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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맛집

[제주맛집] 제주도의 모든맛을 한상에~~ 산지물식당 본점

by e마루 2013. 12. 18.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그 지역의 맛을 즐기는 것인데, 제주도는 4면이 바다인 섬인 만큼 다양한 해산물과 회를 빼고서는 이야기 할 수가 없습니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가봤던 여러 맛집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가 '산지물식당'입니다.

마치 전라도 한정식을 제주도식으로 차려나온 것 같은 상차림에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느낌이었습니다.

 

산지물식당은 제주항 근처의 본점과 제주공항 근처의 신제주점이 있는데...

 

 

저희 일행이 찾은 곳은 제주항 근처인 탑동 본점이었습니다.

 

 

올 여름 VJ특공대 한상차림 특집에 방영되기 전부터 어랭이물회로 이미 맛집으로 소문이 났던 곳인데, 방송이 나간 이후로 더욱 유명해진 곳입니다.

 

요즘은 방송을 100% 믿을수 없지만, 워낙 거하게 차려져 나왔던 방송을 잊지 못하고 VJ특공대에 나왔던 산지물A코스를 주문했습니다.

 

 

산지물 A코스는 4인기준으로 15만원, 조금은 비싸게 느껴졌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면야~

 

메뉴판을 봐서는 다른 횟집에서 나오는 것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막상 상차림이 시작되자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요.

 

 

산지물 A코스를 주문하자 바로 기본반찬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장그릇이 조금 특이합니다. 초장과 와사비장이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이곳에는 특별한 장이 2개 더 나옵니다. 하나는 자리냉이막장이고 하나는 고등어갈치간장인데 그 맛이 무척 독특합니다.

 

 

메인 메뉴인 회와 해산물이 커다란 접시에 담겨져 나왔습니다.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싱싱한 해산물들이 푸짐하게 담겨져 나왔습니다.

 

 

 

 

소라, 멍게, 전복, 굴, 오징어, 자리돔회, 새우 등등 바다에서 나오는 것들을 모조리 담은 듯 합니다.

사실 저는 해산물을 잘 먹지 못 해서 몇개 맛만 봤는데도 신선함은 느낄 수 있더군요. 함께 갔던 일행분들은 회보다 해산물을 더욱 좋아하시는 분들이었는데, 정말 싱싱하다면 쉬지 않고 드시더라구요.

 

 

 

해산물은 일행들에게 양보하고 집중 공략한 모듬회~

모듬회는 여섯가지 싱싱한 회가 접시에 담겨져 나왔는데...

 

왼쪽부터 갈치, 황돔, 광어 엠빠라, 방어, 광어, 고등어회 입니다. 바닷가에 가서 싱싱한 회를 맛볼 기회는 많지만, 갈치와 고등어회를 맛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성질이 급한 생선이라 잡히면 바로 죽어 버리기 때문에 회로 먹기 힘든 생선들이기 때문이죠.

 

당일 잡아서 당일 내놓는다는 당일바리 식당이기에 볼수 있는 회들~~

 

해산물 모듬과 모듬회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회가 나온 이후로도 끊이지 않고 음식들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주문이 들어가는 순간 잡는다는 키조개도 신선한 맛이 일품이었고~

 

 

제주도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인 자리구이~

자리구이는 자리돔을 구워 내는 요리로 외지에 나가 있는 제주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유명한 제주도 음식이라더군요~

 

 

시원하게 먹는 자리물회~

매콤달콤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고등어 구이~

소금에 절인 간고등어 말고 생고등어를 그냥 구워서 먹어본 적은 처음이었어요. 그동안 먹어 보지 못했던 고등어의 진짜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죠.

 

 

 

 

그밖에도 전복, 새우구이, 초밥등등 정말 끊임 없이 상을 빼곡히 채웁니다.

 

 

마지막으로 돔베고기~

돔베고기라고 해서 생선일줄 았았었는데... 돼지고기가 딱~

돔베는는 제주어로 '도마'라는 뜻으로, 수육을 삶아서 도마위에서 쓱쓱 썰어준다고 해서 돔베고기라고 한다네요.

 

이곳에서는 도마에 나오지 않고 일반 접시에 나왔습니다.

 

 

쉬지않고 계속해서 나와서 한 10명이 앉을 수 있을만한 상을 가득 채웠습니다. 세로로 찍어도 모두 잡히지 않았네요.

워낙 길게 차려져서 음식들을 먹을때 마다 일행들과 접시채로 교환하면서 가져다 먹었습니다...ㅎㅎ

 

 

산지물식당만의 특별한 소스~~

초장과 와사비장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 장마다 찍어 먹는 회나 해산물이 다르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그냥 맛있어서 아무거나 막 찍어 먹었습니다...ㅎㅎ

 

 

붉은색 살이 인상적이었던 고등어회~

솔직히 고등어를 회로 먹는다고 해서 생각만해도 비릴 것 같았는데, 막상 먹어보면 신기할 정도로 생선의 비린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신기하기도 하고 맛있기도 해서 계속 먹게 되더라구요...^^

 

 

해산물을 잘 못먹는 대신 회는 거의 혼자 독식하다 싶이 원없이 먹었습니다.

갈치회와 고등어회는 지금 아니면 두번다시 먹어보지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마구 먹었네요. 그만큼 맛있기도 했구요~^^ㅋ

 

이미 회와 생선구이, 물회 등으로 배가 불러서 더이상은 못먹겠다 싶을정도로 먹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고이는 시뻘건 갈치조림이 또 나옵니다.

이 아까운걸 그대로 남기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한토막 가져와서 해체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체의 신비란~~

전혀 들어갈 것수 없을만큼 배가 불렀었는데... 갈치조림의 매콤한 국물에 살짝 찍어서 먹기 시작하니... 한토막, 두토막, 계속 들어 갑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나와서 개운하게 입가심까지 하고서 숟가락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회와 해산물로 이렇게 배부르게 먹어본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회가 워낙에 비싸서 보통은 회 한접시 시켜서 먹는게 보통이었는데, 제주도까지 여행왔으니 한번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코스로 시켰던 것인데... 결코 후회되지 않는 상차림이었습니다.

 

한상차림으로 제주의 신선한 해산물과 다양한 회, 구이에 조림, 탕까지 한번에 모두 맛볼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