 정도...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얼음골...
주변이 뿌옇게 냉기로 둘러쌓여 있는 모습이 혹시 얼음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합니다.
8월말이다 보니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시기이고, 요즘은 워낙 이상기온이 심해서 얼음이 많이 얼지 않는다네요...


얼음골의 모습입니다. 철조망으로 접근을 못하도록 막아 놨습니다.
일단 근처만 가도 냉장고문을 열고 서있는 것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얼음은 이 돌들 사이사이에서 얼린다고 하는데... 얼음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행분들중에서 얼음을 사진에 담아오신 분들은 계시더라구요.

과학으로 아직까지 풀리지 않았다는 얼음골 결빙지...
그저 신기하다고 생각만 하기에는 아까운 관광자원이었습니다.

좀더 시간을 가지고 냉기를 느껴보고 싶었지만...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는 비때문에 서둘러 내려와야 했습니다.

내려오다 보니, 밤나무에 밤송이들이 잔뜩 매달려 있네요.
가을이 성큼 다가 오는 것을 느끼면서 비를 맞으며 서둘러 주차장으로 내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