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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상도동 밤골마을

by e마루 2015. 12. 9.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상도동 밤골마을



꼬불꼬불한 골목길



경사진 비탈길에 세워진 집들은 층수를 구분하기 애매하게 경사에 몸을 기대고 있는 모습처럼 보였다.




밤새 내렸던 눈은 낡은 지붕을 타고 흘러내려 가뜩이나 가파른 경사길을 미끄럽게 만들고 있었다.




낡은 집들로 이루어진 상도동 밤골마을의 골목길은 마치 미로처럼, 한참 걷다 보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다.



집과 나무가 공존하고,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넝쿨이 담벼락을 가득 메꾼 곳...



60%정도가 빈집이라지만... 여전히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가파른 경사는 뒷집 마당이 앞집 지붕보다 높게 만들고...



개발의 바람이 비껴간 밤골마을 주변으로는 높은 빌딩과 아파트들이 들어섰다.




밤골마을에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자 시작된 벽화는


어느새 마을 곳곳을 이쁜 색으로 덮기 시작했다.












멀리 남산이 보이고, 지금은 높은 아파트에 가려 보이지 않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었던 밤골마을.
















멋지고 화려한 벽화보다 소박하면서 익살스러운 벽화가 더 잘 어울릴 곳 같은 밤골마을.








우편배달부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집 앞에는 다 타고 남은 연탄재가 쌓여 있는 곳.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상도동 밤골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