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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맛집

[태백맛집] 입안에서 살살 녹는 완벽한 마블링의 태백한우... 태백한우직판장

by e마루 2013. 11. 1.

태백을 여행하면서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건 청정지역인 태백에서 자란 한우를 맛보는 것이다.

 

강원도는 한우로 유명한 지역이 많다. 고산지대의 기후로 여름에도 모기나 파리가 많지 않아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라 맛이 있단다. 물론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저녁시간에 맞춰 태백한우의 맛을 보기 위해 찾아간 곳은 태백역 근처의 태백한우직판장이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한우들이 종류별로 포장되어 진열되어 있다.

진열대 뒤로는 투명한 유리로된 작업실이 보인다. 한우를 부위별로 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정육식당의 가장 큰 장점은 싼 가격에 고급한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진열장 위에 걸려있는 가격표를 보니, 정말 싸다. 이 가격에 태백한우를 맛볼 수 있다니 감사한 마음까지 든다.

 

저렴한 가격에 마블링이 이뻐 보이는 것들로 4개를 집어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1인당 상차림비용은 3,500원을 받는다. 다른지역과 비슷한 가격... 그래도 무한리필이라고 적혀 있으니 안심하고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기본 상차림은 숯불과 더불어 상추와 간단한 기본반찬이 나왔다.

한우를 먹을때 특별히 다른 반찬에 손이 가지 않으니 크게 상관없다.

 

 

 

 

 

1층에서 집어들었던 고기들...안창살, 갈비살, 채끝살, 등심

같은 고기인데, 각 부위별로 마블링의 모양이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판매하는 아저씨가 4명이서 3팩이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고 했지만... 언제 또 이 가격에 태백한우를 먹어보겠냐는 생각에 4팩을 집어왔다.

 

개인적으로 갈비살이나 안창살과 같이 마블링이 사이사이 짙게 들어간 부위를 좋아한다.

씹을때 나오는 기름과 육즙이 풍부한 것이, 한우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달아 오른 불판에 마블링이 이쁜 안창살을 먼저 올렸다. 소에게는 미안하지만 살짝 익힌 한우고기는 입에서 살살 녹는다.

보통 음식점에 가면 사진을 많이 찍는데, 유독 이곳에서의 사진은 별로 없다.

 

사진찍을 시간조차 아까운 맛이었다.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갈비살이 올라갔다. 씹는 식감이 살아있고 육즙이 풍부한 갈비살... 역시 이사진을 찍고는 사라져 버렸다.

 

 

다음으로 등심을 올렸다.

네팩 중 두팩을 먹었을 뿐인데, 벌써 배가 부르기 시작했다. 조금 속도를 늦출 필요성을 느끼고 두툼한 등심을 올렸다.

 

 

고기를 먹을때, 상추나 다른 야채를 전혀 먹지 않는 스타일이다 보니... 입안에서 한우의 기름이 느껴진다.

개운한 된장찌개로 입가심을 하기 위해, 공기밥을 하나 주문했다. 뜨끈한 된장찌개로 입가심을 하고 잘 익은 등심을 먹기 시작했다.

 

 

등심을 먹기 시작할때 부터 이미 배는 불러 있었다.

마지막 채끝살을 과연 먹을 수 있을까 조금 고민이 되었지만, 무르기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싸들고 다니면서 여행할 수도 없어서 일단 불판에 올렸다.

 

한우는 살짝 핏기만 가셨을때 먹어야 가장 맛있는데...

불을 아무리 줄여도 먹는 속도가 쫓아가지를 못했다. 아깝게 고기가 탄다. 조금은 퍽퍽해져 가는 채끝살... 그래도 한점 남김 없이 모두 먹었다.

 

 

 

배속에는 더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가볍게 비빔냉면으로 입가심이나 할까 했는데...

주인아저씨가 이집의 자랑은 곰탕이라며 너무도 적극적으로 추천을 한다.

 

과연 어떻길래... 하는 생각으로 곰탕을 주문했다.

식탁에 올라온 곰탕은 과연 주인아저씨가 자랑할만한 맛이었다. 구수한 국물의 맛도 일품이었지만, 무엇보다 곰탕안에 고기가 가득하다.

 

곰탕이 나오는 동안 잠시의 짬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곰탕이 너무 맛있어서인지...

공기밥은 다 못먹었지만, 곰탕은 국물까지 싹 마시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