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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생활

자니 집에서 미용하기

by e마루 2010. 8. 20.

하성 HS-303을 산 기념으로 하니의 털을 밀고 보니 깔끔해 보였던 자니가 다시 지저분~~ 해 보이기 시작..병인가?
어지간 하면 날도 더운데 그냥 꾸벅꾸벅 조는 애를 냅둘까도 생각했지만... 어느새 손에는 미용기를 준비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은 생각지도 못한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자니~

카메라를 들이대도 눈꺼플이 감기는 애를 미용시키기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덥수룩하게 자라난 발의 털과 지저분한 얼굴털을 보고만 있을 순 없다.

졸던 자니를 잡아서 다시 배란다로~
자니는 뒷다리의 힘줄 같은 게 자주 빠져서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5곳의 병원에서 수술을 알아보기도 했지만 나이도 많고 수술해도 그리 좋아지지 않는다는 의사들의 만류로 수술하지 않고 그저 조심조심 키우고 있다.
때문에 미용할 때도 뒷다리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오늘의 포인트는 닭발~
하니는 워낙에 발을 잡는것 자체를 싫어해서 닭발을 만들기 쉽지 안지만 그래도 자니는 약간은 얌전해서 꼼꼼히 닭발에 도~~전~~

역시 HS-303의 202보다 월등히 좋다. 자니의 털이 좀 꼽슬이라 202로 잘 밀리지 않던 털이 쉽게 슥슥 밀린다. 소음도 월등히 적어서 큰 반항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발열은 202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발열이 있는건 사실이다.
한 10분정도 깍다가 식히는 동안 202로 닭발 하나 만들고, 또 10분 깍다가 식히며 닭발 하나 만드는 식으로 미용을 했다.
장장 2시간 반만에 미용을 마쳤다.

미용을 마치고 나서 인증샷~ 닭발을 만들기 위해 좀 오래 깍았더니 삐졌는지 고개를 돌린다.

얼굴 좀 찍을라 치면 계속 움직여서 얼굴이 영 잘 안나왔다.

 오늘의 포인트 닭발~ 202로 발가락 사이사이 갈퀴같은 것을 피해가면서 밀었는데... 역시 잔털이 조금씩 남는건 어쩔수 없나 보다.
발바닥 미용기를 사야 하나... 뭐 어차피 야매인데~ 저정도면~ 스스로에게 위로를...ㅎㅎ

 예전에는 목이 깨끗한 하얀색이었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검버섯 마냥 갈색 점박이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깨끗하게 밀린 털을 보니 깔끔하니 왠지 흐믓~~

202로만 깍을때는 연약한 살은 뜨거운 날에 화상을 입은건지, 살짝 살이 긁힌건지 피부에 쬐매난 쩜쩜이 붉은 핏기가 생겼었는데... 303으로 미용을 하면 그런것이 없어서 좋다.
또 202는 가~끔 한두곳 살이 찝히기도 했는데 303은 아직까지 살을 찝은적이 없다. 역시 303 강추~

이렇게 오늘도 2만5천원의 미용비를 벌었다...흐믓~ㅎㅎ
수고한 자니에게 우유껌을...


자니는 언젠가부터 손을 사용해서 간식을 먹었다. 안아달라고 할때도 손으로 툭툭 치거나 살살 긁는다.

 
하니는 아직도 손을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입으로만... 그래도 귀여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