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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의 리뷰

청소년 진로설정 워크북 오! 돼지 - 박철균

by e마루 2011. 6. 1.

대기업에서는 매년 9~10월이면 다음년도 계획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목표를 수립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전략)을 수립하는 것이죠.
대기업의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하면서, 사업목표와 사업전략이 단순한 서류상의 공허한 숫자와 글이 아닌 직원들에게 확실한 목표를 부여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업부서에서 일을 할 때는 사업목표와 사업전략이란 것은 경영자들이 할일 없어 만들어 내는 공허한 종이 쪼가리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서화된 정확한 목표와 목표 달성을 위해 수립한 전략들이 기업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피부로 느꼈죠.

사업계획을 하는데는 많은 경영분석과 설계를 위한 기법이 필요합니다.
위의 책들에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일맥상통하는 내용은 모두 같습니다.

기업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실에 맞춘 목표를 수립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내용입니다.

"오! 돼지"는 위의 책들에서 나오는 다양한 분석기법과 목표설정 방법, 문제 해결방법등을
청소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진로 선택이라는 문제를, 다양한 분석기법과 목표수립방법을 이용하여 풀어내고 있습니다.


경영이론을 전혀 몰라도, <오!돼지>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수립하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자신이 해야할 일들에 대해 깨닫게 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돼지>는 진로설정 워크북이니, 책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펜을 준비해야 겠죠.
머리속에서만 맴도는 것들을 <오!돼지>에 직접 글로 쓰고 도표에 그리다 보면 좀더 자신에 대한 깊은 고찰과 더불어 자신의 미래 모습이  명확해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닌, 스스로 빈칸을 채워나가는 워크북으로 자신의 미래를 구체화 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시간이 흐른 뒤 책을 펼쳐 봤을 때 자신의 꿈을 기록했던 인생일기장과 같은 역할도 할 것입니다.

<오!돼지>의 저자 박철균은 학생 진로설정과 관련한 진로 지도 전문가로 손꼽히는 분입니다.

저자 소개를 보다가 참 다양한 자격증을 소지하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로지도사, 커리어코치, 기업가치평가사, 전자상거래관리사...
그중 눈에 띄는 것은 CDP입니다.

CDP는 요즘 기업에서도 많이 하고 있는 경력개발프로그램(커리어로드맵)이죠.
기업에 입사한다고 끝이 아닌 전문가 시대이기 때문에 자신의 미래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래머로 기업에 입사했어도 10년, 20년 후에는 후배 프로그래머들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될 수도 있고, 고급 프로그래머가 되어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프로그래밍을 할 수도 있습니다. 관리자와 전문 프로그래머는 필요한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자신의 미래 모습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필요한 능력의 개발이 필요한 것입니다.

CDP는 직장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학생때 확실한 목표설정이 되어 있다면, CDP를 통해 진로설정과 꿈을 이루기 위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소개를 보면, 저자가 경영분석과 경력관리 분야의 전문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입학사정관제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학생부, 수능점수, 논술 등 숫자로 표시된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해 오던 전형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 대학이나 모집 단위별 틍성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

<오!돼지>에서는 막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입학사정관제의 평가요소 및 평가 기준부터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위한 Tip, 입학사정관제 평가의 오해와 진실등...
입학사정관제를 한눈에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꿈도 없이 그저 선생님과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공부만 해온 학생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넌 꿈이 뭐니?", "10년, 20년 뒤에 넌 무엇이 되고 싶니?"
이 질문에 바로 답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을 찾고 진로설정을 도와주는 책이 <오!돼지>입니다.

<오!돼지>는 4S를 통해 청소년의 진로설정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4S는
- Story : 과거로 떠나는 여행
- Style : 나 자신을 찾는 여행
- Schedule : 미래로 떠나는 여행
- Show : 세상 속으로 떠나는 여행
으로 자신에 대한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자신을 분석해서 미래의 목표를 수립하고 자기 스스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무엇을 잘했는지, 또 무엇을 좋아했는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되짚어 보고, 현재의 내 모습과 위치, 상황들을 고려하여, 미래로 들어가는 첫번째 단계인 대학입시를 결정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인생을 완성해줄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한권의 책안에 모두 담아 냈습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바라보는 "내"가 아닌 자신 스스로 생각하는 "나"를 확인하고 진정 내가 원하는 미래의 "내" 모습을 찾아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타인의 강요에 의한 학습이 아닌 스스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게 됩니다.

책의 4S를 모두 거치면서 만들어진 최종 커리어로드맵 샘플입니다.
자신의 목표 수립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성공요소와 상세한 계획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자신의 꿈을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자신이 생각하고 계획했던 일들도 현실속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인생은 아무리 구체적이고 철저한 계획을 세우더라도,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자기 목표를 수립하고,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계획을 세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목표를 가지고 계획을 세웠던 사람에게 시련은 큰 꿈을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로 다가오는 반면, 목표가 없는 사람에게 시련은 이 길로 가지 말라는 하늘의 계시쯤으로 다가올 테니까요.

한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게 되는 첫번째 결정이 대입이라고 합니다.
이런 중요한 결정에 앞서 조금이라도 미래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또는 부모님이라면 <오!돼지>를 통해 보다 확고한 목표의 수립과 구체적인 계획을 새워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