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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횡성#07] 새벽에 둘러본 횡성 한우축제장

by e마루 2012. 10. 28.

여행을 다니면서 생긴 새로운 습관... 새벽 산책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어둡고 사람이 없는 새벽에 그 마을을 둘러 보면 낮의 생기있고 활기찬 인간생활과는 다른 마을이 지니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늘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횡성시내에서 묵으면서, 호텔 프론트에 근처에 문화재나 관광지를 물어 봤지만 특별히 갈만한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어김없이 새벽에 일어나 횡성시내로 나갔습니다.

 

얼마전만 해도 5시면 날이 밝았었는데...

6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임에도 횡성시내는 어둠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강원도 산속이라 해가 더 늦게 뜨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목적지 없이 걷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인지 운동하는 어르신들도 보이지 않는 거리에는 가로등불과 목욕탕 간판의 불빛만이 도시를 밝히고 있었습니다.


어디를 갈까 스마트폰을 꺼내 지도에서 현재의 위치와 주변을 검색했습니다.

정말 갈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횡성한우축제가 열리는 섬강이 근처에 있어 새벽강가를 산책할 생각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도시와는 다르게, 횡성의 새벽은 도로에도 차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승객이 몇명 타고 있지 않은 빈버스만이 지나갔습니다.

얼마 걷지 않아 횡성의 섬강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한우의 고장 횡성답습니다.

 

강둑을 따라 걷고 있는데, 한우 동상이 서 있습니다.

 

 

날이 밝기전의 어슴프레한 기운이 돌 때쯤...

 

섬강 강가에 마련된 횡성한우축제 현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섬강 둔치로 내려가는 입구에 스피커탑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런 스피커를 보면 왠지 "아~아~ 이장입니다~~~" 이런 소리가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몇일 후면, 이 스피커를 통해서 횡성한우축제의 시작을 알리겠죠.

 

 

 

축제가 열리기 1주일 전이라 천막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각 천막에는 다양한 전시 업체와 판매 업체들의 플랜카드가 붙어 있는 것이, 횡성한우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오기에 충분했습니다.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입구쪽에 나란히 위치하나 봅니다.

유모차 대여, 자원봉사 부스등이 입구쪽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섬강 강가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물안개가 피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니면, 어두워서 잘 못보았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날이 밝아 오면서 강가가 물안개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새벽에 나오기를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신비롭게 보이는 섬강 주변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람이 없는 섬강 둔치는 자연 그대로의 평온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아침 이슬과 새들이 아직 오염되지 않은 강원도임을 다시금 알려 주는 듯 했습니다. 도시의 생활을 모두 잊고 여유롭게 새벽 낚시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구름에 숨어서 몰래 해가 떳나 봅니다.

날이 밝아져서 축제현장을 좀더 자세히 둘러 보았습니다.

 

천막마다 걸려 있는 입점될 플랜카드들을 보니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될 모양입니다. 이쁘게 만들어진 소들도 강에 띄워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가 뜨고서 섬강 둔치를 빠져 나왔습니다.

 

올때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가로수가 빨갛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깊어진 가을을 느끼면서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