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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안산#02] 세계의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 다문화 음식거리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맛 보다

by e마루 2012. 11. 17.

해외여행을 하면서 한국이 가장 생각날 때는 바로 "밥"을 먹을 때다.

 

여행 초기에는 그 지역의 새로운 맛을 보는 즐거움으로 먹다가, 몇일이 지나고 나면 우리의 찰진 밥과 김치가 생각나는 것이 한국인의 특성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면, 늘 먹는 "밥"과 "김치"가 아닌 여행지에서 맛보았었던 특색있는 음식들이 떠오르곤 한다.

 

그렇다고 음식하나 먹자고 다시 해외로 떠날수도 없고...

 

이럴때 쉽게 한국에서 현지의 음식을 그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안산의 "다문화 음식거리"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코리안드림을 이루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기 시작하여 현재 안산시의 총인구 70여만명중 5만명이 넘는 100여개 나라의 외국인들이 내국인과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태국, 중국 등 다양한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 볼 수도 있고, 두리안이나 구아바, 코코넛 등도 맛 볼 수 있다.

 

 

 Naturally formed Multi-Culture Food Street at around 795, Wongok-dong has around 90 Asian oriented restaurants including China, Inonesia, Mongol, Vietnam, etc. This place is to taste nostalgia of 'hometown taste' for foreigners, and also a good place to enjoy hard-to-taste foreign food for koreans. This place is designated as Food Culture Model Street by the province government in 2009, and promoted hygiene environment improvement project, installed landmark emblem to enhance the city image of culture and tourism. The city also has plan to continuously promote projects to activate Multi-Culture Food Street.

 

 

안산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안산시 다문화마을 특구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 바라 본 다문화 음식거리는 번화한 지방의 상점가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거리로 들어서면 보이는 간판들이 이곳이 "다문화 거리"임을 느끼게 한다.

 

 

 

 

어느나라 말인지 알기 힘든 글자들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과일과 먹거리들이 마치 동남아의 시장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공원에서는 2012 경기도 자원봉사 다문화 한마당이 열리고 있었다.

다문화 한마당에서 고향에 편지보내기, 국기만들기, 전통의복 체험, 다식만들기 체험등의 행사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었다.

 

무료로 나눠주는 팝콘과 양갱을 에피타이저 삼아 먹으면서 식당을 찾았다.

 

 

 

 

점심시간, 가판에서 팔고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음식점을 찾는 발길을 붙잡는다.

굳이 음식점에 들어가지 않고, 가판에서 사먹는 호떡이나 찐빵으로도 충분히 배가 부를 듯 했으나...

 

조금은 새로운 음식을 맛 보고자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다.

 

 

이제는 친숙해진 베트남 쌀국수집.

베트남 여행때 오토바이 쌩쌩 달리는 길가 인도에서 매연을 마시며 쪼그려 앉아 먹던 쌀국수가 생각난다. 외국인이라고 바가지 씌우지 않고 많이 퍼주셨던 아주머니는 아직도 장사할라나...^^;;;

 

 

 

이곳 다문화 거리에서는 관공서와 은행들도 모두 외국어 표기를 기본으로 한다고 한다.

흔희 보던 우리은행의 간판이 낯설게 느껴진다.

 

 

시골에서 막 서울로 상경한 촌놈처럼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결정한 음식점.

"사마리칸트"라는 이름의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이다.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김태희가 밭 갈고, 김희선이 소 친다는 우스겟 소리가 있을 정도로 미인이 많은 나라로만 알고 있기에 호기심이 동했다.

혹시라도 여신 같은 외모의 종업원이 서빙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사실 조금은 있었다.

 

 

식당에 들어서자 보이는 전통의상. 아마도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의상이리라.

조그만 테이블이 대략 10개 정도 있는 조그만 식당 한켠에 상점을 같이 운영하는 곳이다.

 

 

메뉴판의 다양한 음식 종류에 한번 놀라고, 그 가격에 두번 놀랐다.

마치 김밥천국 메뉴판을 보는 느낌이랄까... 한 주방에서 이 많은 음식들의 조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주로 소고기와 양고기를 이용한 음식들이 많았다. 과연 우즈베키스탄의 음식은 어떤 맛이 나는지 일행들 각자 다른 음식으로 주문했다.

 

 

가계에 들어 올때, 식사 중이던 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나간다.

우슨 음식을 먹었나 슬쩍 보니, 차 한주전자와 빵 한접시를 먹고 간듯 보인다.

 

싼 가격에 다양한 메뉴가 있어, 반찬접시별로 금액을 계산하는 구내식당 생각하고 3명이서 6가지 메뉴를 주문했는데...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다양한 셀러드를 쟁반에 들고 나왔다.

맘 껏 고르란다~

 

신나서 마구 집으려다가, 뭔가 찜찜해서 공짜냐니까~ 당연히 돈을 내야 한단다.^^;;

내려 놨던 셀러드 접시를 다시금 쟁반위로 올리고, 못 먹어 본듯한 자주색 셀러드 한접시만을 구입했다.

 

 

한참만에 주문했던 음식들이 나왔다.

주문한 요리는, 양갈비 감자바베큐, 양갈비찜, 쇠고기 꼬치, 빵 이다.

 

빵이 2천원 이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크기의 빵이 나와서 조금 놀랐다.

 

 

 

 

특유의 향료 냄새가 난다는 사람도 있었으나, 너무 맛있게 먹었다...ㅎㅎ

 

꼬치는 그냥 함박스테이크를 거의 무기에 가까운 꼬치에 붙여서 구워낸 듯 했고, 양갈비찜은 소갈비찜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맛이었다.

 

무엇보다 맛 있었던 것은 감자다.

어떻게 튀겨냈는지, 페스트푸드점에서 막 튀겨 나온 감자튀김보다 더 맛있는 듯 했다.

 

양고기가 입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소고기나 양고기나 큰 차이를 느끼지 못 했다. 특유의 향료도 많이 넣지 않았는지 약하게 나기만 했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마추기 위해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이날 점심때, 우리 테이블처럼 많은 음식을 시켜서 먹는 사람들은 없었다. 대부분은 빵과 요리 하나 정도를 두세명이 나눠 먹는듯 했다.

 

아마도 몇 일은 굶은 사람들로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많은 음식을 하나 남김 없이 모두 처리해 냈으니...^^

 

 

 << 사마리칸트 >>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788-7 ( 788-7, Wongok-dong, Danwon-gu, Ansan-si, Gyeongii-do)

전화번호 : 031-492-6984