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여행/해외여행

[마카오#04] 마카오 대성당, 오뎅골목, 로우카우 맨션

by e마루 2011. 8. 16.
완탕면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도보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세나도 광장쪽으로 향했습니다.

3일간의 도보여행으로 느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카오반도는 크게 3개의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관광지 : 30여개의 세계문화유산이 모두 붉은색의 영역안에 들어 있습니다. 특징은 서양의 영향을 받은 성당 건축물들이 많습니다.
- 카지노 : 마카오의 주입입원이라 할 수 있는 카지노와 고급호텔들이 모여 있습니다. 가장 화려한 동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현지인 생활권 : 오피스 빌딩과 아파트, 주택들이 모여 있는 동네입니다.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사원들이 많이 있고, 시장도 많습니다
.

세나도 광장은 붉은색 영역의 약간 위쪽에 자리하고 있지만, 관광지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도 있지만...무엇보다 광장 주변에 음식점, 상점 등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죠. 유명한 육포거리, 오뎅거리, 카페거리등도 모두 세나도 광장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설치해간 Locus 어플에 관광지를 표시한 화면입니다.([IT/Mobile] - [Locus] 데이터 연결 필요 없는 해외여행용 지도 어플)
마카오반도의 관광지만 여행할 경우 세나도광장을 기준으로 윗쪽 하루, 아래쪽 하루를 돌아 보면 됩니다.

세나도광장으로 향하는 길에 정류장에 서있는 버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마카오는 차량 운전석은 우측에 있고, 좌측통행을 합니다. 처음 봤을 때 버스 앞 유리를 저렇게 가려도 운전이 되나 싶었죠.. 뒷면입니다.
버스옆에 보이는 것처럼, 맥도날드가 몇 곳 있었습니다. 현지 음식점에 비해서는 조금 비싸지만 손가락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기간 동안 콜라를 사먹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관광지역의 건물들은 대체로 4~5층의 낮은 건물들로, 1층은 상점으로 2층부터는 주택으로 사용되는 듯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도둑이 많은 건지, 대부분의 주택에 방범창이 햇빛이 안들어갈 정도로 쳐져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이든 새로 지은 아파트든 관계없이 모든 베란다에는 어김없이 방범창이 굳건히 쳐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200m마다 경찰이 주둔해서 치안이 가장 좋다는 곳에 방범창은 언뜻 이해 되지는 않더군요.

세나도 광장으로 가기 전에 먼저 도착한 도착한 대성당...

Historic Ecntre of Macao(마카오 역사지구)라는 푯말에 대성당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마카오의 관광지에는 모두 짙은 갈색 기둥의 관광지 설명 푯말이 서 있습니다. 형태와 색깔이 똑같기 때문에 멀리서도 관광지임을 파악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대성당 앞쪽의 광장에서 찍은 대성당의 모습입니다.

서양의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하지만... 서양 건축사에서 배웠던 어떤 양식에도 딱 떨어지지 않는 마카오 만의 양식인 듯 했습니다.
바로 옆 나라인 중국, 일본의 사찰이 우리나라 사찰과 다른 것과 같은 이유이겠지요.

대성당은 나중에 다시 찾기로 하고 세나도 광장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대성당 앞쪽이 바로 오뎅골목이었네요. 보통은 세나도광장에서 대성당으로 오는 코스가 정식인데... 전 거꾸로 가게 됐네요.
오뎅골목쪽에서 대성당쪽을 바라보면...

이런 귀여운 분수(?)가 보입니다.
대성당이 약간의 언덕위에 있다보니, 벽을 쌓아서 매꾸고 광장을 만든 것이죠. 결국 이 분수대는 광장의 벽면입니다.

모르고 지나 갈뻔 했는데...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오뎅골목임을 알았습니다.


오뎅골목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신림동 순대골목, 신당동 떡뽁이 골목등의 규모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ㅎㅎ
약 5개정도의 오뎅가계가 모여 있는 골목입니다. 오뎅집과 시원한 생과일주스를 파는 집이 셋트로 모여 있습니다.

날도 더운데... 오뎅집에 불나겠습니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몰려와서 줄을 서서 사먹는 모습을 보니, 문득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점심 먹고 콜라까지 big사이즈로 마셨더니, 뜨거운 오뎅을 먹고 싶지는 않더군요...ㅎㅎ(안먹었기 때문에 뜨거운지, 차가운지 모르겠지만요)

 

 

오뎅의 종류도 다양하고, 양도 푸짐해서 먹음직스럽게 보이기는 합니다. 과연 이게 오뎅인가 싶은 것들도...
재료가 뭐든 무조건 꼬치에 끼워서 오뎅처럼 먹는가 봅니다.
솔직히... 배가 부른 것도 있었지만 이때까지 잔돈이 없어서...
 괜히 손님 많아 바쁜데 큰돈 내면 욕먹을 것 같아 안먹기도 했습니다..ㅡㅜ

거지마냥 남먹는거 구명하면서 사진만 찍다가 보니, 오뎅골목안에 관광지 팻말이 눈에 들어 옵니다.
지도로 위치 파악했을 때는, 그래도 100~200m 씩은 떨어져 있을 줄 알았는데... 대성당에서 3~50m 거리에 있는 "로우카우 맨션"입니다.


"로우카우 맨션(Lou Kau Mansion)"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되었는데... 갈색 팻말이 없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드나 들지도 않고, 표지판도 미술관 같아서 모르고 지나칠뻔 했습니다.

: 로우 카우 맨션( Casa de Lou Kau)
 1889년에 완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로, 중국 상인인 노씨 가족이 거주하던 집이다.
 중국 스타일의 청회색 벽돌로 지은 이층집인데, 후기 청 왕조의 건축 양식인 '시관'스타일로 건축되었다. 건물 외관은 다소 어둡고 단순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곳곳에서 동서양의 문화가 적절히 혼합된 섬세하고 화려한 장식이 눈에 띈다.
 ※ Open : 화요일~ 일요일, 09:00 ~ 19:00

입구를 들어서면 보이는 1층, 중앙이 이중 칸막이로 되어 있습니다.


집은 모두 회색벽돌로 지어졌으며, 2층까지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2층은 올라갈 수 없게 막아놔서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상인의 집으로 전체적인 집의 구조는 중국의 양식을 띄고 있고, 인테리어는 서양의 영향을 받은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창문에 있는 문양이 화려한 꽃 무늬를 하고 있으며, 문틀 위에도 서양식의 문양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집이 전체적으로 ㅁ자 형을 띄고 있는지 집의 가운데는 중정으로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1층에서 바라본 하늘과 어울리는 2층 창문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집의 곳곳에 오래되 보이는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진짜 100년전에 사용되던 가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모양은 똑같겠죠...ㅎㅎ
무척이나 화려한 장식을 가진 의자와 협탁으로 미루어 보아, 이 집에 살던 상인의 부유함을 느낄 수 있는 듯 합니다.

1층의 옆방에는 목각 장난감을 만드시는 분이 작업을 하고 계시더군요.
아마도 집 밖에 서 있던 미술관 플랜카드는 이분의 전시를 알리는 것이었나 봅니다. 한자로만 적혀 있어서 아예 읽을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작업대 옆에 스크랩 같은 것을 보니, 꽤 유명하신 분인듯 한데...
솔직히 작품이 아주 뛰어나다는 느낌은... 그냥 시장에서 볼법한...쿨럭...

사진이 많아서 그렇지, 대성당, 오뎅골목, 로우카우 맨션은 다 엎어지면 코 닿을 만한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성당 내부 구경을 미루고 그냥 지나쳐 왔기 때문에...시간적으로도 30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