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월 12일) 토렌트 관련 기사가 났습니다.
정부(문화체육관광부)에서 토렌트를 불법 다운로드의 주범으로 규정하고, 70여 곳에 철퇴를 내린다는 내용 입니다.
< 관련 기사 >
- 아시아경제 : 불법 다운로드의 추억, 진짜 추억 속으로?..토렌트 차단
- 매일경제 : 토렌트 스톱! 유명 토렌트 사이트 70곳 접속차단!
- ZDNET : 불법 공유 '토렌트' 사이트 70여 곳 철퇴
불법 다운로드 근절 차원에서 보면,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이 있는 파일의 불법 유통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저작권자들에게 돌아가고, 그에 따라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해도, 제 값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는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니까요.
불법 다운로드를 옹호하려는 글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기사를 읽으면서 과연 토렌트를 통한 불법 다운로드 차단과 관련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볼까 합니다.
1. 왜 토렌트 일까?
콘텐츠의 불법 유통의 창구는 너무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불법 다운로드는 파일공유(웹하드) 사이트에서 이루어 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무리 싸구려 IT 제품을 사더라도 몇 장씩 따라오는 다운로드 쿠폰으로 인해 쉽게 다운로드 방법을 알게 되고 사용하기도 쉽기 때문이죠.
인터넷으로 영화를 다운 받는 네티즌 중 과연 몇 퍼센트나 "토렌트"를 알고 사용할까요?
토렌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운로드(웹하드) 사이트와 다르게 약간의 고생이 필요합니다. 프로그램을 찾아서 설치한다고 다운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드파일을 찾아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이런 수고를 덜어 주는 곳이 토렌트 사이트겠죠.
네이버에서 '다운로드'라는 검색어를 치면 "토렌트"는 흔적도 없고 엄청나게 많은 다운로드(웹하드) 사이트들이 나옵니다.
네이버의 파워링크와 플러스링크, 비즈사이트 모두 업체에서 돈을 받는 광고라는 사실을 모르는 분은 없겠죠.
광고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키워드의 광고 단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 하지만 다른 키워드에 비해 월등히 많은 업체들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일반 네티즌에게 다운로드 사이트가 토렌트보다 접근성이 월등히 좋은 것이죠.
물론 다운로드 사이트들이 저작권 있는 콘텐츠의 불법 유통을 한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운로드 사이트의 서비스 모델은 이용자가 콘텐츠를 업로드 하고, 다른 이용자들이 유료로 다운을 받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P2P 사이트라고 이야기 하죠.
사이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저작권 있는 콘텐츠의 업로드를 단속한다고 하지만 서비스 모델 자체에서 구조적인 모순이 발생됩니다.
업로드 하는 업로더 입장에서는 자신이 올린 파일이 다운 될 때마다 그에 따른 수익이 발생되기 때문에, 금지시키는 파일임에도 다운로드가 잘 될 만한 저작권 있는 콘텐츠를 올리게 됩니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에서는 다양한 파일이 업로드 되어야 돈을 지불하는 다운로드 회원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엄격하게 단속하지 못하죠.
다운로드를 하는 유료회원 입장에서도 저작권이 있다고 비싸게 다운로드 하는 사이트 보다는 불법적이라도 싸게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아 이동하게 됩니다.
사이트 운영 업체, 업로더, 다운로더의 이해관계로 인해 다운로드 사이트의 불법파일 근절은 쉽지 않습니다.
불법 다운로드가 되는 웹하드는 셀수도 없이 넘쳐나고 있는데... 왜 토렌트 사이트에 철퇴를 가하는 걸까요?
웹하드에 업로드 하는 업로더들이 파일을 처음 구하는 곳이 바로 토렌트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토렌트가 콘텐츠의 원천적인 샘이 되고, 그 샘물을 퍼다가 업로더 들이 웹하드나 P2P사이트에 퍼다 나르기 때문에 원천적인 샘물을 차단하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2. 토렌트 사이트와 게시자
기사를 보면 토렌트 사이트 70여곳을 차단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토렌트 사이트가 정확히 어떤 불법적인 행위를 했을까요?
토렌트 사이트를 보면, 사이트를 운영하는 운영자들이 콘텐츠 파일을 올리는 일은 없습니다. 이곳 역시 P2P나 웹하드 처럼 시드파일(주소 파일)을 업로드 하는 업로더가 있고, 다운로더가 있는 형태죠.
다만, 웹하드와 다른 점은 불법 컨텐츠 파일을 업로드 하지는 않습니다.
콘텐츠 파일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주소파일 만을 업로드 할 뿐이죠.
먼저 업로더 입장에서 보면, 불법적으로 파일을 유통시킨 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불법 파일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또한 직접 유포하지도 않았죠.
다만, 저~~쪽에 가면 불법 파일이 있다는 주소가 적혀 있는 쪽지만 붙였습니다.
웹하드의 업로더는 불법 파일을 직접 업로드 해서 유포하지만, 토렌트 사이트의 업로더는 불법파일의 위치만을 알려줍니다.
즉, 불법파일을 불법적인 성매매 라고 한다면
웹하드의 경우는 사이트는 성매매 업소가 되고 업로더는 직접 성매매를 하는 여성이 되며, 다운로더는 성매매 업소 손님이 되겠죠.
토렌트의 경우는 사이트는 그냥 길거리가 되고, 업로더는 성매매 업소를 알려주는 찌라시 뿌리는 사람 정도가 되고, 다운로더는 성매매 업소의 위치를 찾는 사람들이 되겠네요.
사이트는 그저 길거리 역활을 했을 뿐이기 때문에...
뉴스 기사에도 있지만, 토렌트 사이트에 법적 처벌을 할 수는 없는 가 봅니다.
형사처벌이나 벌금등의 조치가 아닌 접속 차단 조치를 한다니 말이죠.
토렌트 사이트 운영자들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저작권 있는 콘텐츠 파일들을 유통하면서 돈을 버는 업체들이 넘쳐 나는데, 수익도 없이 그저 파일의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차단되니까요.
토렌트 사이트 몇 곳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것은, 사이트 운영자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 끼리도 국내 영화자료는 올리지 않는 것이 불문율 처럼 되어 있습니다.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용자들 스스로 국내 영화에 대해서는 업로드를 못하도록 하는 노력을 해왔었죠.
토렌트 사이트를 음성적으로만 보지 않고, 이런 이용자들의 노력의 범위를 좀더 넓혀 건전하게 유도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과연 토렌트 차단은 가능할까?
토렌트 사이트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파일의 위치를 알려주는 시드파일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커뮤니티 형태로 운영되어 먼저 받은 이용자의 댓글(반응)을 통해 다운 받으려는 파일의 상태와 내용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이용하게 되는 이유겠죠.
토렌트는 P2P의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페이크파일이 있을 수도 있고, 바이러스가 포함될 수도 있으며, TS처럼 화질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사람들이 파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토렌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죠.
하지만, 토렌트 사이트가 없다고 토렌트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검색기를 통해 찾을 수도 있고, 해외의 토렌트 검색 사이트를 통해 국내의 토렌트 파일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과거에는 해외의 토렌트 검색엔진들이 한글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점차 한글 파일까지 찾아주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
토렌트 시드 파일은 주소만 들어 있는 파일이기 때문에 용량이 10~20KB 밖에 되지 않습니다. 토렌트의 마그넷을 이용하면 굳이 파일을 올릴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암호처럼 보이는 경로값 1줄만 있으면 누구나 해당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토렌트의 시드파일이나 마그넷은 어떤 블로그나 게시판에도 올릴 수 있다는 소리가 됩니다.
구글 검색을 이용하면, 왠만한 블로그나 게시판에 올려진 토렌트 시드파일이나 마그넷을 찾아 낼 수 있습니다.
토렌트 사이트가 없어 진다고 해도, 검색하는 수고(?)는 필요 하겠지만 토렌트를 이용하는데 있어 어떤 제약도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에 토렌트 관련 사이트가 70개나 되는지 이번 기사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 토렌트를 이용할 때만해도 관련 사이트가 5개도 되지 않았었는데... 많이 생긴 것을 보니 이용자가 많아지기는 했나 봅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들에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 그 수익금이 재투자 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기 위해서 불법 다운로드는 근절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대책 만들고 집행을 위해서는 좀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막연히 토렌트 사이트를 차단 시킨다고 토렌트를 통한 콘텐츠 유통이 근절 되리라 생각했다면...
토렌트와 이용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라 보입니다.
토렌트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만 두고 운영하면 그만입니다. 물론 국내 이용자들의 접근을 차단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렌트 이용자들은 기본적으로 일반 네티즌 보다는 약간은 인터넷 지식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차단 시키면 우회접속이나 다른 방법을 찾을 만한 실력이 되는 분들이죠.
이런 분 1명만 있으면, 토렌트가 아닌 다운로드 사이트에 업로드 되어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 겠죠.
차단이라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부(문화체육관광부)에서 토렌트를 불법 다운로드의 주범으로 규정하고, 70여 곳에 철퇴를 내린다는 내용 입니다.
< 관련 기사 >
- 아시아경제 : 불법 다운로드의 추억, 진짜 추억 속으로?..토렌트 차단
- 매일경제 : 토렌트 스톱! 유명 토렌트 사이트 70곳 접속차단!
- ZDNET : 불법 공유 '토렌트' 사이트 70여 곳 철퇴
불법 다운로드 근절 차원에서 보면,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이 있는 파일의 불법 유통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저작권자들에게 돌아가고, 그에 따라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해도, 제 값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는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니까요.
토렌트가 차단이 될까? |
불법 다운로드를 옹호하려는 글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기사를 읽으면서 과연 토렌트를 통한 불법 다운로드 차단과 관련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볼까 합니다.
1. 왜 토렌트 일까?
콘텐츠의 불법 유통의 창구는 너무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불법 다운로드는 파일공유(웹하드) 사이트에서 이루어 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무리 싸구려 IT 제품을 사더라도 몇 장씩 따라오는 다운로드 쿠폰으로 인해 쉽게 다운로드 방법을 알게 되고 사용하기도 쉽기 때문이죠.
인터넷으로 영화를 다운 받는 네티즌 중 과연 몇 퍼센트나 "토렌트"를 알고 사용할까요?
토렌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운로드(웹하드) 사이트와 다르게 약간의 고생이 필요합니다. 프로그램을 찾아서 설치한다고 다운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드파일을 찾아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이런 수고를 덜어 주는 곳이 토렌트 사이트겠죠.
네이버에서 '다운로드'라는 검색어를 치면 "토렌트"는 흔적도 없고 엄청나게 많은 다운로드(웹하드) 사이트들이 나옵니다.
<참고 이미지로, 불법 컨텐츠 유통과 위의 사이트들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네이버의 파워링크와 플러스링크, 비즈사이트 모두 업체에서 돈을 받는 광고라는 사실을 모르는 분은 없겠죠.
광고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키워드의 광고 단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 하지만 다른 키워드에 비해 월등히 많은 업체들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일반 네티즌에게 다운로드 사이트가 토렌트보다 접근성이 월등히 좋은 것이죠.
물론 다운로드 사이트들이 저작권 있는 콘텐츠의 불법 유통을 한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운로드 사이트의 서비스 모델은 이용자가 콘텐츠를 업로드 하고, 다른 이용자들이 유료로 다운을 받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P2P 사이트라고 이야기 하죠.
사이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저작권 있는 콘텐츠의 업로드를 단속한다고 하지만 서비스 모델 자체에서 구조적인 모순이 발생됩니다.
업로드 하는 업로더 입장에서는 자신이 올린 파일이 다운 될 때마다 그에 따른 수익이 발생되기 때문에, 금지시키는 파일임에도 다운로드가 잘 될 만한 저작권 있는 콘텐츠를 올리게 됩니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에서는 다양한 파일이 업로드 되어야 돈을 지불하는 다운로드 회원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엄격하게 단속하지 못하죠.
다운로드를 하는 유료회원 입장에서도 저작권이 있다고 비싸게 다운로드 하는 사이트 보다는 불법적이라도 싸게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아 이동하게 됩니다.
사이트 운영 업체, 업로더, 다운로더의 이해관계로 인해 다운로드 사이트의 불법파일 근절은 쉽지 않습니다.
불법 다운로드가 되는 웹하드는 셀수도 없이 넘쳐나고 있는데... 왜 토렌트 사이트에 철퇴를 가하는 걸까요?
웹하드에 업로드 하는 업로더들이 파일을 처음 구하는 곳이 바로 토렌트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토렌트가 콘텐츠의 원천적인 샘이 되고, 그 샘물을 퍼다가 업로더 들이 웹하드나 P2P사이트에 퍼다 나르기 때문에 원천적인 샘물을 차단하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2. 토렌트 사이트와 게시자
기사를 보면 토렌트 사이트 70여곳을 차단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토렌트 사이트가 정확히 어떤 불법적인 행위를 했을까요?
토렌트 사이트를 보면, 사이트를 운영하는 운영자들이 콘텐츠 파일을 올리는 일은 없습니다. 이곳 역시 P2P나 웹하드 처럼 시드파일(주소 파일)을 업로드 하는 업로더가 있고, 다운로더가 있는 형태죠.
다만, 웹하드와 다른 점은 불법 컨텐츠 파일을 업로드 하지는 않습니다.
콘텐츠 파일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주소파일 만을 업로드 할 뿐이죠.
먼저 업로더 입장에서 보면, 불법적으로 파일을 유통시킨 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불법 파일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또한 직접 유포하지도 않았죠.
다만, 저~~쪽에 가면 불법 파일이 있다는 주소가 적혀 있는 쪽지만 붙였습니다.
웹하드의 업로더는 불법 파일을 직접 업로드 해서 유포하지만, 토렌트 사이트의 업로더는 불법파일의 위치만을 알려줍니다.
즉, 불법파일을 불법적인 성매매 라고 한다면
웹하드의 경우는 사이트는 성매매 업소가 되고 업로더는 직접 성매매를 하는 여성이 되며, 다운로더는 성매매 업소 손님이 되겠죠.
토렌트의 경우는 사이트는 그냥 길거리가 되고, 업로더는 성매매 업소를 알려주는 찌라시 뿌리는 사람 정도가 되고, 다운로더는 성매매 업소의 위치를 찾는 사람들이 되겠네요.
사이트는 그저 길거리 역활을 했을 뿐이기 때문에...
뉴스 기사에도 있지만, 토렌트 사이트에 법적 처벌을 할 수는 없는 가 봅니다.
형사처벌이나 벌금등의 조치가 아닌 접속 차단 조치를 한다니 말이죠.
토렌트 사이트 운영자들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저작권 있는 콘텐츠 파일들을 유통하면서 돈을 버는 업체들이 넘쳐 나는데, 수익도 없이 그저 파일의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차단되니까요.
토렌트 사이트 몇 곳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것은, 사이트 운영자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 끼리도 국내 영화자료는 올리지 않는 것이 불문율 처럼 되어 있습니다.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용자들 스스로 국내 영화에 대해서는 업로드를 못하도록 하는 노력을 해왔었죠.
토렌트 사이트를 음성적으로만 보지 않고, 이런 이용자들의 노력의 범위를 좀더 넓혀 건전하게 유도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과연 토렌트 차단은 가능할까?
토렌트 사이트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파일의 위치를 알려주는 시드파일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커뮤니티 형태로 운영되어 먼저 받은 이용자의 댓글(반응)을 통해 다운 받으려는 파일의 상태와 내용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이용하게 되는 이유겠죠.
토렌트는 P2P의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페이크파일이 있을 수도 있고, 바이러스가 포함될 수도 있으며, TS처럼 화질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사람들이 파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토렌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죠.
하지만, 토렌트 사이트가 없다고 토렌트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검색기를 통해 찾을 수도 있고, 해외의 토렌트 검색 사이트를 통해 국내의 토렌트 파일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과거에는 해외의 토렌트 검색엔진들이 한글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점차 한글 파일까지 찾아주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
토렌트 시드 파일은 주소만 들어 있는 파일이기 때문에 용량이 10~20KB 밖에 되지 않습니다. 토렌트의 마그넷을 이용하면 굳이 파일을 올릴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암호처럼 보이는 경로값 1줄만 있으면 누구나 해당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토렌트의 시드파일이나 마그넷은 어떤 블로그나 게시판에도 올릴 수 있다는 소리가 됩니다.
구글 검색을 이용하면, 왠만한 블로그나 게시판에 올려진 토렌트 시드파일이나 마그넷을 찾아 낼 수 있습니다.
토렌트 사이트가 없어 진다고 해도, 검색하는 수고(?)는 필요 하겠지만 토렌트를 이용하는데 있어 어떤 제약도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마치며... |
국내에 토렌트 관련 사이트가 70개나 되는지 이번 기사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 토렌트를 이용할 때만해도 관련 사이트가 5개도 되지 않았었는데... 많이 생긴 것을 보니 이용자가 많아지기는 했나 봅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들에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 그 수익금이 재투자 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기 위해서 불법 다운로드는 근절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대책 만들고 집행을 위해서는 좀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막연히 토렌트 사이트를 차단 시킨다고 토렌트를 통한 콘텐츠 유통이 근절 되리라 생각했다면...
토렌트와 이용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라 보입니다.
토렌트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만 두고 운영하면 그만입니다. 물론 국내 이용자들의 접근을 차단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렌트 이용자들은 기본적으로 일반 네티즌 보다는 약간은 인터넷 지식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차단 시키면 우회접속이나 다른 방법을 찾을 만한 실력이 되는 분들이죠.
이런 분 1명만 있으면, 토렌트가 아닌 다운로드 사이트에 업로드 되어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 겠죠.
차단이라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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