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11] 공원처럼 꾸며진 예쁜 유기농 목장~ 범산목장

횡성에는 한우만 키우는 것이 아니겠죠.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황소가 아닌 젖소를 키우는 목장입니다.

 

국내 최초의 친환경 축산목장으로 지정된 유기농 목장 "범산목장"

 

젖소가 있는 목장이라고 해서 앞서 갔었던 횡성축협생축장과 다르지 않겠거니 했다가, 목장 전체가 이쁜 정원처럼 꾸며져 있어 조금 의외였습니다.

 

 

범산목장의 초입에는 조그마한 연못이 있었습니다.

 

 

 

 

 

연못 주변만 보더라도 얼마나 관리가 잘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나무 하나하나 공들여 손질한 모습이 마치 유명한 놀이공원의 정원처럼 느껴졌습니다. 얼마나 시간과 노동을 들여서 가꾸고 있는 것인지...

 

아니 그럼 "소는 누가 키우나~"

 

 

소를 키우는 목장입구에는 모두 차량 소독 장치가 있는 걸까요.

범산목장의 입구에도 차량 소독장치가 있었습니다. 가끔 뉴스에서나 보던 구제역 때문에 소 키우는 것이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범산목장도 몇년전 구제역으로 키우던 소들을 전부 묻어야만 했다고 하네요.

 

횡성을 여행하면서 자주 듣게 되던 HACCP.

솔직히 들을때 인증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정확히 어떤 인증인지 몰라 지금 뒤져보니...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 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 물질이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

 

 

목장에 들어 선 것인지, 잘 가꾸어진 식물원에 들어선 것인지 분간이 안 갈만큼...

사무실로 올라가는 길 옆으로 잘 손질된 분재와 나무들이 있었습니다.

 

 

 

 

목장 사무실 옆쪽에 우사가 마련되어 있어서 귀여운 송아지와 놀수 있었습니다. 어떤 동물이든 새끼는 무조건 귀엽네요...ㅎㅎ

 

 

사무실에 들러, 간단하게 범산목장의 소개를 들으며 마신 요구르트와 우유

유기농이라 그런지 더 고소하고 맛있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범산목장에서 생산되는 요구르트와 우유는 파스퇴르와 같은 대기업브랜드를 달고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인증서들.

국내외에서 받은 다양한 인증들이 범산목장의 얼마나 잘 관리되는 곳인지 보여주는 듯 합니다.

 

 

범산목장에서 생산되는 우유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등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공장안은 무균실이라 일반인 출입은 금지되고 2층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생산된 우유 제품들은 바로 그 품질을 검사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었습니다. 공장 2층에 마련된 검사실에서 샘플 조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범산목장의 우유는 원유 세균수가 5,000 이하인데, 이 수치는 보통 1등급 우유의 4배 이상 깨끗한 수치라고 하네요.

 

 

농장 한가운데 축구장보다 커보이는 공터가 있어 승마장이나 소들 운동하는 곳인가 했는데, 사료를 키우는 곳이라네요.

 

환경친화 목장인 범산목장은 유기농사료를 직접 재배해서 사용하며, 소들의 배설물 조차 직접 퇴비로 만들어 주변의 농가에 배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금, 찾은 축사...

 

2010년 구제역으로 소들이 살처분 되서, 목장에는 송아지들이 많았습니다.

어쩐지 큰 젖소보다 송아지가 많다 했습니다.

 

 

 

목장의 한쪽에는 아예 분제 화원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목장 전체가 하나의 식물원 같았던 범산목장은 2010년 구제역 당시 젖소 270여마리가 살처분을 당했다고 하네요.

 

목장에 올라오면서 봤었던 예쁘게 꾸며진 연못 아래쪽에 소들을 묻었다고 합니다. ㅜㅜ

축사에 젖소가 많지 않고, 송아지들이 많았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HACCP인증 체계를 따르며 깨끗한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유기농 유제품들은 조만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질 것이라 기대하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