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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마카오#12] 테라스만 공개되어 아쉬웠던 이슬람풍의 건물...무어리시 배럭

by e마루 2011. 9. 6.
릴라우 광장에 대한 실망감과 만다린 하우스를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으로 더욱 지쳐버린 몸을 이끌고 다시금 걷기 시작했습니다. 
미리 개방일과 시간을 파악하지 않고 온 제 잘못이지만... 그래도 맥이 빠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다음 행선지는 무어리시 배럭~~ 다시 힘차게 GoGo~~


릴라우 광장에서 무어리시 배럭까지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대충 250m 거리에 있습니다.

뜨거운 마카오의 태양빛을 그대로 받으면서 걸은지 어언 5시간째...
걸은 거리도 꽤 되고 무엇보다 새벽 6시까지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위해서 전날 잠을 한숨 못자고 마카오에 도착해서 여행을 시작해서 더욱 힘들었나 봅니다.

250m 거리가 마치 2km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마카오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카오 만의 생활모습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가끔 눈에 띄어 해외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마카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보다 "향" 입니다.

마카오에는 다양한 종교가 있다지만... 현지인들의 생활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것은 역시 중국의 "향" 문화 인것 같더라구요.

사찰에서 피우는 향은 말할 것도 없고, 집의 대문이나 가로수 밑에 조그마한 공간에도 향이 꽃혀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 피어있는 향 다음으로는 역시 오래되 보이는 주택과 방범창^^;;;


그리고 신기한 것은 도로가 참 깨끗합니다. 여행객들이 많고 동네가 오래되서 쓰레기를 아무곳이나 버릴 것 같은데... 도로에서 담배꽁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길에 쓰레기를 안버리는 것도 있겠지만... 청소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눈에 띄더군요.
관광지가 아닌 동네길에서도 청소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동네구경을 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덧 무어리시 배럭에 도착을 했네요.


 
 무어리시 배럭
 이탈리아 건축가인 카슈토(Cassuto)의 설계로 1874년에 지어진 건축물이다. 지금은 마카오 해상청으로 사용되고 있어 관광객은 내부에 들어갈 수 없다. 단, 테라스 쪽은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어 이슬람풍의 독특한 외관을 눈여겨 보고 싶다면 한번 찾아볼 만하다. 본래는 인도 고아(Goa)에서 파견된 용병들을 위해 지어졌다.
 ※ Open : 09:00 ~ 18:00

무어리시 배럭은 건물과 정원이 이쁘고 역사가 있는 건물입니다. 하지만 개방을 하지 않아 테라스만 구경을 할 수 있죠.

현재 마카오 해상청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인지, 건물 옆쪽의 잔디밭에 닻 모양의 조형물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오른쪽의 노란색 건물이 무어리쉬 배럭입니다.

색은 노란색의 앞에서 봤던 성당과 비슷하지만, 기둥사이의 모습이 다른 건물과는 다릅니다.
이슬람풍의 외관을 가지고 있다더니, 정말 모양이 이슬람 사원의 지붕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은 이곳 테라스 뿐입니다. 테라스는 ㄴ자 형태만 공개되어 있습니다.

테라스 안쪽에서 무언가 전시를 하고 있더군요. 다양한 건축 평면과 조감도로 꾸며진 무어리시 배럭의 모습 같았습니다.
어찌보면, 건축 디자인 공모 수상작 판넬들을 장식하고 있는 것 처럼도 보였지만... 역시 모두 한문이라...^^;;;

"잘 그렸네~" 하면서 쿨하게 지나쳤습니다.

무어리시 배럭의 자랑인 이슬람풍의 테라스...
긴 복도로 이루어진 테라스는 천정에서 내려운 전등과 이슬람 풍의 기둥이 규칙적으로 배열을 이루고 있어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난간도 격자형태로 이슬람 사원의 느낌이 나는 듯 하더군요.

여행안내 책자에서 무어리시 배럭의 정원은 공개 되어 있다는 글을 본듯 해서 테라스를 지키는 관리아저씨에게 물어 보려 했더니...
이 아저씨 눈길을 피합니다...ㅡㅡ;;;

조금 다가가자 먼저 선제공격으루 자신은 영어를 못한다는 점을 크게 어필하더군요...ㅎㅎ

테라스를 나와서 건물 외벽을 따라 올라가봤습니다.

건물 외벽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장 옆에 정말 눈이 부실 정도의 강렬한 노란색 건물이 있고 주차장 건너쪽에 정문이 나옵니다.

좀 허술해 보여서, 이곳으로 정원을 갈 수 있을 줄 알고 들어가려는데... 옆에 경비실에 있던 아저씨가 심하게 뭐라구 하십니다.ㅡㅜ

마카오 와서 느낀 것이지만... 중국어는 약간 싸우는 듯한 억양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게 말해도 될텐데... 마구 화를 내면서 말을 하는 듯한...ㅡㅜ

무서워서 그냥 나왔습니다. 전 소심하니까요~~

결국 무어리시 배럭은 L자 형태의 이슬람풍 테라스를 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무어리시 배럭의 테라스는 야경이 멋지다고 하네요. 테라스 사진에서 보면, 조명이 꽤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윗쪽으로 조명이 향해 있는 것을 보면, 밤에 조명이 모두 켜지면 노란빛의 외관과 조명빛이 꽤 멋질 것 같기는 했습니다.

5시가 다 되었는데도 아직도 햇빛은 쨍쨍~~
하늘은 우리나라 가을 하늘처럼 높아 보이더군요...

무어리시 배럭의 이슬람풍 테라스를 뒤로하고,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인 아마사원으로 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