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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의 주절주절

이마트피자에 이은 롯데마트치킨... 글쎄?

by e마루 2010. 12. 9.
이마트피자 논란이 꺼지기도 전에 치킨업계에도 태풍이 몰아치게 되었습니다.

이마트피자 한판에 11,500원이면서 크기는 보통피자의 1.5~2배나 크고 토핑도 풍부해 기존 피자집들을 모조리 죽인다며 엄청난 이슈가 되었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싸고 맛있는 피자가 나오면 좋고, 그동안 피자프렌차이즈에서 너무 폭리를 취한 것이 아닌가 라는 논지의 글을 썼다가 광고하지 말라며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ㅎㅎ

[그냥 그렇다고...] - 이마트 피자 직접 먹어 보니...

이마트피자 논란이 다 꺼지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롯데마트에서 "통큰치킨" 이라며 5,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양은 더 늘린 치킨이 나왔습니다.
내일(12월 9일) 부터 전국 82개 롯데마트 매장에서 프라이드치킨 1마리를 5천원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기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도 30~40% 저렴한 가격이라는 군요.

이런식으로 가다보면, 홈플러스 도너츠, 이마트 고급 아이스크림, 롯데마트 호프, 죽, 돈까스 등등 영세 자영업자들의 상권이 모두 넘어 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이마트피자에 비해 롯대마트치킨의 파급력은 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입맛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무리 큰 피자라도 남은 것을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 전자랜지에 돌려주면 원래의 70~80%정도까지 원상회복 되지요. 저 처럼 까다롭지 못한 입맛을 가지신 분은 얼렸다 녹인것을 잘 구분 못하실 지도...ㅎㅎ
그렇기 때문에 피자의 크기가 클수록 좋고, 양이 많을 수록 좋습니다. 장기 보관이 용이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치킨의 경우는 피자와 다릅니다. 일단 한번 식어 버린 치킨은 정말 맛이 없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치킨이라도 하루를 넘기기 쉽지 않습니다. 냉동보관은 생각지도 못합니다. 냉장고에만 들어갔다가 나와도 치킨의 맛은 50%이하로 떨어집니다.(개인적인 차이는 있습니다...ㅎㅎ) 전자랜지로 돌려도 맛이 살아 나지 않습니다...ㅡㅜ
더구나 프라이드는 그 정도가 심합니다. 튀김옷은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진 기름 덩어리처럼 느껴지니 말입니다.

한가지 더, 치킨의 판매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 중 하나가 맥주일 것입니다. 월드컵을 보면서 치킨에 맥주~~ 치킨집에 불났었죠...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치킨을 배달로 시켜 먹는 이유는 맥주가 마시고 싶은데 맥주만 배달해 주는 곳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롯데마트에서도 맥주를 팝니다만, 갑자기 집에서 맥주가 마시고 싶어질 때 롯데마트까지 가서 치킨과 맥주를 사서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롯데마트 치킨... 물론 치킨업계에 영향을 주기는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위력이 이마트피자 처럼 강력하지도 지속적이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