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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맛집

[제주 애월맛집] 15년 전통의 원조집~ 이춘옥 원조 고등어쌈밥

by e마루 2013. 12. 10.

제주의 갈치와 더불어 유명한 것이 바로 고등어입니다. 제주도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중에 하나죠.^^*

 

제주에서 고등어쌈밥을 처음 판매했던, 15년 전통의 원조 고등어쌈밥집이 있다고 해서 해안도로를 따라 여행하다가 원조의 맛을 보기 위해 점심시간에 들렸습니다.

 

 

제주시에서 애월로 가는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길가에 서있는 큼직한 간판이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꽤 넓은 주차장과 더불어 탁~ 트인 바닷가에 위치한 이춘옥 원조 고등어쌈밥은 새로 지은 건물인지 무척이나 깔끔했습니다.

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이 간판이 없었더라면, 바닷가 펜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의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니, 다녀간 분들도 많은가 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양쪽 벽면에 빼곡히 다녀가신 분들의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습니다.

 

 

아침과 점심의 어중간한 시간에 가서 식당안에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점심시간에 딱 맞춰서 가면 자리가 없다는 소리에 조금 이른 점심을 먹으러 오기를 잘했나 봅니다. 제주의 바다가 보이는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조림이나 구이는 기본이 2인 기준이고, 식사는 1인분씩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고등어 쌈밥을 먹기 위해 왔지만, 그것만 먹기는 아쉬워서 고등어 다음으로 유명한 통갈치구이를 주문하고, 국물이 있는 전복뚝배기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전복뚝배기를 시작으로 상차림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복뚝배기에 이어 고등어조림과 통갈치구이가 나왔습니다.

일단 통갈치구이의 크기에 한번 놀랐습니다. 식탁 길이만한 긴 갈치가 통째로 구워져서 나온 모습은 처음 봤네요...^^

 

 

고등어쌈밥에 나오는 쌈도 함께 나왔습니다. 야채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보기에도 싱싱해 보이는 것이 그냥 먹어도 맛있게 보이더군요.

 

 

주문한 메뉴들과 더불어 밑반찬들까지 모두 나와서 한상 떡~ 하니 차려졌습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고등어를 냄비에 가득 깔고 그 위에 묵은지를 큼직하게 얹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나왔습니다.

2인분의 양치고는 과할 정도로 많이 담겨져 나오더군요. 이상하게 묵은지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것이 어쩔수 없는 한국인~~^^ㅋ

 

 

묵은지를 살짝 들어 올리니 두툼한 살집의 고등어가 한가득~~^^

닭고기를 먹어도 가슴살 같이 퍽퍽한 살을 좋아하다 보니, 생선도 고등어처럼 살집이 푸짐한 것이 좋더라구요.

 

고등어 조림에 묵은지를 곁들여 양념국물까지 살짝 얹어 먹으면 최고겠죠~~

 

 

얼른 고등어 한토막과 묵은지를 앞접시에 가져왔습니다.

 

고등어가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가시 발리기가 너무 쉽다는 것~ 가시도 큼직큼직하고 별로 없어서 젓가락질 몇번이면 두툼한 살고기라 그대로~~~

 

 

고등어조림이라고 안하고 고등어 쌈밥이라니, 한번 쌈에 싸서 먹어 봤습니다.

싱싱한 야채와 매콤한 국물을 머금은 묵은지까지 얹어 먹으니~~

처음에는 야채의 아삭하면서 신선한 맛이... 뒤에는 고등어와 묵은지의 맛이...

 

갈치조림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맛을 내는 고등어 쌈입니다.

 

 

등푸른 생선인 고등어에는 DHA가 풍부해서 뇌세포 성장발달과 두뇌회전에 좋다던데...

 

쌈도 싸먹고, 밥에 그냥 얹어도 먹고~~ 꽤 많이 먹었는데도 냄비에 많이 남아 있는 것이 너무 행복했네요...ㅎㅎ

 

 

다음으로 통갈치구이~

제주에 온 이후로 갈치는 빼지 않고 계속 먹어 왔지만, 이렇게 특이하게 만들어 판매하는 곳은 처음 봤습니다.

 

숫가락 2개의 길이보다도 긴 진짜 통 갈치~~ 머리와 꼬리만 제외하고 큼직한 갈치 한마리를 그대로 구워서 내왔습니다.

 

 

작고 얇은 갈치는 가시를 발리고 나면 막상 먹을 살이 별로 없어 늘 실망스러운데...

길이 만큼이나 통통하게 살이 오른것이 가운데 토막 하나만으로도 충분하겠더라구요.

 

갈치가 크니까 가시 발리기도 정말 편해서  짭조르름한 갈치살을 쉽게 발려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복이 듬뿍 들어가 있는 전복뚝배기~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많이 먹게된 메뉴인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네요.

전복과 더불어 게, 딱새우, 조개등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가서 시원한 바다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춘옥 원조 고등어쌈밥은 아침식사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벤트가 매일 있습니다.

매일 첫번째 손님에게는 고등어쌈밥 2인분이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니, 제주도 여행 하면서 숙소가 근처라면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