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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마카오#09] 돔 페드로5세 극장과 성 로렌스 성당 가는 길~

by e마루 2011. 8. 26.
정신없이 성 아우구스틴 성당을 둘러보고 나오면, 바로 눈앞에 보이는 파스텔톤 푸른색의 건물이 보입니다.

바로 "돔 페드로 5세 극장"
관광지도만 가지고 갔다면, 이 건물이 무슨 건물인지 모르고 그냥 지나칠뻔 했었죠.
관광지도상에는 성 아우구스틴 성당과 좀 떨어져 있는 것으로 표시 되어 있었는데, 막상 가서 보면 바로 길 건너 건물이었네요...ㅎㅎ

돔 페드로 5세 극장(Teatro Dom Pedro V)
1860년 페드로 5세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곳이다. 중국 최초의 서양식 극장이기도 한 이곳은 우아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외관과 내부의 화려한 샹들리에가 아름답다. 우아한 파스텔톤의 외관만 보아도 과거 마카오 사람들이 이곳이 처음 지어졌을 때 얼마나 감탄했을지 짐작케 한다. 현재는 축제 기간 등 특정한 일이 있을 때만 공연장이나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평소에는 정원만 공개한다.
※ OPEN : 10:00 ~ 23:00

성 아우구스틴 성당의 노란색과 돔 페드로 5세 극장의 연두색이 잘 어울려서 거리 자체가 이뻐 보입니다.

관광지 입구에는 어김없이 보이는 갈색의 푯말이 이곳이 극장임을 말해 줍니다.
푯말 옆에 공연 안내도 있네요. 29회 젊은 음악가들의 경연이 있었던 모양 입니다.

날짜를 보면 6월 18일 ~ 7월 13일까지 인데, 방문했던 날이 7월 28일이었으니 15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안내판이 서 있었습니다.

극장에서 공연이 그리 많지는 않은가 봅니다.


극장의 정면 모습입니다.

뭐랄까 색을 파스텔 계열로 칠해서 왠지 장난감 건물이나, 드라마 세트 같은 느낌이 드는 건물이었습니다.

기둥 사이에 조각으로 리본을 만들어 "THEATRO", "DOM", "PEDRO V"라는 극장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보통 극장은 공연 일정이나 포스터가 꽤 붙어 있을 법도 한데...

포스터 같은 극장이라고 알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어, 위의 글씨를 보지 못했다면 성당 건물인 줄 알았을 겁니다.

극장 안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임시로 복원공사를 진행중이라는 푯말과 함께 문이 굳건히 잠겨 있었습니다...ㅡㅜ

극장의 마당에 서 있는 울창한 나무...
한개의 큰 나무 같기도 하고, 여러 작은 나무들이 모여서 크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한 희안한 나무였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가는 나무들이 뭉쳐져서, 나무 사이가 뚫려 있습니다.

문이 잠겨 있어서 이쁜 모형 같은 극장 외관만 감상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조금 멀리 있는 성 로렌스 성당...

극장에서 나와 성 로렌스 성당으로 향하는 길은 1차선 일방통행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오후 4시쯤이었는데... 꽉 막힌 도로... 역시 렌트를 해서 여행할만한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큰길에서는 길이 막히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데... 유독 이곳은 정체가 심각하더군요.

마카오의 관광지를 찾아 걸어 다닌지 벌써 5시간째...
점심 식사 이후로, 오뎅도 못 먹고, 스타벅스도 못 마시고... 슬슬 지치고 갈증도 나서 가계에서 물 한병을 샀습니다.

마카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Bonaqua... HKD $4(560원정도)이었습니다. 구멍가계 같은 곳이라 비싸게 받을 줄 알았는데 싸네요.

이후 부터는 카지노에서 공짜로 나눠주는 물을 가지고 다녀서, 사서 먹은 기억이...^^;;;

표지판을 보니, 성 아우구스틴 광장에서 후문이 막혀 들어가지 못한 성 요셉 성당입구가 로렌스 성당 근처인가 봅니다.
뒷쪽에 보이는 아파트들은 어찌 저리 빼곡히 방범창을 해 놨는지...


마카오의 관광지역은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큰 건물들이 들어 선다기 보다는 인도나 도로를 정비하는 공사들이 간혹 보이더군요.
이날 날씨가 꽤 뜨거웠는데, 나이드신 노인분께서 묵묵히 돌을 깨면서 작업 하시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러웠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성 로렌스 성당... 갈색 표지판 까지 있으니 확실히 맞네요.
하지만... 이 문은 뒷문이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