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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맛집

제주 성산일출봉 근처 맛집... 우리봉 식당

by e마루 2013. 12. 5.

일출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성산일출봉이지만, 해가 지는 일몰의 모습도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해지는 시간에 맞춰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아쉽게도 시간계산을 잘못해서 성산일출봉으로 가는 길에 일몰을 맞고 말았다.

 

 

제주의 해안가에서 지는 해를 바라 보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가, 어차피 저녁식사 시간이라 성산일출봉 근처 맛집을 찾아 들어가기로 했다.

 

검색을 통해 찾아 들어간 곳은 제주도의 맛이라 할 수 있는 갈치와 오분작 전복뚝배기로 유명한 '우리봉식당'이란 곳이다.

http://www.openjejudo.com/064-782-0032

 

 

성산일출봉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완전히져서 깜깜한 밤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미 맛집으로 소문이 난 곳인지...

계산대 뒷쪽으로는 다녀간 연예인들의 사인이 액자에 담겨져 있었다.

 

 

저녁식사를 하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이라, 식당안에 손님들은 거의 빠져나간 상태였다. 

우리 일행들만 있으니... 음식점을 통째로 빌린 듯한 기분~~ㅎㅎ

 

음식만들때 서두르지 않을테니, 조금이라도 맛이 더 좋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제주도의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아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 일단 오분작뚝배기를 기본으로 주문하고...

그래도 갈치를 안먹기는 아쉬워서 갈치조림과 구이를 각각 주문하고, 쌈을 좋아하는 일행이 있어 야채쌈을 추가로 시켰다.

 

 

간단한 밑반찬이 상에 먼저 올라왔다.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이 식욕을 돋구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갈치구이~

두툼한 몸통부분에 살짝 칼집을 내서 구워 나왔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것이 역시 제주갈치다~

 

 

다음으로는 고추를 큼직하게 썰어 넣은 갈치조림이 나왔다.

큼직한 냄비에 국물이 가득한 것이 갈치조림이라기 보다는 갈치찌개에 가까워 보였다. 갈치조림이 이렇게 풍족하게 나오는 줄 알았으면 오분작뚝배기는 시키지 말껄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다음으로 오분작뚝배기가 나왔다. 한사람에 하나씩~

4인이 시키면 당연히 큼직한 냄비 하나에 담겨져 나올 줄 알았는데... 마치 삼계탕처럼 한사람에 하나씩 나왔다.

 

 

추가로 주문한 야채쌈은 무척이나 싱싱해 보였다.

 

 

오분작뚝배기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푸짐했다. 오분작을 비롯해 게와 홍합, 딱새우 등 해산물이 가득한 해물탕으로 이것 하나만으로도 밥 몇 공기는 뚝딱 해치울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다.

 

 

싱싱한 오분작~

전복과 오분작은 구별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고 한다. 전복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더욱 구별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우리봉식당에서 판매하고 있는 오분작 뚝배기는 새끼전복을 이용해서 만든다고 사장님께서 미리 말씀해 주셨다.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고 가격도 훨씬 저렴해서 다른 해산물을 가득 넣고도 이 가격에 맞출 수 있다고 한다.

 

 

먼저 두툼한 갈치구이부터 시식에 들어갔다. 갈치살이 결을 따라 부드럽게 갈라진다.

제주 갈치는 몸통이 커서 가시를 발려먹기가 편해서 너무 좋다. 짭쪼르름한 맛의 갈치살을 크게 발려서 먹으니 입이 행복해 지는것 같다.

 

 

갈치구이를 먹으면서 약간 퍽퍽하다 싶으면 오분작뚝배기 국물을 먹었는데, 그맛 또한 일품이다.

꽃게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가고, 홍합등 다양한 해산물에서 우러난 국물이 정말 시원하다. 국물색은 된장국물 같은데, 맛은 고추의 시원함이 담겨 있다.

 

해산물이 많아서 먹어도~ 먹어도~ 뭐가 계속 나오는 신기한 뚝배기다.

 

 

가장 맛있게 먹은 것은 역시 갈치조림.

처음에 나왔을때는 갈치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국물이 많아 갈치가 적게 들어간건 아닐까 했는데... 먹다 보니 냄비에 갈치가 가득들어 있어 국물이 많아 보였던 것 같다.

 

두툼한 갈치에 약간은 묽은 국물을 얹어 먹는 갈치조림은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갈치살만 발려서 쌈에 싸먹어 보기도 하고~

 

 

 

갈치구이와 오분작뚝배기로 이미 배는 터질듯 불렀지만...

갈치조림의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결국 갈치조림에 들어 있는 갈치살을 발려 밥에 얹고 국물 가득 부어서 비벼 먹고야 말았다.

 

배가 불러 힘들어도 계속 먹게 되는 마력을 가진 갈치조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